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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Classic Goods

나이키 '루나에픽 플라이니트(LunarEpic Flyknit)’

사실 가을 여행용 신발로 하나 장만해두려고 한 것은 나이키에서 나온, 카이리(KYRIE) 2 EASTER 모델이었습니다.

디자인이 산뜻하잖아요.



요것이 처음 목표로 했던 카이리 2 이스터

그러나 이것은 어느 정도 시즌이 맞아야 구입할 수 있는 애였더군요.

처음 봤을 때는 괜찮은 디자인이지만 따스해지는 계절이 시작되기에 올가을 정도 된 후에 구입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어느새 품절, 이런 것은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서 그런지 어찌할 수 없더군요. 여행 중에 구입하는 경우는 잘 몰랐지만 이런 예쁜 애들은 시간이 지나면 손에 넣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에 봐둔 다른 모델, 루나 에픽 플라이니트를 골랐습니다.



여기 이미지 중앙 상단 3모델이 남아있더라는.

그중 친구가 아래 색깔을 가지고 있어서 저는 가운데 색상으로 골랐습니다.

볼 폭이 조금 좁은 듯해서 270사이즈로 골랐는데 275나 280으로 가면 나중에 좀 더 사용 후에 널널해져버릴 것 같아 그냥 270으로 했습니다. 보통 일반 운동화 사이즈에서는 260~265 정도로 고르는 것이 편한데 이쪽 애들은 상당히 폭이 좁게 나와서 처음에는 좀 답답함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운동화 자체는 무척 가볍고 탄성이 좋아서 재미있게 여행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이 녀석을 눈여겨 본 것은 올봄에 등장했을 때입니다.

본래는 자전거, 데굴데굴용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친구 왈 니트 타입이 자전거 바지 착용에 있어서 재미있는 접점이 있다고 해서요.

실제 여름 때는 짧은 반바지로 데굴데굴하지만 겨울, 쌀쌀할 때는 아무래도 긴 바지를 입게 됩니다.

그러면 은근히 조심을 해도 바지에 기어오일, 기름때가 묻습니다. 그런 것을 피하려고 해도 일반 바지를 입은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좀 그렇지요. 물론 따로 쫄대를 사용하기도 해서 피해를 줄이지만 이 나이키 신발처럼 나오면 바지 끝을 넣어두기 편하지 않을까 했습니다. 물론 그만큼 폼은 좀 안 납니다.



곧 죽어도 폼을 따지는 인간이다 보니 제품 디자인과 더불어 앞서 이야기했던 카이리 모델을 올봄에 나왔을 때 봐두었고,

(사실 봤을 때 그냥 신지 않는다고 해도 구입을 해두었어야 하는 것이었는데 말이지요)

이 루나에픽 플라이니트 모델을 하나 더 구입을 할 생각은 했습니다.

다만 둘 다 사두면 가격이 좀 되니까 용도별, 시즌별로 따로 구입할 생각을 했지요.


사실 러닝화로서 상당히 좋은, 매력적인 느낌을 전달해주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저는 달리지 않아요.

그냥 빠른 걸음 정도로 이동을 하고, 자전거를 탈 때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추운 날에는 농구화 쪽이 더 맞는 편입니다.


그러나 어찌하겠습니까. 카이리 2 모델 대부분은 품절이고, 남아있던 노랑, 금색에 가까운 노랑 모델은 290부터 밖에 사이즈가 없어서 훌쩍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가볍기 때문에 여행에 좋은 매력을 더해줄 것 같습니다.

뭐 우선 딩가딩가여행용으로 생각을 하고 있지만 봐서 전문 자전거, 마실용 신발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전체적인 평가도 초기에는 좀 폭이 좁기 때문에 착용 회수에 따라서 안정적으로 늘어난 후에 훨씬 편해진다고 합니다.

발바닥 핏(Fit) 감도 좋아서 재미있게 걸어 다녀볼 것 같습니다.

생각한 것보다 훨씬 부드러운 감을 받아서 재미가 붙을 것 같지요.



자전거로 지나가면서 금방 들러볼 수 있는 이태원 나이키에서 들려서 구입을 했는데, 정작 구입을 하려고 한 농구화 매장에서는 구입을 못하고 러닝화 매장에서 구입을 하게 되어서 좀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알게 된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 저는 한정품이나 시즌 제품이라고 해서 따로 모셔두지 않고 그냥 바로 신고 다니는 편입니다.

고이 모셔두는 타입이 아니라 그냥 막 소모시켜버리지요. 그래서 은근히 이런저런 취미 영역에서 한정품같은 것을 막 쓰고 다닌다고 말을 듣기도 합니다.



어찌 되었든 가을 시즌을 맞이하여 이런저런 데굴데굴을 해볼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오늘, 내일 좀 시간이 나서 바로 데굴데굴하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이태원 쪽을 돌아보니 또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다만 중간에 들려서 요기를 할 생각으로 이태원 칭키면가를 가봤는데 없어져서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