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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 Story/Plamodel

1/144 RGZ-91 리가즈이


1/144 RGZ-91 리 가즈이

장르 : 조립식 플라스틱 키트

구분 : 건담 프라모델

스케일 : 1/144

정가 : 800엔

얼…얼굴이…너무했습니다. 나중에 나온 센티넬 시리즈 부품과 비교하면 상당히…. 거의 무지막지한 찐빵 얼굴입니다. 일본 취미친구 아마노가 리가즈이 커스텀을 만들 때 이것을 사용하지 않고 레진 키트를 사용 한 것은 어디까지나 몸통 때문입니다. 부스터나 바니어 구경이 생각 외로 정밀하지 못해서 조금 문제가 보이기도 하지만 너무 늘씬한 인상과 원작에서의 활약한 것을 본다면 조금 안타까운 키트입니다.

10번은 넘게 제작했는데 잘 기억이 안 납니다. 롱다리 라는 점에서 기뻐했지만 기지고 놀다보면 걸리적 거리는 녀석입니다. 몸통의 길이 조정에는 시간과 돈이 투자 되어야 하지만 상당히 고생을 동반 시킵니다. - 1996




지금에 와서 다시 추억을 해봐도 이 녀석은 정말 기형적으로 다리가 길었습니다.

그 긴다리 덕분에 다리관절 폴리캡이 금방 헐어져서 뽑히기도 했지요. 나중에 2번째 공장출시된 제품은 조금 더 뻑뻑했지만 기본형으로 제작한 폴리캡 관절을 공통부품으로 설계했던 것 때문에 여전히 이 부분에 대한 불만은 남아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이후에 MG제품이나 MIA제품들을 가지고 놀아볼때도 마찬가지로 참 다리가 길어서 놀랐습니다. 친구랑 농담식으로 소녀시대 건담을 만든다면 이 녀석을 가지고 베이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농담을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 뭐 결과적으로는 G건담에서 나온 그 애가 여러번 활용되었다고 하겠지만요.

의외로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저는 이 녀석을 상당히 좋아했는데 제품이 시중에 잘 깔리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애들 시선에서 보면 짝퉁 건담이라는 말이 퍼지기도 했고 애니메이션에서 활약을 한 부분이 너무 짧아서 그런 점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조금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는 꼴도 보이니 아무래도 인상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도 이 모델을 가지고 변신기믹을 자작해보겠다는 용자들은 제법 많아서 이런저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이후 일본에 가서 개라지 레진 모델을 보고 구입하고 싶었지만 너무 가격이 비싸서 포기했던 아련한 추억이 함께 남아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