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난 바쿠쇼조쿠 : 상남폭주족 - 80년대를 폭주한...

쇼난 바쿠쇼조쿠 : 상남폭주족

일본 / 湘南爆走族

OVA

청춘 폭주 드라마

1986년 ~ 1999년

전 12화

제작사 토에이(東映)

감상매체 VHS LD DVD

스토리-감동 20 : 14

스토리-웃음 15 : 9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2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7

연출 10 : 8

Extra 10 : 7

72 Points = 

쇼난(湘南)이라고 불리는 동경 남쪽에 위치한 가나가와 현 해안도시가 있습니다.

이곳을 비롯한 요코하마근방에는 일본에서도 많은 폭주족이 활동하는 곳으로 유명한데, 이 원작만화는 그러한 일본 폭주족이나 불량소년들 지지를 받아 인기를 끈 작품입니다. 츳빠리(つっぱり)만화라는 장르만화 일종으로 불량청소년들이 거치는 고등학교 생활을 주축으로 한 이야기구성은 당시 한국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표현하기 곤란한 장르였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1970~80년대 일본이라고 하면 유행하던 장르였다고 하겠지요. 이쪽 장르작품 주류를 달리고 있는 타이틀을 거론하면 <비밥 하이스쿨>, <로쿠데나시 부르스 : ろくでなしBLUES>, <크로우즈>같은 작품들이 있는데 이 상남폭주족, 쇼난폭주족 이야기는 남다른 청춘색깔이 짙게 풍기는, 색다른 분위기로 그 인기를 유지했었습니다. 그 인기덕분에 이 오리지널 비디오 시리즈는 OVA전성기인 1986년부터 쇠퇴기인 1999년까지 꾸준하게 시리즈가 나와주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일이지요.

이런 종류 만화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피 끓는 청소년들이 벌이는 질풍노도의 반항기와 폭력이 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캐릭터 대부분이 순수한 영혼을 가진, 그러나 어떻게 자기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는 조금 똘똘하지 못한 청춘들이다보니 일반사회와는 조금 거리감을 두게 되는 경우가 많았지요. 이 작품이 당시 인기를 끌었다고 할 수 있는 요소는 특징적인 코믹한 터치로 기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삭막함을 덜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러면서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쇼난 지역을 배경으로 만화가 그려졌다는 것입니다. 1982년부터 1988년까지 소년가호샤(少年画報社) 만화잡지 소년 킹(少年KING)에서 연재된 만화가 가진 매력이상으로 애니메이션은 따스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배경에 깔린 음악들이 멋졌지요. 매번 이 작품에 등장한 주제가들은 다들 쇼난 출신이나 일본 록큰롤계에 있어서 한 이름을 하는 요코야마 긴바에(横浜銀蝿)의 보컬 쇼(翔)나 HOUND DOG, LOUDNESS, Mr.Children 등이 불렀고 실사영화에서는 주연을 했던 에구치 요스케(江口洋介)가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같은 계열 만화라고 하더라도 ‘하드보일드’하다는 것을 자랑으로 폭력과 감정대립을 묘사한 것이 많았던 작품에 비해서 나름대로 순수한 청년들이 가지는 인생이야기를 조금 웃으면서 달릴 수 있게 그렸는데 이런 웃음 이 담긴 부분은 <오늘부터 나는 : 今日から俺は>같은 스타일 만화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폭력을 미화하면서도 개그성향이 두드러진 이 상남폭주족은 그 시대에 동년배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고 시원스러운 록큰롤 조 사운드와 더불어 당시 기준으로 아주 깨끗하게 처리된 영상연출들이 큰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실사영화로도 등장했는데 1987년에 나온 실사영화는 에구치 요스케(江口洋介)와 오다 유지(織田裕二)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둘에게 있어서 이 작품은 데뷔작입니다. 이때 에구치 요스케는 자기 이름이 이 만화 주인공과 같아서 발탁된 부분도 있어서 그런지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한명으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하겠지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일본어로 폭주족은 ‘보소조쿠(暴走族)’라고 하지만 이 작품의 팀 이름은 바쿠소조쿠(爆走族)입니다. 처음에 저도 그냥 발음하다가 일본친구들이 가르쳐주어 알았습니다. 전 폭주족 히라이군이…(지금은 건전한 오따쿠).

실사영화는 1987년 4월에 공개되었는데 무엇보아 이 작품 주인공 이름 에구치 요스케(江口洋助) 이름을 그대로 자기 예명으로 삼은 청년 아이돌이 지금 유명 배우 에구치 요스케(江口洋介)입니다. 참고로 여기서 특공대장 이시카와 아키라(石川晃) 역할을 맡은 이가 막 데뷔를 했던 오다 유지(織田裕二)입니다. 에구치는 이 작품이 연예계 데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시리즈는

1986년 상남폭주족 - 남겨진 라이더들(湘南爆走族－残された走り屋たち－)

1987년 상남폭주족2 1/5 LONELY NIGHT(湘南爆走族II 1/5 LONELY NIGHT)

1987년 상남폭주족3 10온즈의 인연(湘南爆走族III 10オンスの絆)

1988년 상남폭주족4 허리케인 라이더즈(湘南爆走族4 ハリケーン・ライダーズ)

1989년 상남폭주족5 푸른 노을(湘南爆走族5 青ざめた暁)

1990년 상남폭주족6 GT380히스토리(湘南爆走族6 GT380ヒストリー)

1991년 상남폭주족7 스포츠 근성 매드 스페셜(湘南爆走族7 スポ根マッド・スペシャル)

1992년 상남폭주족8 붉은 별의 전설(湘南爆走族8 赤い星の伝説)

1993년 상남폭주족9 나와 너의 GOOD LUCK!(湘南爆走族9 俺とお前のGOOD LUCK!)

1995년 상남폭주족10 FROM SAMANTHA(湘南爆走族10 FROM SAMANTHA)

1996년 상남폭주족11 싸움이 꽃피우는 수학여행(湘南爆走族11 喧嘩の花咲く修学旅行)

1999년 상남폭주족12 완결편 벚꽃 휘날리는 졸업식(湘南爆走族12 完結篇 桜吹雪の卒業式)

이렇게 12편이 OVA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작품들은 2010년 현재 DVD박스로 토에이에서 출시되어 있으니 나름 신선한 재미로 접근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더불어 2007년 4월부터 완전판이 나와서 전 14권이 나와 있습니다. 이 완전판에서는 본래 연재되었을 당시를 되돌아보는 형태에 마지막 부분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 구성했기 때문에 색다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완전판은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를 비롯하여 유명한 만화 관련작가들이 이 작품에 대한 평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지금분들에게는 이쪽 완전판 구입을 추천합니다. -2010

ⓒ 東映 / 吉田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