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미국 / Maze Runner The Scorch Trials
SF 액션
감상 매체 THEATER, BR
2015년
즐거움 50 : 29
보는 것 30 : 19
듣는 것 10 : 6
Extra 10 : 6
60 point = ★★★☆☆
첫 이야기를 흥미롭게 봐서 역시 극장에서 접한 작품입니다.
다만 3D 효과라는 요소에 너무 신경을 쓰다가 좀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특히 스토리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중간중간에 깜짝 놀라게 하는 구성이 보였는데 액션 성향이 강해진 만큼 드라마 자체는 별로 볼 것이 없었다는 이야기도 하게 됩니다.
1편에서 워낙 떡밥을 많이 던져놓아서 왜 이 소년들이, 그리고 남자 주인공이 주인공이라는 역할을 부여받았는지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도 있었고요.
대부분 그렇겠지만 청춘 영웅, 틴 히어로들을 등장시킨 작품들은 작품 자체의 성공이라는 요소보다 흥행에 중점을 둔 경우가 많습니다. 흥미로운 서바이벌 구성에서 메이즈라는 단어가 보여줄 수 있는 그 긴장감은 확실히 줄어들어서 아쉽다는 말도 할 것 같고요.
그런 반면 비주얼로 만족시켜주는 재미도 좋았고, 한국계 배우가 나온다는 점도 꾸준히 화제를 보였기 때문에 에헤헤 했습니다.
어떤 의미로서 본다면 주연급 애들은 다들 이야기 진행에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확실하고 그 의미를 어떤 형태로 풀어서 마무리할지가 이 작품의 주요 뼈대를 이룰 것 같습니다.
악당은 영원한 악당으로, 정의라는 편에 서있었던 애들은 언제나 정의라는 입장에서 활약을 할 것이라는 암묵의 룰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너무 뻔한 우연의 우연이 겹치는 것을 보면 흔한 영웅담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무언가 모를 희생을 바탕으로 해서 완성된 영웅의 길을 말하는 작품이 되면 기분이 묘해질 것 같고요.
게다가 이번 이야기에서는 히로인이라는 캐릭터의 '반전'이 있었는데 과연 시리즈를 통틀어 히로인으로서의 역할을 보여줄지, 아니면 그냥 뭐 같은 캐릭터가 될지도 궁금해진다고 하겠습니다.
근래에 와서 틴스타가 다수 등장하는 시리즈 영화가 좀 몇 개 나타나면서 과연 이쪽 장르들은 앞으로 얼마나 잘 마무리하는가에 따라 그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굉장히 인상적인 첫 작품 구성이 마음에 들었고 이번 중간다리 작품에서 좀 묘한 전환기를 보여주었는데 부디 마지막(?) 작품에서 확실한 마무리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개인 감상을 기준으로 하면 너무 뻔할 것은 마지막 예상을 하게 되지만, 이 이야기의 기점이 되는 '큐어'의 존재가 어떤 형태로 발견, 또는 발명될지에 따라서 이야기는 많은 것을 남길 것 같습니다.
화끈한 CG로 구성된 3D 요소를 기반으로 형성된 작품이자 시리즈이기 때문에 이후 3D 대응 소프트로서 어느 정도 가치는 높다고 할 것 같지만 은근히 TV를 비롯하여 모니터, 소프트 시장도 가라앉는 분위기여서 확실한 킬러 콘텐츠가 나와주기를 바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