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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1990 / 20c

듀얼! 파라레 룬룬이야기 - 가볍게 만날 수 있는 SF


듀얼파라레 룬룬이야기

일본 デュアルぱられルンルン物語

TV Series

SF 액션 로봇 드라마

1999년 4월 8일 ~ 7월 1

전 14화 (방송은 13화까지)

감독 아키야마 가츠히토(秋山勝仁)

제작사 AIC

감상매체 DVD

 

스토리-감동 20 : 13

스토리-웃음 15 : 10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15 : 12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7

연출 10 : 7

Extra 10 : 8

71 Points = 

상당한 수준을 자랑하는 걸작입니다만 생각 외로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고 인정도 못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국내에 전파되기 시작한 시기가 비슷했던 것 때문에 그런 점들도 있겠지만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같은 하드SF드라마에 너무 밀려서 그렇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제가 볼 때는 직관적인 스토리나 깔끔하면서도 개성이 확실한 캐릭터때문에 이 작품을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한국이건 일본이건 화제(話題)가 발생하면 그 기간 동안에 가려져버린 작품이 존재하게 되는데 저는 이 작품을 그렇게 보고 싶습니다.

전체적인 작품 밸런스는 1쿨용 작품이기 어떻게 보면 무척 급한 편이지만 빠른 템포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그 재미가 상당하다고 하겠습니다한번 빠지면 전 14화를 보는데 눈 깜짝할 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사실 처음에는 이런 밸런스로 나가는 작품이라면 26, 2쿨짜리 작품 수준이라고 착각을 할 정도였는데 다시 DVD를 뒤져보면서 즐겨보아도 이 작품은 14화였습니다역시 기억이란 애매한 것 같습니다. - 1999

원작자 카지시마 마사키(梶島正樹)는 AIC의 90년대 애니메이션 걸작(또는 괴작?) <천지무용! : 天地無用!>시리즈를 만들어낸 이로도 유명한데 그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살짝 SF, 그리고 러브 코미디 스타일을 이 작품에서도 잘 적용시키고 있습니다초기 OVA나 전체적인 작품 구성들과 비교해보아도 이번 작품 듀얼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코믹함을 잘 구성하고 있는데 너무 깊이 빠지지 않고 접근할 수 있는 가벼움이 좋은 작품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매력을 확실하게 살린 것은 아키야마 감독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하게 되지만요아키야마는 걸포스 시리즈와 버블검 크라이시스 시리즈 전반에 이어서 1995년 OVA의 한계까지를 보여준 <정령사 精霊使>에서 총감독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TV시리즈 <신비의 세계 엘하자드 神秘世界エルハザード>로 화제를 불렀지요. <마법소녀 프리티 사미 魔法少女プリティサミー>같은 사이드 잡도 훌륭히 수행을 했고, 97~98년을 뜨겁게 달군 <배틀 애스리테스 대운동회 バトルアスリーテス 大運動会>까지 확실한 재미를 보여주더니 대뜸 이 깔끔무적 SF 코미디(?) 작품인 듀얼을 내놓았습니다물론 시리즈 구성에 노련한 쿠로다 요스케(黒田洋介)와 깔끔하게 정리된 캐릭터 디자인을 선보인 오쿠다 쥰(奥田淳)이 선을 보인 매력은 달리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확실하지요오히려 복잡한 것을 생각하지 않고 손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당시 이 작품은 방송을 WOWOW에서 했기 때문에 접근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13화 방송 이후에 추가된 1, 14번째 에피소드는 DVD에만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몰아서 구입을 하는 저로서는 행복하기 그지 없었다고 하겠습니다.

평행우주론과 더불어 고대유적에서 발견된 초고대문명의 흔적그리고 이래저래 뿅 뿅 튀어나오는 미소녀 캐릭터들이 나름 정석처럼 느껴지지만SF스러운 설정 작품들이 1쿨 내에 다 선보이기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보고난 다음에 별 불만이 안 생길 정도로 확실한 끝맺음을 보여주어서 놀랐습니다본래는 26, 2쿨 이상되는 기획으로 출발을 했었다고 하지만 전반적인 제작상황 때문에 그것을 압축해서 만들 수밖에 없었고그 구성은 확실히 대단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더불어 나중에 원작가의 유명 TV애니메이션 <천지무용 GXP>등에서 나온 자료에 의하면 이 작품 듀얼 세계관과 연관되는 형태가 보이면서 나름 압축시켜야 했던 듀얼에 대한 작가의 기록을 다시 연관을 지어 볼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다고 하겠습니다물론 듀얼 이 작품 하나로 충분히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너무 파고들 필요는 없다고 하겠지만요.

 

ⓒ バンダイビジュアルA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