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ardware Story/Classic Goods

손목시계의 가치

타이틀은 거창해보이지만 사실 '남자의 액세서리'라며 농담처럼 말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1960년대에 들어서 대단위 공정의 도입으로 인해 시계산업의 변화된 가치는 달리 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대 문명에 있어서 시간 속에 갇혀있지 않은 것은 없으니까요.

물론 일부 모험가의 활약 덕분에 그 가치가 새롭게 인정받은 손목시계라고 해도 그 영역은 한없이 많은 것을 말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가치로서 본다면 그냥 시간을 알아보는 기기라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동안 파샤모델, 까르띠에의 이 제품군을 선호했는데 인상적인 외형과 더불어 깔끔함도 가지고 있어서였습니다.

물론 심플한 개성으로서는 구찌나 태그 호이어쪽이지만 몇몇 브랜드가 상당히 이질적인 가치관을 가지는 것을 보면서 묘한 반감도 생겼더랍니다.

시계 자체의 가치관이 아니라 브랜드로서의 가치관을 우선시하는 것 말입니다.

즉, 비싼 브랜드의 시계이기 때문에 가지는 호감이라고 할까요?




제 경우는 우연치않게 기계식 시계를 하나 사용해본 후에 그 부드러운 초침움직임에 반해서 이런저런 전자식 시계에 눈이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시대가 전자~를 우선시하다보니 그쪽을 당연하게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요.

이후 고전적인 장비를 좋아한다는 것에 대한 당위성을 위해서라도 조금 공부해둘 필요가 있었지요.

그런데 이것이 의외로 하이소사이어티한 부분을 품고 있었던 것입니다.

모르면 넘어가요.

그런데 운이 나쁘게도 알게되니까 이런저런 흥미나 관심을 가지게 되지요.

물론 완전 수제 기계식 시계는 가져본 적이 없고 그쪽에 빠질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대중 기준을 가지고 보면 비싼 브랜드, 또는 있어보이는 쥬얼리 시계쪽에 더 호기심을 표하지요.

제 기준에서 쥬얼리 시계라고 하면 바쉐론처럼 너무 번쩍이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다른 의미를 포함한 것을 말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지요.




디자인적인 센스를 말하는 것 이상으로 쥬얼리라는 장르에 속한다면 확실하게 인상을 줄 수 있는 개성적인 것이 좋다는 것이지요.

물론 시계의 본질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면서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미키마우스 디자인에 기계식 초침이 움직인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것이 제 취미영역이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물리적인 기능과 디자인을 더한다고 하면 조금 더 욕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렇게보면 저는 투르비용과 미닛 리피터, 그리고 문페이스 정도가 표현되는 초침이 부드럽게 돌아가는 기계식 시계를 기준으로 보게 됩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온 제품군도 있는 세상이기 때문에 너무 따지지만 않으면 기계식 손목시계의 재미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하이엔드한 제품군에 대한 얕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에 빠지기란 어렵겠지요. 그 분위기만, 향기만 날 수 있는 것이라면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어찌되었든 이쪽 취미세계의 바다도 참 넓고 넓으면서 심오하다고 하겠습니다. 전 그냥 해변가에서 춤추며 뒹구는 인간일 뿐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