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허
영국, 미국 / Ben Hur
드라마 액션
감상 매체 THEATER, BD
2016년
즐거움 50 : 33
보는 것 30 : 20
듣는 것 10 : 6
Extra 10 : 6
65 point = ★★★★★
뻔한 것 같은 리메이크이지만
워낙 유명한 찰톤 헤스톤의 벤허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어떤 의미에서는 템포가 빠른 영화라는 점에서 쓸데없는 신앙적인 요소들을 많이 배제했기 때문에 재미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사람의 의지와 신념에 대한 이야기로 기록될 수 있는 벤허와 종교의 한 편을 보여주는 증인 같은 벤허와는 다른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상 CG로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스펙터클한 부분을 감상하기란 어려울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겠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구성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전차 경주 장면보다 '해전' 장면이 더욱 진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신과 연결된 존엄성이 더욱 강조된 드라마와는 다른, 과거의 벤허와는 다른 현대적인 해석이라고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3시간을 넘어가는 과거 벤허와 달리 2시간이 안되는 작품 내용에서는 조금 아쉽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형제애와 신념의 방향이 어떤 감정적인 연결을 보여주는가 하는 점인데 이 작품에서는 단순한 고전시대의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이야기나 캐릭터의 사상적인 방향은 현대적입니다. 덕분에 지금과는 다른 작품이라는 말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인생이 가진 무게를 생각하라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현실적인 타협을 하라고 말을 합니다.
무난한 삶이 가지는 인생의 무게는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말을 하지만 그런 형태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우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종교와 같은 신념의 해석을 통해 이 세상의 구원을 말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가지는 삶이 어떤 사회에서 어떤 형태로 인정받고 있는지도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로마라는 제국의 사회 속에서 자신의 지위와 신념의 방향을 잡았던 옛날 벤허와 달리,
이번에 나온 벤허는 자신의 믿음으로서 지켜나갈 수 있는 현실을 만들어 보여줍니다.
어쩌면 부와 명예를 동시에 이루면서 자신의 가족을 지켜내면서 복수를 완성했던 권선징악과는 다른 이번 작품이 또 다른 의미로서는 좋은 결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더불어 1959년의 벤허가 가지고 있던 시대적 배경과 지금 시대가 바라보는 벤허의 드라마라는 것이 어떤 이해의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도 생각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둘 다 봐두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먼저 1959작품은 인간의 눈으로 바라보는 현세의 무게를 잘 보여주기 때문이고 2016 벤허는 많은 부분을 생략한 점에서 감정적인 인물상을 이해하는데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