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박스 - 누군가의 선택이 내가 될 수 있다
더 박스
미국 / The Box
MOVIE
스릴러
감상매체 DVD
2009년
즐거움 50 : 24
보는 것 30 : 16
듣는 것 10 : 5
Extra 10 : 5
50 point =
사실 카메론 디아즈가 나온다고 해서 조금 얕본 것도 사실이지만 의외로 심상치 않은 물질만능시대에 대한 인간의 정리(情理)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이 작품 내에서 보여주고 있는 구성이라는 것은 그만큼 진지한 인간 삶의 구조 안에서 돌아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나의 선택이 남을 죽일 수 있다면 남의 선택이 나를 죽일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해볼수도 있다고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에 필요없는 조건이 들어가지요. 돈이라고 하는 유혹적인 조건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보면 돈을 위해서 내가 모르는 남이 죽는 것에 대한 선택권에 대한 결정이 무척 손쉬워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택적인 생각을 해보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보면 이 작품은 그 깊이가 좋습니다.
다만 영화적인 구성에서 보는 선택이라는 점, 연출해서 계속 노출되는 과정이라는 것은 확실히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암울한 우리들의 현실이 아닐까 합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유혹하는 선택에서는 그것을 위한 과정이 있고 그것에 따라서 결과는 만들어진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사회 중산층에서 사회 빈곤층으로 빠져들어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보여주는 불안감,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전혀 모르는 타인의 삶을 빼앗아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생각들은 확실히 보면 볼수록 무서운 생각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과정들이 꼭 영상으로 다 보여주어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어쩌면 이 영화는 너무 친절한 묵시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 그 보턴을 누를 사람조차 없게되는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