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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Magazine

게메스트 : GAMEST - 게임시대가 뜨거웠던 때 만난 녀석




게메스트 : GAMEST

일본 / ゲーメスト : GAMEST

게임 잡지

1995년 10월 15일호

출판사 신세이샤(新声社)

정가  550엔

읽어볼 가치 

역대 게임잡지 들 중에서 가장 자극적이고 가장 노멀한 책자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장르별로 나누어진 잡지형식이 많아졌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너무 팽배해진 PS2의 독주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이 아니었다면 이런 식으로 나온 아케이드 잡지도 조금 더 뻗어나갈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합니다. 일본 아케이드 게임 역사에 있어서 르네상스라고 할 수 있었던 7~80년대를 거쳐온 동시대 10~20대 오락실 세대들이 많이 멀어지게되었고 이제는 건강한 오락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어뮤즈멘트 성향 아케이드가 형성되면서 열정적인 분위기가 많이 쇠퇴해진 경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것이 좀 슬프지요.

하지만 우리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가정용 게임기의 막강한 시대가 등장하면서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 보면 이런 아케이드 잡지가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 1996 & 2005

 

게메스트는 1986년에 이 잡지를 시작해서 결국 1999년에 시드의 흐름과 함께 사라지고 말았지만 나름 다양한 게임시장, 개발사와 아케이드 시장의 여러가지 뒷이야기들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행복한 즐거움을 알려주었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주변 취미웬수들보다 게임에는 늦게 빠졌지만 워낙 웬수들의 기력이 강하다보니 알게 모르게 끌려다닌 곳이 많았습니다. 일본 아키하바라 뒷 골목에 있는 아케이드 전용 스틱조립시장을 둘러보거나 신기판, 중고기판 구입해서 한국으로 들고가는 웬수들 바래주는라고 쇼를 했던 추억이 함께 했다고 하겠지요. 그전에는 패미통 정도만 구입을 해서 조금 보던 제 취미 생활에 이 게메스트가 등장하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필연 중 하나였다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잡지가 없어진 것은 아케이드 게임 시장의 불안보다도 30만부 까지 팔리던 이 잡지를 내놓고 있던 신세이샤가 도산했기 때문입니다.

게메스트의 시작은 당시 대규모 유통업체였던 비디오게임 서클 베리굿 비디오 게머즈(ベリーグッド・ビデオゲーマーズ : 통칭 VG2)에서 사용되던 회보상업지를 기반으로 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때문에 여타 게임정보지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시작하게되었고 이후 정식으로 창찬을 이룬 후에 게임 팬 가운데 '하이스코어 매거진' 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전국적인 개성점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저도 처음에 볼 때는 상당히 마니악한 업계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어서 조금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던 책자였습니다.

이 잡지는 격월간, 월간, 격주간 이런 형태로 변화를 거쳤는데 그중에 몇안되는 책자를 구입해서 본 이유는 몇개 안되는 최신 게임들 공략이나 기술표가 나와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야 뭐, 표지에 나온 것 처럼 [철권] 콤보 표등을 보려고 구입을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당시 전 캐릭터 10단콤보는 나름 외워두면 좋은 것이었는데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었던 즐거움을 알려준 것 덕분에 아직도 방구석에서 살아있습니다. 당시 이런 저런 형태로 가지고 있었던 20~30책자 정도는 전부 친구에게 양도를 했는데 잘 버텨주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 게메스트는 철권을 비롯한 각종 격투대전 게임들의 붐과 함께 다양한 재미를 보여주었는데 90년대 후반이 되어가면서 그 불꽃이 조금씩 사그러들면서 그 분위기는 마니악한 전문 잡지로서 자리하게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이 잡지가 사라지고 이 안에있던 대부분의 기자들과 라이터들은 당시 아스키(アスキー), 지금에 와서는 엔터브레인(エンターブレイン)으로 흡수된 아케이드 전문잡지 [월간 알카디아 : 月刊アルカディア]로 이동을 했다고 합니다.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