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xul Story

구름 위에서 보는 모습

manbo 2013. 4. 2. 15:04


매력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비행기를 타는 것에 큰 의미를 두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요.

비행기를 얼마 타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대뜸 LA에서 불시착을 경험하면서 (아무도 죽지 않았기 때문에 현지 신문에는 아주 작은 기사로만 나왔을 뿐이지만) 비행기 타는 것을 아주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난기류로 인해 아래위로 흔들릴 때는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때문에 그렇고 그렇지요.

어쨌든, 그러면서도 하늘 위에서 보는 모습은 매력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90년대는 정말 타기 싫었지만 정말 쓸데없이 많이 비행기를 이용했고, 흔들릴 때는 참 그러했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모습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창가쪽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많은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지형일지도 모르지만 그 안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뇌세포속 기억들은 묘한 인연과 친근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