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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TV Series

은근히 대단한 교열 걸 - 은근한 노력은 위대하다

제법 많은 이들이 알고 계시다시피 저는 근래에 작품들을 몰아서 보고 있습니다.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같이 오랜 시간 접근해야 하는 작품들은 아무래도 바로바로 감상 포스트를 정리하지 않고 어느 정도, 완결을 보게 되면 보는 형태를 취하고 있지요.



근래에는 화려한 시청률을 기록한 [도망치는 것은 쪽팔리지만 도움이 된다 : 逃げるは恥だが役に立つ] - 속칭 '니게하지'에 이어 큰 재미를 보여준 작품이 있었습니다. 예, [은근히 대단해 교열 걸 카와노 에츠코 : 地味にスゴイ! 校閲ガール・河野悦子]입니다.

10월 5일부터 매주 수요일 방송을 해서 이번 12월 7일에 전 10화로 막을 내렸습니다.

워낙 니게하지 쪽이 강한 임팩트와 시청률을 기록하는 바람에 조금 밀린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올 연말 4분기 드라마 시즌에 있어서 강력한 우먼 파워를 보여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 제작진의 은근한 노력이 여기저기에서 만나볼 수 있어서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타이틀이 [수수하지만 굉장해~]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지미라는 표현을 번역하면서 외적인 형태로 볼 때는 수수하다는 표현이 맞겠지만 여기서는 외형적인 것이 아니라 표현의 방법으로서 은근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고 보고 있습니다.


타이틀이 그대로 어울리는 이 드라마의 구성과 달리 캐릭터 카와노 에츠코는 상당히 패션, 성격, 말빨이 강한 캐릭터입니다.

은근히 이런저런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정열과 구성을 보여준다고 하겠지요.

그런 차이점을 바라보면서 전통적인 구성과 다른, 유토리 세대(근접한)에 대한 은근한 비꼼도 재미있었습니다.



주연을 맡은 이시하라 사토미는 이전부터 상당히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을 연기하면서 조금 마니악한, 일반 라인에서 살짝 벗어난 성격파 배우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이 작품과 함께 지명도를 올려서 초 상위권에 속한 배우가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워낙 강한 인상 때문에 은근히 팬이 있는 배우라고 생각을 합니다.

전체적으로 아담하면서도 개성이 튼튼하기 때문에 비주얼 배우로 빠질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발음이 정확하고, 그런 정확한 발음을 아주 빠르게 구사한다는 것. 은근히 똘똘함이 보인다는 점에서 좋아하지 않을 수 없지요.

이번 작품에서도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해주고 있는데 덕분에 묘하게 즐거운 부분이 많았다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연출 장면

가끔 교정과 교열을 틀리게 이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교정작업은 인쇄 결과에 대한 색조, 전체 디자인, 문구, 내용에 대한 전체적인 구성을 돌아보는 것이고, 교열은 문장과 문구, 단어의 틀린 부분을 고치는 것으로 대부분 소설을 비롯한 장문의 출판 책자에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현실에서 이렇게 정식 교열부를 가지고 있는 회사라는 것은 굉장히 큰~ 업체나 가능한 것으로 은근히 대단하다고 하겠습니다.


외주작업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교열 부서의 존재라는 것은 필수적인 것이면서 많은 단어, 문자를 통해서 사회성을 이루어가는 현대에 있어서 필수 작업이지만 은근히 화려한 작업환경에 비해 인정받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문과 작업'군에 있어서 상당히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부분이지만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이시하라 사토미는 2003년 드라마 [너는 펫 : きみはペット]에 등장했을 때 보고서 은근히 인상에 남았었고, 이후 여러,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은근히 잘 되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대부분 메이저 타이틀과는 거리가 있는 마니아 지향, 마이너 캐릭터 쪽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서 좀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2010년 전부 후 터 자신의 개성을 확실히 표출하면서 활발한 캐릭터로서 어필하기 시작했는데 그 열정이 인정받았는지 여성 배우로서는 조금 늦은 지금 시기에 활짝 피어오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실제 이 작품에서 즐거운 부분 중 하나가 이런 구성이라고 하겠습니다.

화려한 패션잡지 편집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살아온 여성답게 화려한 패션 센스를 자랑하는데 정작 맡은 일이 상당히 관계가 없는 교열 작업이다 보니 그 거리감이 굉장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캐릭터의 개성을 잘 살려 보여주는 캐릭터 패션 컷은 나름 개성적이고 좋은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을 합니다, 전체적으로 몸집이 작은 편인 배우가 이런 다양한 구성을 표현하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점들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참고로 마음에 들었던 오프닝 테마송 [12월의 비 : 12月の雨]를 부른 가수 chay는 가수라는 직업 외에도 패션모델이라는 가지고 있어서 제작진이 상당히 여러 가지 면에서 이 작품 구성에 있어 개성 강한 접근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노래는 커버곡으로 원곡은 그 유명한 아라이 유미(荒井由実)가 작사 작곡해 발표했었던 노래입니다.


원작은 2014년에 발매된 미키 아야코(宮木あや子)의 소설 [교열걸 : 校閲ガール]이라 하는데 매력적인 영상연출과 함께, 조용하지만 현대사회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을 잘 조명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