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스
독일 / Metropolis
MOVIE
SF
감상매체 TV VHS DVD THEATER
1927년
즐거움 50 : 29
보는 것 30 : 22
듣는 것 10 : 3
Extra 10 : 8
62 point =
영화가 주는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재미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지 않을까 하는 감상을 가지게 됩니다. 물론 가치관 변화란 대단히 특징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일일이 말을 하기 어렵지만요.
이 작품에서는 ‘마리아’라는 존재가 너무나도 특징적이어서 놀라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을 하지만 정작 사람들과 어떤 유희를 거치면서 생각을 해보면 이런 시대가 보여주려고 했던 발전한 미래상에서는 왜 꼭 디스토피아적인 모습만을 보여주려고 한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더 밝고 희망적인 미래를 생각해볼 수는 없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지요. 실제 이런 작품들을 비롯하여 앞서 거론한 ‘타임머신’같은 작품들을 보면서 생각한 것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조금 더 공부를 한 상태에서는 이런저런 뒷배경을 알 수 있었지만 현실사회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을 가지고 자가들은 언제나 비꼬기를 좋아한다는 것이지요..
그것이 판타지일수도 있고, 동화일 수도 있지만 SF라는 장르는 새로운 형태로서 과학과 물질만능, 더불어 자유자본주의가 가질 수 있는 오류적인 미래관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대표적인 형태였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때문에 이런 작품들이 등장하는 것은 대부분 음모론을 꺼내놓기 좋아하는 형태로서가 아니라 그 시대가 가지고 있던 현실에서 발생하는 불안감을 많이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SF팬들은 이런 세계관을 그렸던 작품들을 재미있어 하고 좋아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결국 이 시대가 예상했던 것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결국 우리들 현실은 그런 불만에서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할까요?
뭐………뻔하디 뻔한 SF영화 하나를 가지고 말하는 것은 좀 어려운 일이지만요. 이 영화 감상 점수 자체는 낮은 편이지만 이것은 제가 이 작품을 너무 나중에 봤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만일 제가 이 영화를 발표되었던 그 시기에 접했더라면 엄청나게 큰 충격을 받았을지도 모르지요.그렇다고 해도 SF영화, 그리고 마리아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감정이입이 진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팬이라는 입장때문인 것 같습니다.
2008년에 들어서 가위질이 되지 않은 완성형 16mm필름이 발견되어 더해진 +30분 분량이 더해진 완전판이 제대로 복원되어 나와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2010년 제 1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을 보였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화질상태나 구성이 묘해서 조금 더 차분하게 손을 본 리마스터 영상을 기대합니다.
스토리 구성이나 새로운 요소, 그리고 이 시대가 가진 불안감이 화면 가득하게 연출된 이 영화는 나름 SF, 유럽과 미국을 감싸안고 있던 불안감이 새롭게 표출된 예언, 묵시록이라고 보는 경우도 많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