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4 LM11E02 건이지
장르 : 조립식 플라스틱 키트
구분 : 건담 프라모델
스케일 : 1/144
정가 : 500엔
1993년 5월에 발매되었습니다. 역시 이렇게 많은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한 작품이었던 만큼 주역 모빌슈트급(^^)으로 당연히 많이 조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코니 기나 마벳 기 같은 오리지널 커스텀에 도전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러나 생각 외로 도장에 신경이 쓰이는 녀석이었습니다. 리얼 타입이라면 모를까 사출된 러너 색이 그렇게 좋다고 말하기 어려웠거든요. 색감 조화가 조금 연출하기 어려웠습니다.
7번을 조립했지만 도장과 커스텀을 한 것을 생각하면 무척 많이 만든 느낌이 듭니다. 확실하게 말하는데 다른 시리즈 키트를 원작 설정에 가깝게 칠하신 분이라면 이 키트를 고르실 때 상당히 유의하셔야 할 겁니다. 설정 자체 색이 그렇게 좋았다고 평하기에는 어폐가 있고 리얼 타입으로 만들자니 다른 녀석들이 울고요. - 1996
V시리즈 중에서 상당히 특징이 강한 건이지였지요. 파일럿들이 여성이라는 점도 묘하게 재미있었지만 넓은 어깨를 가진 건이지. 짐 계열 애라고 보기에는 상당히 잘 나가는 심플한 디자인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잔스칼 제국 모빌슈트들이 참새 눈에 악당 얼굴을 하고 나와서 미움을 산 것도 있지요. 상대적으로 건담 얼굴을 하고 있는 건이지는 F91때 만나본 애들의 흔적 같은 것을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했지요.
스타일만 따지고 보면 나쁘지 않은데 너무 큰 어깨 장갑 때문에 묘하게 밸런스가 이상하게 느껴졌던 아이였습니다. 덕분에 가동 부분도 조금 아쉬웠고요. 이 디자인 스타일은 그런 시대를 보여준 한 시대의 모습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우주세기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개성으로 보기에는 조금 이상한 방향으로 흐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좋아하게 된 애들이지만 키트가 마음에 안 드는 경우는 이전에도 있었지요. 조금 있다가 나중에 확 무지개 색깔로 만들거나, 당시 큰 유행을 했던 세일러문 시리즈처럼 머큐리, 마즈, 비너스 이런 명칭을 붙이고 개조를 할까? 라는 망상도 해보았던 아이템이었습니다.-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