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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Classic Goods

유니클로 스누피 티셔츠



티셔츠 마니아가 주변에 10명 넘게 존재하고 있어서 알게 모르게 압박을 받기도 합니다.

사실 저는 캐릭터 티셔츠를 거의 구입하지 않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볼 때 취미인처럼 안 보이게 하고 다니는 편이다 보니 좋아한다고 해도 그것을 옷, 입는 것에까지 하고 다닐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었지만 주변에 워낙 악한 취미인들이 많아서 무시무시했습니다. 하와이에 갔을 때 취미인 친구 녀석이 그 하와이안 티를 30벌 넘게 구입하는 것을 봤고, 파리에 갔을 때 파리스러운 티를 20벌 넘게 구입하는 것을 봤고, 일본에 갔을 때 캐릭터 티를 꼭 10벌 이상씩 사가는 것을 보면서 저도 덩달아 그런 쪽으로 눈길이 가게 되었다고 하겠지요.

스타워즈나, X-MAN 티 같은 경우에는 그림이 멋지다는 개성이라고 있었지만 사실 구입을 해서 선물하는 쪽이었지 제가 직접 입고 다니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주변에는 알게 모르게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티를 입고 다니시는 용자들이있습니다만 저는 안 그랬거든요.

막 입는(거의 작업복) 건담 티나 디즈니 티는 넘어가고 이번에 지나가다가 유니클로에서 세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덜컥 하나 구입해 들고 왔던 애입니다.

세일을 하는 것을 모르고 혹시나 하고 들어가 봤는데 그날이 세일 마지막 날로 이쪽도 역시 싸게 풀려있더군요. 친한 술친구 중 한 명이 막입기 편하다면서 유니클로 반팔 티셔츠를 그 해 시작 때마다 한 20벌 정도 구입해서 막 입고 버리는 것 때문에 다양한 티들이 나와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저도 덩달아 그런 유혹에 빠질 줄은 몰랐습니다. 찰리 브라운이 그려진 티랑 스누피가 그려진 티 중 저는 이것을 선택해 들고 왔습니다. 에헤헤 하면서 말이지요.

과거와 달리 조금은 편하게 고르게 된 감각을 떠올리면서 스누피랑 에헤헤 했던 과거를 떠올려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