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관련 데이터들을 재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살짝 날씨가 변화하면서 꽃샘추위가 쌀쌀한 위용을 발휘하고 늦은 시간까지 일하다 보니 배터리도 쌩쌩 달아버리는 꼴을 봅니다.
시간도 조금 남고해서 사진 데이터를 정리해보다 보니 약 79,100장 정도가 RAW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약 309GB 정도 용량인데 이대로 맹맹하게 보관을 하다가 까먹어버릴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그래서 현재는 생각나는 대로 플리커에 조금씩 백업을 해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플리커가 혁신을 거듭해서 1TB 정도 용량을 제공하고 있는데 제법 귀엽게 찍어둔 사진들, 그러나 따로 정리해두지 않은 애들은 플리커 쪽에 넣어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쪽도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완전한 백업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나름 취미적인 사진들을 올려두기는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가끔 팔려나가는 사진들도 있어서 재미있는 가능성을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우선은 정리를 한다는 생각으로 이런저런 애들을 재변환시켜 두게 됩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지나가보면 그 모습을 다르게 기억하게 해줍니다.
과거에는 사진 속에 있었던 장소가 지금은 변화해버리는 경우가 있지요. 그래서 또 보고 기억하는 것을 이렇게 남겨두고 기억할 수 있다는 재미에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3000장 정도 올려두면 일단락될 것 같지만 얼마나 추억할 수 있는 모습들을 다시 만들어갈 수 있을지는 또 시간이 지나가봐야 알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