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deo Story/Movie

다크 나이트 라이즈 - 자신을 버리고 전진할 수 있는가

manbo 2013. 4. 27. 12:38

다크 나이트 라이즈

미국 / The Dark Knight Rises

MOVIE

액션 판타지

감상매체 THEATER

2012년


즐거움 50 : 38

보는 것 30 : 24

듣는 것 10 : 6

Extra 10 : 7

75 point = 

이전에 제가 이야기했던 영화론 중 하나가 '주인공 괴롭히기' 입니다.

언제나 행복하기만 주인공이 나와서는 공감대를 얻기 힘들기 때문에 아무리 잘나고 행복하고 끝내주는 환경을 가진 주인공이라고 해도 영화에서는 열나게 괴로운 꼴을 보게됩니다. 그리고 변화, 또는 개성에 대한 자아를 새롭게 쌔깨닫고 새로운 세상, 또는 정말 일반적인 행복을 추구한다는 드라마를 보여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초반 소식을 통해서는 주연 '앤 해서웨이'와 '톰 하디', 그리고 '조셉 고든 레빗'이 더해지면서 조금 더 복잡한, 그러면서 과거 보여주었던 배트맨 로빈 드라마와는 다른 형태로 접근될 가능성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이 작품을 보기 위해서 일부러 다크나이트 원작 코믹 후반부를 보지 않았습니다. 알고보면 거시기 할 것 같아서였지요. 물론 이 작품 감상 후에 다시 도전을 해서 다양성과 놀란 감독이 보여주려고 한 놀라운 연출도 이해해 볼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말장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역할보다 고담시에 있어서 필요한 정의의 상징, 게리 올드만이 보여주는 짐 고든 역에 비중을 두고 싶었습니다. 실상 열혈 검사의 타락으로 인해 이제 남아버린 마지막 수호자, 고담시의 양심이자 방패라고 할 수 있는 그의 존재성은 이 드라마에 있어서 굉장히 큰 비중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부분들은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함, 셀리나 카일과 존 블레이크 라는 존재에 의해서 조금 덜 조명되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고전적인 배트맨 팬으로서 본다면 새로운 캐릭터는 새로운 시대를 암시하면서 다크나이트의 서막을 완벽하게 끝낼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코믹 쪽을 보신 분들은 아시는 그대로 배트맨, 부르스 웨인은 여전히 아픈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노인이 된 그는 배트로봇을 비롯한 기술과 과학의 중심에서 도시의 안녕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활동하게 되지요. 이런 부분들은 신설 배트맨과 과거 배트맨 원작 사이에서도 여러가지 논란을 낳았던 부분인데 과연 인간성의 회복, 고담시의 타락을 방지할 수 있는 기준으로서 어떤 면이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해보면 역시 짐 고든과 이후 경찰관 출신인 존 블레이크의 존재를 꾸준히 연관지어 보게 됩니다. 조금 더 짙은 드라마가 연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지요.

 

이 작품에서는 배트맨의 후반기 인생에 큰 결정적 사건을 만들어버린 존재 '베인'이라는 악당에 대해서 설명하는 과정이 제법 많습니다. 조커나 라스 알 굴 같은 애들은 그냥 그렇고 그런 형태로 그 근원이나 해석적인 면이 대충 넘어간 것에 비해서 확실히 그 가능성적인 면들이 더 많이, 더 공포스럽고 더 진하게 나옵니다. 아무래도 8여년간 평화로웠던 고담 시에 새로운 공포를 불러일으킬 존재로서 그 가치관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연출이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

실제 작품의 복선이 이런저런 형태로 깔리면서 즐거운 매력을 알려준 것은 많은 이들에게 행복한 감동의 수순으로 받아들여지지만 그 안에서 우리들은 우선 끝이 난 이 검은 전설을 즐겁게 바라볼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진한 매력보다는 조금 더 무서운 공포, 현실이 우리들 주변에 있을지 어떨지 알 수 없지만요. -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