1/144 MS-06D 데저트 자크
장르 : 조립식 플라스틱 키트
구분 : 건담 프라모델
스케일 : 1/144
정가 : 500엔
1983년 5월에 발매된 제품입니다. 쟈크 캐논과 마찬가지로 국지전용 MS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 키트입니다. 덕분에 저는 당시 혼자서 '공장용 자크'라는 멍청한 시리즈를 만들어 자랑하고 다녔습니다. 북극용이라는 놈도 만들었겠다. 사막은 물론이요. 정글용, 스파이 자크 같은 것도 만들어 보겠다고 했는데 그 안에서 다시 생각을 해보면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2번 이상 만들었던 기억은 납니다만 1번은 제대로 완성시키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얼굴이 기존 모델에 비해서 참신했습니다. 뭔가 모르게 다른 녀석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것에 반해 너무 굵은 몸통과 로켓 런처가 조금 인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이 디자인을 가지고 액션을 해보인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만들고 있을 시대에는 디오라마 관련 만화도 해적판으로 한국에서 볼 수 있었는데 그 안에서 표현되는 멋진 느낌을 만들어보기란 정말 어려운 것이었지요. 이 모델을 가지고 말입니다. 이때를 전후해서 알바를 하고 있던 문구사에서 풀 스크래치 관련으로 국내에서 만드는 사람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인천까지 가보게 됩니다. 그리고 장르가 다른 밀리터리이기는 하지만 개라지 키트를 만지작 거리는 분들을 알게됩니다.
데저트는 그런 시대감을 알려준 계기가 된 제품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