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ic Story/Pop

TUBE - シーズン・イン・ザ・サン : Season in the Sun

튜브(TUBE)가 한국에서도 이름을 날린 것은 역시 이 노래 때문이지요. 수많은 청춘들이 여러 장소에서 신나게 흔들게 되었던 시기에 등장한 노래 중 하나입니다. 일본음악계의 여름시즌을 책임진다는 밴드로서 명성이 높은 이들 튜브는 1985년에 프로데뷔를 한 4인조 밴드입니다.

1990년도부터 2004년까지 내놓은 싱글 앨범이 전부 인기 탑10에 오르는 여름의 왕자로서 일본 역대 2위의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15년간 연속 베스트 10 입성) 지금까지 발매된 앨범은 2100만장 팔렸고 싱글을 포함하면 4000만장이 팔린 기록을 가지고 있어서 일본 아티스트 역대 상 17번째에 도달해있는 그룹입니다.

 


 

이 곡 시즌 인 더 썬은 프로 데뷔 후 3번째로 발표한 싱글앨범으로 그들이 내놓은 음악 중 가장 대표적인 인기를 끈 곡이면서 지명도를 일본전국에 알린 히트곡입니다. 아마추어 라이브 밴드생활을 하던 멤버들이 의기투합해서 프로데뷔를 결심하고 등장시킨 밴드 이름은 ‘the TUBE’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히트하는 성향이 없었기 때문에 이름을 다시 TUBE로 바꾸고 내놓은 첫 싱글이 바로 이 이곡이었지요. 사실 이곡마저도 히트하지 못하면 그냥 해산될 위기에 처해있었던 그들이었는데 당시 일본을 대표하던 몬스터 음악방송 더 베스트 10’에서 당당하게 1위로 등장을 하게 되는 기염을 토하면서 그들의 출세작품으로 수년간 그 명성을 알리게 됩니다.

 

 

 

이곡을 통해서 여름의 노래를 부르는 열정적이고 신나는 팀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고 꾸준히 그들의 노래 성향은 여름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곡들을 발표하게 됩니다. 참고로 작곡은 일본의 유명 싱어송 라이터 오다 데츠로(織田哲郎)입니다. 오다야 지금도 일본을 대표하는 여러 가지 훌륭한 곡을 많이 쓴 작곡가이지만 이때만 해도 아직 어떤 명성을 얻기에는 좀 무리였던 시기였는데 튜브 멤버들도 초기 원곡에서부터 계속 참가해서 고치고 고치기를 수도 없이 반복한 곡이라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곡마저도 시장에서 외면을 받으면 거의 해산될 것이 확실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하겠지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일본의 여름 분위기를 말할 때 밴드스타일로서 정착된 사잔올스타즈(サザンオールスターズ)를 밴치마킹하여 탄생한 밴드 그룹이라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쇼난(湘南 : 일본 수도권 아래쪽 카나카와현 해안가를 바라보고 있는 지역 명칭)지역 출신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농담으로 쇼난이 아니라 쇼호쿠(湘北 : 해안가가 아닌 쪽. 속칭 여름 서퍼, 밴드맨들의 중심지였던 쇼난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 빗대어 표현한 것)밴드라고 지칭되기도 합니다.

사잔올스타즈를 비롯한 여러 가지 밴드붐이 있었던 것 때문에 기획사가 노린 부분도 이런 점이었는데 덕분에 보컬을 담당한 마에다 노부테루(前田亘輝)의 가창력과 음색은 일본의 여름밴드를 대표하게 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마에다는 고등학교 시절에 일본 음악 사무소 비잉(ビーイング)을 통해서 카나카와현 라이브 하우스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고 친구인 베이시스트 카토노(角野)도 다른 그룹에서 활동중이었다고 합니다. 이 둘이 중심이 되어서 후배와 친분이 있는 멤버들을 불러서 음악사무소 비잉이 주최한 음악축제에서 밴드로서 결성을 다지고 프로데뷔를 목표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명칭 튜브는 본래 서핑용어로서 튜르라이딩이라고 하는 것에서 유래된 것인데 아마추어 활동 시에 파이프라인이라는 밴드명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THE TUBE밴드시기에는 두장의 앨범이 다 저조한 판매기록을 내서 TUBE로 개명을 한 후에 팀의 생존을 걸고 내놓은 노래가 바로 이 시즌 인 더 썬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라이브 영상만 보아도 당시 어떤 스타일로 이 음악이 히트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너무나도 좋아했던 탓에 당시로서는 좀 무리를 해서 LD까지 구입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방구석 어딘가에 처박혀 있겠지만요. (어쩌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분실되었을 지도 모르지만요) 재킷에 나온 푸른 바다와 섬을 보고 해외 어딘가에서 찍은 것인가 보다 했는데 알고 보니 프로모션 비디오 촬영을 한 오키나와(沖縄) 의 작은 섬 해변에서 촬영된 것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여름 분위기를 팍팍 풍겨주는 매력이 듬뿍 담긴 음악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제법 여러 아티스트들이 리메이크를 해서 누구의 곡이 먼저인가를 말하기도 하는데, 2001년 정재욱을 비롯하여, 유럽, 팝 댄스 가수들이 제법 많이 불렀습니다. 개인적으로 놀랐던 것은 겨울의 여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히로세 코미(広瀬香美)1997년에 리메이크 했을 때였다고 하겠지요.

튜브가 부른 노래들은 1988년도까지 외부제작에 따른 곡들이었지만 멤버의 교통사고와 더불어 위기감을 맞으면서 활동이 정체된 상황에서 해산하기보다 자체적으로 자작곡을 가지고 도전을 하자는 의지를 불태워서 1989년부터는 자작곡들을 가지고 자신들의 밴드색깔을 맞추어 나갔는데 여름밴드의 이미지 확립과 더불어 조금 다른 리듬감을 보여준 그들의 음악들이 꾸준히 히트를 해서 일본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밴드로 성장하는 큰 발판이 되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음악색은 아무래도 라틴 계열과 함께 경쾌한 리듬을 중심으로 구성된 곡들이 많은데 그 안에서 90년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조금씩 여름을 그립게 추억하는 형태의 곡들이 선보이면서 이들이 가진 여름색은 더욱 풍부한 성향을 가지게 되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노래답게 스페셜 리믹스 버전도 있습니다.

역시 여름을 달구어준 음악 중 하나라고 지금도 추억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