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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Classic Goods

루디 프로젝트 고글 RYDON


이것은 전에 써두기도 했지만 '야간 주행'을 위해서 하나 장만한 녀석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시력이 상당히 나쁜데, 그것도 짝눈이다 보니 좀 그렇고 그렇습니다.

한쪽 시력은 그럭저럭 일반 생활을 하는데 걱정이 없는 수준이지만 다른 한쪽이 극단적으로 나빠서 안경을 맞출 때 언제나 밸런스가 나쁘게 나옵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시에는 가급적 안경을 쓰지 않고, 일을 할 때에만 안경을 쓰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데굴데굴을 할 때 사용하는 스포츠 고글은 몇개 있기 때문에 또 구입을 할 필요는 없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최신 스포츠 고글은 나름 좋은 점이 있더군요. 무엇보다 이 루디 프로젝트 제품은 여타 스포츠 도수 클립이 굉장히 평탄한 각도를 가지고 있어서 훨씬 안정적인 구성을 보여줍니다.

사진에 보이는 고글 안쪽에 있는 도수 클립인데 제법 크고, 각도가 완만해서 보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근래에는 기술이 좋아져서 스포츠 고글에 사용하는 렌즈에 바로 도수를 넣을 수 있게 되었지만 저는 극단적으로 눈이 나쁘다 보니 도수를 넣을 경우 상~~당~~히 두꺼워집니다.


일반 안경을 맞출 때도 그런 것 때문에 무척 비이싼 모델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렌즈와 안경테에 비용이 장난 아니게 들어가기 때문이지요.

최근에 알아보니 제 눈에 맞는 고급(최대한 무게와 굴곡률을 줄인) 렌즈 중에서는 기백 만원대 제품도 있더군요.

나름 한때는 안경테도 14개 정도 가지고 있었는데 예쁜 디자인이나 튀는 것에 목매다 보니 좀 요상한 꼴이 되기도 했습니다.


어찌 되었든 이런 스포츠 고글에 사용하는 렌즈에 직접 도수를 넣으면 무척 밸런스가 나쁜 녀석이 나오기 때문에 스포츠 클립이 장착된 모델을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이 스포츠 클립 쪽에 대한 연구나 이해는 좀 엉성한 것이 맞아서 곤란한 상황을 겪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브랜드 제품은 나름 신경을 써서 만들었다고 하겠습니다.

이 루디 프로젝트에서는 더 상급 제품도 있지만 스포츠 클립을 장착할 수 있는 모델 중에서는 이것이 제일이다 보니 이쪽을 선택하게 되었지만 적당히 만족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임팩트 x 레이저 렌즈를 사용해서 안정성도 좋지만 무엇보다 변색렌즈이다 보니 쨍한 날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사용하는데 있어서 부담이 없습니다.


시력이 좋지 않으니 야간 주행에는 더욱 조심을 해야 하는데 도수를 넣고, 야간용으로 밝은 렌즈로 갈아끼우는 스타일을 가진 제품을 사용하다 보면 아무래도 짐도 늘고 불편하게 되지요. 그런 점을 한 번에 해결했다는 점에서 만족하게 됩니다.


안경이나 고글에는 나름 이런저런 신경을 쓰고 살았다지만 공항 면세점에서 예쁜 모델만 찾아서 구입하다가 제대로 된 안경점에서 측정하고 구입을 해서 그런지 나름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고 하겠습니다.

시력이 나쁜 덕분에 몰라도 될 지식이 조금 더 늘어난 것도 재미있는 일이지요.

나름 튼튼하고 잘 만들어진 녀석이니까 오랜 시간 데굴거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