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M. H. vol 1
S. M. H. vol 1
일본 / 월간 하비제팬 9월호 별책
HOBBY JAPAN 발행
1995년 9월 1일 발매
132P / 1,500엔 (소비세 별도)
월간 <하비저팬> 별책으로 시작한 무크지로 지금은 정기적으로 간행 중인 책자였습니다.
타케야 타카유키, 니라사와 야스시, 키토 에이자쿠, 안도 켄지, 다카하시 야스후미 등 당대를 대표하는 모델러들이 선사하는 창작 작품을 즐길 수 있습니다.
취미모델러 뿐만 아니라 디자인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SMH시리즈 창간호인데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피하기를 바라고, 인체 데생에 질리신 분이라면 한 번쯤 보아도 될 책으로 권유합니다. 비정기적으로나마 계속 책이 나오고 있고 그 중간 중간에 걸작이 있지만 1호는 다양한 의미로 볼 때 중요성을 담고 있어서 가치를 높게 책정했습니다.
물론 전 볼륨을 다 모은다면 더욱 가치가 있겠지만 그쯤 되면 새로 화집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실제 이 시리즈는 20번대 전후로 휴간이 되면서 시리즈가 조금 아쉽게 완결을 했지만 그 시도는 대단한 것이라고 평가하게 됩니다.
저는 아무런 생각 없이 새로 나온 잡지라서 무조건 사고 봤습니다만 보면서 빠져들어 결국은 줄줄이 모으게 되었습니다.
2000년이 되어서 이러한 조형사들 실력에 조명이 비추어지게 되었는데 물론 게임과 애니메이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실력을 가진 인물들이 성장 할 수 있었던 환경을 만든 것은 시장을 만드는 고객, 팬들의 가치관이 확고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든 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그것을 즐기는 고객이 있다면 만드는 이는 더욱더 분발 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표지에 등장하는 소녀와 용 램프는 그러한 상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호흡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작품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수많은 스토리를 읽을 수 있는 이들이 모여서 창작하는 이들을 지지하기 때문입니다. 니라사와 ‘블러디 발렌타인’같은 세계를 우리나라 보통 사람들에게 이해를 시키는 것은 확실히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 실력과 표현력에 감탄을 보낼 수 는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건전한 취미 생활도 있을 텐데 왜 이러한 그로데스크하고 무언가 신경을 건드리는 디자인을 하는가에 대해서는 현실에서 꿈꾸지 못하는 자유로운 상상력의 표현들이 모여서 이러한 세계를 구성한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안에 들어 있는 칼럼들은 팬들을 위한 칼럼다운 맛을 여유롭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소유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런 맛도 잊지 않고 감상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은 단순한 모델러용 사진집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