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크리드의 실종 - 빽빽하게 들어선 절망의 시간들
앨리스 크리드의 실종
영국 / The Disappearance of Alice Creed
MOVIE
범죄 스릴러
감상매체 BD
2009년
즐거움 50 : 30
보는 것 30 : 17
듣는 것 10 : 5
Extra 10 : 7
59 point =
보는 내내 과연 이 작품에는 얼마나 더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가 섞여 들어갈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영화적인 아이디어와 연출이 확실히 돋보이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블랙코미디같은 현실이기도 하지만요. 결국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세 등장인물의 인생배경이라는 것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현실을 만들게 되었는지 잘 알 수 없미나 자신의 인생에 많은 실망감을 알고 살아간 인간 셋이 결국 어떤 형태로건 자신들의 미래에 ‘돈’이 필요하면 행복할 것이라는 결론을 가지고 일을 진행해 나갑니다.
어떤 것이 중요한지는 사실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제한적인 등장인물 구성은 더욱 제한적인 심리적 압박을 가져온다고 생각을 합니다. 덕분에 짧은 시간들 안에서 보여준 등장인물들의 인생속에는 사실 어떤 바람과 동경, 꿈이 있었는지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영화 내에서 흐르는 시간과 동일한 구성에서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그 세계관 속에서 흐르는 사실만을 가지고 관객들이 판단하기를 바라고 있지요.
덕분에 이 영화를 보는 기준이라는 것은 굉장히 작은 논쟁을 보여준다고 하겠지만 그 작은 논쟁이 사실은 우리들 삶의 대부분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보통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서 엄청나게 거대한 인생드라마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때문에 작품 속에서 보여주는 짧은 시간 속에서 빽빽하게 들어선 요소들은 현실이면서 절망스러운 과정이라는 것을 보게됩니다. 과연 그 흐르는 시간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어가는 것인지 상당히 보는 이들을 자극시킨다고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