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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Japan

무사히 숙소에 도착 - 11·15

이번 여행에는 기존과 달리 에어비앤비를 통한 민박 형태의 숙소를 정했지요.

첫 에어비앤비라서 좀 긴장되는 점도 있었지만 어지간해서는 대화로 처리되지 않을 일은 없다고 하겠습니다.

에어비앤비 시스템이나 앱을 통한 관리자와의 접근도 편했고요.

출발하기 전과 예약할 때 이미 두 숙소의 담당자와 메신저를 통한 의견도 충분히 나누었었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조금 여유를 부리면서 왔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빨리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난바, 난카이 난바 역입니다.

일반 체크인 시간은 3시부터인데 12시 10분 정도에 도착을 하고 말았으니 좀 그렇지요.

좀 두리번 거려볼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큰 캐리어를 들고 돌아다니기에는 아무래도 불편합니다. 언제나 심플하게 하고 다니는 것이 만보 스타일인데 이 캐리어는 좀 부담입니다.



난카이 난바 역은 난바 파크, 난바 시티와 연결되어 있는 유흥 지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 쇼핑가가 몰려있고 주변에 센니치마에(千日前)라는 유명 아케이드도 있어서 놀자고 마음을 먹으면 한없이 데굴거릴 수 있지요.

사실 첫날에는 가지고 온 패스를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이 주변만 두리번거릴 생각으로 후다닥 숙소로 이동을 합니다.

다만, 예상보다 날씨가 예쁠 것 같아서 결국은 카메라를 꺼내들었습니다.



일반 관광객은 잘 신경 쓰지 않기도 하지만 이 주변에서는 여러 유흥거리가 있습니다.

제법 괜찮은 클럽이나 바도 있고, 소극장, 대형극장, 연극을 비롯한 다양한 관람 장소가 있기 때문에 쇼핑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접근으로도 재미있는 곳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덕분에 변화도 심해서 입점 점포들이 많이 바뀐다는 점에서 시대의 흐름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사실 구름 상태를 보면서 하늘이 개려고 하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던 것 때문에 찍은 것이지만요.



이쪽은 일부러 하늘, 구름 쪽 색상을 강하게 만들어보았습니다.

보시면 아시다시피 큰 구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직 정오인데 노을빛 비슷한 색도 띄우고 있어서 이게 좋은 조짐인지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숙소는 역에서 바로 나와 3~4분만 걸으면 되지만 저는 일부러 돌아서 나와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갔습니다.

다카시마야(高島屋)를 비롯하여 유명 점포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는, 몇 안되는 번화가이기 때문에 제법 보는 맛도 있고, 찍어둘만한 재미도 있는 도로이기 때문입니다.



센니치마에와 다카시마야를 빙 돌아서 저쪽으로 돌아가면 그 유명한 '덴덴 타운', 그리고 '오따로드' 등으로 이어집니다.

유명한 번화가와 그런 지역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유명 대도시들이 가지는 전통적인 구성이라고 하겠지만 은근히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보면서 놀라기도 합니다.

제 기억으로 볼 때, 그런 기준이 안 맞아떨어지는 곳은 워싱턴 정도였습니다.



무사히 에어비엔비 숙소에 안착을 했습니다.

'HARA house'라고 하는 곳인데 룸이  ABC로 3개가 있고 공통 시설로 화장실과 욕실, 그리고 거실이 있습니다.

저는 거실을 마주 보고 있는 룸 C로 결정을 했습니다.

방이 귀엽기도 하지만 (에헤헤) 여유를 두고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우선을 두었습니다.

실제 비즈니스호텔 일반 싱글룸과 비교를 해도 월등하게 넓은 공간이기 때문에 좋습니다.



한국인을 비롯한 관광객들이 많이 때문에 이렇게 220V 용 소켓이 달린 멀티탭도 달려있어서 좋았습니다.

가끔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멀티탭이 달려있다고 해서 220V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 오사카 지역에서 사용되는 100V/50Hz로 작동을 하지만 소켓용 어댑터를 따로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으로써 좋다는 것입니다.

근래에는 이런저런 전기장비를 가지고 다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런 어댑터에 대한 접근도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기본 방 구성이 깔끔합니다.

마침 관리자와 관리자 아버님이 계셔서 같이 담소를 나눌 수 있었는데 침대는 일부러 호텔에서 사용하는 고급 매트리스를 장만했다고 합니다. 확실히 폭신 폭신, 탄력이 좋습니다.

단, 저같이 하드한 매트리스에서 자던 버릇이 있던 사람에게는 은근히 너무 폭신해서 좀 그렇기는 했습니다.

나중에 다른 룸에 계신 여성분에게 물어보니 그분은 너무너무 폭신해서 좋았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저 리모컨은 에어컨용이고 따로 전등용 리모컨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그 기능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사용하지 않으셔서 아쉽다는 관리자의 말을 들었습니다.



어차피 이날은 그냥 주변이나 돌아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여유를 부리고 있었습니다.

캐리어를 두고 바로 휴대용 장비로 갈아치웠는데 3층인 숙소 창문으로 바라보니 좀 날씨가 수상합니다.

아까는 비구름이 지나치고 맑게 개는 것 같았는데 다른 방향에서 보니 여전히 비구름, 어두운 구름이 낮게 깔려있는 것이 아니겠습니다. 과연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나가서 돌아다녀도 될지, 휴대용 슬링백에 미니 접이식 우산을 넣고 다녀야 할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동안 방 청소를 마치고 계시던 관리자 아버님과 동네 이야기와 요새 일본 경제상황, 에어비앤비라는 것을 통한 장단점, 주변 동네 역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더불어 사오신 감귤과 사과도 나누어 먹으면서 에헤헤 했지요.

사진에 나온 것은 건물 1층에 들어올 예정이라는 '아니메 카페'에서 사용될 예정인 쿠키라고 합니다.

맛도 괜찮았는데 귀여워서 먹기 전에 찰칵해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