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 : 동몽 - 시대를 앞선 묘사력
도무 : 동몽
일본 / 童夢
SF 액션
오오토모 가츠히로(大友克洋) 저
COMIC / MAGAZINE
1980년 ~ 1981년
액션 디럭스(アクションデラックス)에서 연재
단행책자가 나온 것은 1983년
일반판 전 1권
출판사 후타바샤(双葉社)
스토리-감동 30 : 16
스토리-웃음 20 : 8
스토리-특색 10 : 9
작화-캐릭터 20 : 18
연출 10 : 10
Extra 10 : 7
68 point =
아마도 제가 추천을 하는 작품 군들 중에서 보면 상당히 이색적인, 그리고 감상점수가 그렇게 높지 않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본형이 SF 드라마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스토리 부분은 아무래도 지적충족만을 시켜줄 뿐, 웃음이나 감동이라는 부분은 많이 배제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진지하게 도전을 한 작품이기 때문에 또 다른 감상기준에서 나누어 봐야 하는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지금에 있어서는 너무나도 유명해진 원작만화 <아키라 : AKIRA>와 그것을 기본으로 한 무시무시한 애니메이션이 있기 때문에 그 능력적인 평가를 따로 할 필요는 없겠지만 80년초에 등장한 이 단편 하나 때문에 이 작가에 대한 기대치가 증폭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작품으로 그는 제 4회 일본 SF대상(日本SF大賞)을 수상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요상한 부분도 있습니다. 제법 두꺼운 한권에 연재된 기간은 단 4번 뿐, 그런데 책이 나온 것은 1983년이니 말입니다.
나중에 연재잡지를 가지고 있던 취미친구의 자료를 찾아보니 확실히 책자로 만들어지면서 작가가 다시 그려낸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완전히 다른 형태라고 봐고 될만한 것이지요.
이 작품은 그가 연재할 당시에도 광적으로 치밀한 구성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실제 책자로 나오게되면서 집중적으로 고쳐그려진 부분이 더해져서 말 그대로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책자였습니다. / 물론 그런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요. - 1989 & 1996
사실 전체 스토리 구성은 오히려 21세기가 된 지금에 어울리는 전개방식을 보여줍니다.
스케일감각도 남다른 매력을 보여준다고 하겠지만 이 작품 이후에 등장한 아키라와 비교를 해보면 상당히 묘한 감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지금 시대에 와서 돌아보는 오오토모 작품 군 중에서도 이 만화는 큰 비중, 그리고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만화로서, 칸칸 만화에서 표현되는 시퀀스 연결이 가희 극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을정도로 치밀한 점들은 확실히 대단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비롯 스토리 자체는 단순하기 때문에 이해가 쉽지만 그런 단순한 스토리 구성을 엄청나게 화려한 화력으로 연출해 보여주었다는 점은 여전히 많은 만화가들에게 놀라운 경지와 기준을 알려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분들에게는 '천재'라는 명칭을 그대로 이어받은 이 작가가 표현하는 세계를 진하게 감상해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냥 한 번 보세요. 그 시대에 이런 작품을 그렸다는 것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