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사진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디지털카메라와 필름 카메라의 차이나 구성을 많이 느낀 한 컷이랍니다.
기존에는 기록사진 형태로 흑백과 컬러 필름을 사용했는데 (흑백은 주로 만화용 자료로 쓸 생각을 했기 때문에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물 안개가 낀 새벽시간에는 찍어보는 일이 드물었지요.
게다가 필름 카메라 일 때는 아무래도 실패할 때, 필름 현상 비용이 쓸데없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싫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었습니다.
디지털카메라가 되면서 그런 것을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막 셔터를 눌러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이런저런 쇼를 해볼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17-85mm 줌렌즈를 사용하면서 여러 가지를 도전해볼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 색차를 기준으로 이런저런 컷을 찍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핀이나 구성도 좋지 않고 노이즈도 제법 많이 발생해서 조금 손을 본 컷이지만 다양한 색깔, 풍경의 변화를 만나볼 수 있어서 인상에 남는 컷이라고 하겠습니다.
리조트에 가게 되면 아무래도 일찍 일어나서 주변을 찍어보게 되는데 그런 기준으로도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10여년이 지나 온다케 산에서 그런 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던 것을 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다고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