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귀족 - 모든 생명은 평등하다 다만 포식자가 있을 뿐
백성귀족
일본 / 百姓貴族
농촌 엣세이
아라카와 히로무(荒川弘) 저
COMIC / MAGAZINE
2006년 볼륨8호 ~ 17호
계간 소녀만화지 운포코(ウンポコ) 연재 ~ 17호 휴간
2009년 9월호 ~
월간 만화잡지 월간 윙스(月刊ウィングス) 연재
일반판 2권까지 발행
출판사 신쇼칸(新書館)
스토리-감동 30 : 19
스토리-웃음 20 : 14
스토리-특색 10 : 10
작화-캐릭터 20 : 15
연출 10 : 7
Extra 10 : 8
73 point =
과거 이 작가가 여성작가임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동물표현이 뛰어나다는 것 때문에 이야기를 하게된 적이 있는데 그 때 알게된 것이 작가가 북해도 출신으로 농가에서 자랐다는 것, 그리고 그런 친자연적인 환경덕분에(?) 동물표현이 뛰어났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물론 그녀 자신을 표현하는 자화상도 언제나 젖소이미지 이기 때문에 묘하게 동물친화적인 매력을 보여준다고 하겠지만요.
<강철의 연금술사>로 인해 대작가로 발돋움을 하게 된 그녀가 소년, 소녀만화 구분이 없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게된 부분은 작가 자신의 노력과 연구, 그리고 마니악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파고드는 정성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덕분에 이 만화에서는 자신이 백성생활, 농촌생활을 거치면서 성장했던 그 과정을 아주 담담하게 토로하고 있습니다.
대작가 아라카와 히로무이기 때문이 아니라 북해도 농촌, 목장생활을 통해서 성장한 그녀 자신의 경험이 살아있기 때문에 이 만화는 웃음과 함께 진지한 생활감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근래에 연재중인 <은수저>와 더불어 그런 시절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보는 이들의 감각을 새롭게 인식시킨다고 하겠지요.
북해도(北海道)에서 축농업을 하는 가정에서 태어난 소녀가 농업고등학교를 거쳐서 만화가로서 대뷔하기 7년여동안 경험한 농업종사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작품 성향 자체는 엣세이 입니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을 자격이 없다 : 働かざるもの食うべからず>라는 가훈과 더불어 작가는 자신이 직면했던 사실적인 경험을 아주 간결하고 코믹하게 (물론 현실적인 면에서 보면 웃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려낸 것이 이 작품입니다. 일본어 독해가 가능하시다면 이 소개 페이지를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어떻게 보면 사랑스러운 한 소녀적 감성과 더불어 그 시대적인 현실감은 많은 이들에게 직접 와닫는 것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도 시골친척들 집에서 먹고자고 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면서 추억어린 점들을 떠올려보기도 합니다. 물론 북해도 농축산업처럼 엄청난 스케일감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말입니다. 자세히 보면 이런 웃기는 현실 속에 숨겨진 우리들의 실태,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도시 촌놈들이 생각하는 오류나 멍청한 꼴을 잘 꼬집어 주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너무 깨끗하고 편하고 쉬운 것만을 생각하게 되는 우리 도시민들의 인식속에서 볼 수 있는 여러가지를 바라보면 정말 작은 이야기이지만 많은 것을 알려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