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동 : とり丼 : 닭고기 덮밥
일본 / 닭고기 요리
먹어볼 가치
일본 아키하바라에 가게 되면 제가 꼭 먹는 음식이 있습니다. 아키하바라 데파트(백화점) 1층에서 쭈욱 영업중인 덮밥집, ‘이로하’의 토리동입니다. 1991년 부터 맛을 들여서 아직도 먹고 있는 음식인데 제가 일본에, 토쿄에 가게 되면 꼭 먹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전자제품을 팔았던 전자거리에서 오따쿠들의 성지로 변화하더니 이제는 가족오락관이라는 모습을 가져가는 아키하바라 변천 속에서도 ‘기지동(ぎじ丼 : 꿩고기)’으로 팔았던 이 녀석이 ‘토리동 : 닭고기’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맛과 가격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90년대에 580엔이었다는 것은 정말 비싼 음식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지만 지금도 변함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정말 좋아하고 있습니다. 영업하시는 분이 노인들이신데 그분들 손맛도 많이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켄터키 프라이트 치킨과 같은 닭고기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닭고기 음식으로 한 번 일본 아키하바라에 가보시게 된다면 권장하고픈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래 닭고기 음식을 좋아하는 친구도 맛있게 접할 수 있는 음식입니다. 한 번 권했던 친구도 일본에 갈 때마다 먹고 도시락으로 싸서 먹고 술안주로도 먹더군요(^^).
* 다만 안타까운 소식이 2006년 12월 31일을 기점으로 이로하가 위치했던 '아키하라바 데파트'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후 보수 공사를 거쳐 새로 오픈할 예정이 기록되어 있지만 기 새로 오픈하는 가게 이름 중에 '이로하'가 없었습니다.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는 말도 없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이곳은 이제 추억의 가게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알고 지낸 16년간 꾸준히 맛있는 집이었고 20여 차례 이상 각종 맛집소개 잡지에 소개되었던 이곳이 없어진 것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사진으로는 단 한 장뿐인 모습이지만 그 가게 없어지면서 추억하는 지금에 와서 보면 그 맛과 추억을 되새기는 추억의 깊은 향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