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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AMERICA

이웃과 이웃의 이웃 나라



타이틀이 조금 모호~하지만 나름 그런 관계를 떠올리는 것이 미국과 캐나다였다고 하겠습니다.

한국에만 있을 때는 몰랐지요. 아메리카 대륙의 미국 연방과 캐나다, 멕시코 관계라는 것을 말입니다.

실제 인종차별로 인한 폭동이나 911사태 등을 떠올려보면 그냥 생각 없이 보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던 현실이라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제 세대는 대부분 주입식 교육을 통해 미국은 우방, 북한은 나쁜 놈, 일본은 이웃나라지만 언젠가는 때려줘야 하는 나라, 중국은 미친 것들이라는 이해를 가졌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있지 않아서 미국 독재 타도! 일본과의 협력관계 증대, 중국은 우리 이웃이라는 급격한 관계 변화를 보게됩니다.

물론 그전에 놀라운 것은 바로 미소 냉전시대의 종식이었지요.

모든 것을 소통시키고 전진적인 미래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주던 미국의 현실이라는 것은 그곳에서도 일부 대도시에서만 머물다가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틀림없이 미국에서도 도시와 시골이 존재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넓은 지역인 만큼 지역차 감정대립이라는 것도 존재합니다.

오히려 냉정할 정도로 차별에 대한 인식이 만연하다 보니 처음 몇 달 있었을 때는 그런 부분이 무척 얼떨떨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들 현실에서는 그것이 좋은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살아가던 때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는 처음에 왜 그리도 멕시코, 캐나다와 이상한 인식을 가지고 대립하는지 잘 몰랐더랍니다. 저는 아무래도 우선적으로 좋은 환경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오가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동양인으로서 차별받을 부분이 적었다고 하겠지만 미국 내에서 존재하는 여러 가지 모습 중에서 보이지 않던 이웃관계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참 다양한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차별받지 않기 위해서는 허세라고 해도 있어 보여야 하는 것, 또는 자신의 가치를 부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것도 어느 정도 경제적 바탕이 마련되었을 때에 가능한 것이지만요. 무식해도 성공의 기준이 금전, 물질 가치에 있다 보니 돈이나 명예(좋은 방향이건 나쁜 방향이건)를 가지고 가치관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런 문화가 선진문화인가?라는 점을 보려면 상당히 철학적인 구분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그렇게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제가 인텔리전트한 부류가 아니었기 때문에 생긴 편견일 수도 있습니다)

당시 현역 교사였던 미국 취미인 이야기를 통해서 알아본 상황이나 창고식 점포를 시작한 취미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왜 그런 과정이 자연스럽게 정착되었는지를 알 수는 있었지만 외부인인 제가 그것을 완벽하게 이해하기란 어려운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이웃나라끼리 친밀해지는 경우는 드물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지만요.




결과론이지만 풍요로운 것이 눈에 보이는 것의 전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90년대 초만 해도 이런 풍요로워보이는 모습에서 선진미래를 찾았고 그것을 통해 차별과 구별, 그리고 갈라져서 보는 입장차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더랍니다. 미국에서는 퍼브나 식당에서 설겆이를 해도 한국에 오면 영어권 사회에서 놀다온 인물로서 평가받는 한국의 모습을 보면서 또 새로운 차이와 변화감을 느끼고요.

빨강머리 앤의 배경이라는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를 먼저가고 나이아가라는 한참 나중에 간 것을 생각하면 제가 좀 이상한 취미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더불어 뉴욕 타임스퀘어에 가서 도대체 타임스퀘어라는 곳이 어디에 있는 곳인지 헤매던 추억도 떠올립니다. 한국식 습관때문에 당연히 어딘가에 '여기는 타임스퀘어 입니다'라는 안내판이 있을 줄 알았던 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