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deo Story/Movie

본 아이덴티티 - 할리우드식 과장된 액션이 아니었다!

manbo 2013. 1. 22. 12:01


본 아이덴티티

미국 / The Bourne Identity

MOVIE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

감상매체 DVD

2002년


즐거움 50 : 38

보는 것 30 : 18

듣는 것 10 : 7

Extra 10 : 7

70 point = 

액션과 스릴감이 넘치는 작품으로서 2002년에, 그것도 맷 데이먼이 나오는 첩보 액션 스릴러 영화라는 점에서 좀 불안하기는 했지만 영화 자체는 무척 깔끔하게 잘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기억을 읽은 정보요원이 펼쳐나가는 모습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은 보기 좋았습니다. 맷 데이먼의 경우 하버드 영문과를 나온 지성파 적인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영화에서도 머리를 쓰는 역할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물론 머리가 필요한 이야기였지만 말입니다) 의외로 액션이 강하게 어필하는 영화여서 놀랐습니다. <굿 윌 헌팅>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아도 이 친구는 이렇게 잔잔한 영화만 하겠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었거든요. 이후에 나온 작품에서 좀 망가졌다는 인상을 받기는 했지만 영화 자체는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주연인 맷 데이먼이 앞서 출연한 다른 영화들을 보고 본다면 더욱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성적인 부분을 본다고 하면 사운드와 연출, 그리고 감각적인 스토리 진행이 보기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과거 작품들과 비교를 해보아도 정말 진지하게 재미있는 점은 할리우드 식 과장된 액션과 달리 진짜 은밀하게 작업해야하는 첩보원 행동방식이나 구성감이 좋았지요. 한동안 이런 구분을 보여주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는데 70년대부터 시작된 할리우드 액션이 보여주는 과장스러움과 달리 이 작품은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면서 긴장감을 풀어나갔습니다.

다만 여전히 여성 캐릭터의 존재감이 굉장히 적었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말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드라마틱한 첩보액션에서 사실 러브라인이라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일까? 라는 말도 하게되지만 새로운 형태로서 완성된 드라마이면서 그 안에서 다시 접근하게 되는 21세기식 해석이라는 것은 그만큼 보는 이들이 과거와는 다르게 접근하게 되었다는 말을 하게되지요. 물론 007시리즈도 새로운 매력을 알려주면서 그 화려하고 듬직한 라인을 보여주었는데 이 작품은 색다른 형태로 국가에 접근하는 방법을 알려준 것 같습니다. 틀림없이 충성심을 가지고 시작했을 시스템이었지만 결국 그 안에서 자신이 찾아야 하는 정의감 때문에 나라의 힘에 접근하는 모습은 확실히 색다른 즐거움이었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