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이빨 블루 소네트
일본 / 紅い牙 : ブルー・ソネット
SF 드라마
시바다 마사히로(柴田昌弘) 저
COMIC MAGAZINE
1981년 11월호 ~ 1986년 18호 까지
월간 하나토유메(花とゆめ)에서 연재
일반판 전 19권 절판
완전판 전 7권
미디어 팩토리(メディアファクトリー)판 전 11권
출판사 하쿠센샤(白泉社)
스토리-감동 30 : 18
스토리-웃음 20 : 7
스토리-특색 10 : 9
작화-캐릭터 20 : 17
연출 10 : 8
Extra 10 : 7
66 Point =
이 시리즈 중 유일하게 살아남아있는 책이 몇권 안되는 녀석입니다. 1982년에 출간된 책으로 한국에서는 <공포>라는 제목으로 해적판이 발행된 적이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알게 된 작품으로 나중에 이 원작가를 찾고 그 책을 찾아보려고 무척 고생을 했었습니다. 이 작가가 만들어낸 세계관은 확실히 기본 사상과 초능력에 대한 해석이 히지리 유키가 그린 초인 로크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더 드라마틱한 부분 + 어두운 면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이후에 그려진 <그라달마>에서도 작가가 가진 역량을 멋지게 발휘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지만 초능력이라는 것이 과연 인류에게 있어서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스토리는 전반적으로 좀 거칠다는 생각을 하지만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것은 부정하기 힘듭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가 좀 많이 그렇습니다. 사실 저는 이 작품이 소년지에 연재되는 만화인줄 알고 그쪽만 찾아다녔더랍니다. 두 소녀가 스토리 주인공으로서 이야기를 맞추어 나가는 모습도 좀 어지러운 설정이었습니다. 작화가 뛰어난 시바다이지만 장기 연재작품이다 보니 살짝 그림이 변해갑니다. 물론 그렇게 큰 차이가 느껴지지만 않지만 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저에게 즐거운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1996
참고로 이 작품은 상당히 다변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본래 시리즈 제목은 ‘붉은 이빨 : 紅い牙’인데 이것도 사실은 초기부터 가지고 있던 시리즈명칭이 아니라 단편들이 모아져서 이런 형태로 구성되어 나가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제가 이 시리즈를 찾아먹는데 헤맨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스토리 진행이나 구성이 상당히 하드보일드 해서 원작은 소년만화일 것이라고 착각을 해서 찾아다녔고 다음 이 붉은 이빨 시리즈는 본래 슈에이샤(集英社) 판별책 마가렛(別冊マーガレット)쪽에서 먼저 시작된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본 작품이 이 시리즈 중기에 속하는 하쿠센샤 하나토유메판으로 보았기 때문에 앞부분들을 찾아보기가 너무나도 어려웠던 것입니다. 그 역사를 말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975년 별책 마가렛 8월호에 <늑대소녀 란 : 狼少女ラン> 단편이 등장합니다.
1977년 별책 마가렛 7월호에 <붉은 이빨 2 새들의 오후 : 紅い牙・II 『鳥たちの午後>
1978년 디럭스 마가렛(デラックスマーガレット) 겨울호에 <안녕 눈토끼 : 紅い牙・III 『さよなら雪うさぎ>
1978년 별책 마가렛 3월호에 <타론 어둠속에서 춤추는 대거 : 紅い牙・IV タロン・闇に舞うタカ>
이후 약 3년동안 이 작품에 대한 시리즈 연재가 없었다가 하쿠센샤(白泉社) 하나토유메(花とゆめ)로 이적을 해서 시리즈로서 다시 그리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작품 변화가 생기는데 악의 군사조직 타론에게 ?i기던 주인공 란이 반격을 시작하는 형태로 구성이 바뀌는 것입니다.
1981년 하나토유메 1~2호에서 <콘크리트 패닉 : 紅い牙・V コンクリート・パニック>
1981년 하나토유메 4~5호에서 <하트의 선율 : 紅い牙・VI ハトの旋律>
여기까지가 붉은 이빨 단편들 구성입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장기 연재로 변한 스토리가 이 붉은 이빨 7번째 타이틀 ‘블루 소넷’입니다. 장기 연재에 따라 이 작품은 19권 분량이나 나올 정도로 대 규모 스타일이 되었고 주인공 란과 더불어 대립되는 또 하나의 주인공 소넷이 다양한 갈등과 드라마를 보여줍니다. 실질적으로 보면 이 작품이 작가 시바타에게 있어서 대표적인 출세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이 장기연재되면서 인기몰이가 확실해졌고 이후 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과 드라마CD가 발매되었습니다.
다만 지금 분들에게는 상당히 묘한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순정만화 잡지에서 연재된 남자 작가의 하드보일 SF초능력 드라마라는 것이 어떤 장르인지 생각해보기 좀 어려우니 말입니다.
결국 이 앞 시리즈를 전부 다 볼 수 있었던 것은 블루소넷이 중간이상 진행되던 시기였습니다. 참 고달팠지요. 한국에서 일본에 주문을 할 때는 책 제목과 출판사, 또는 출간되는 시리즈 (출판 만화잡지 관련 타이틀로 점프코믹스나 선데이코믹스 같은 명칭을 말합니다) 이런 것을 알리 없는 저로서는 그냥 고생하면서 볼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당연히 지금 보시려고 하는 분들에게는 미디어 팩토리에서 앞 시리즈가 다 묶여서 나온 문고판을 추천합니다. 시바타 마사히로 라는 작가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근대적 작품들과 비교해서 무언가 모르게 세련미는 떨어지지만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작가의 열정은 더 뛰어나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한 바벨2세나 초인로크 같은 작품을 좋아하신 분이라면 충분히 좋은 접근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더불어 붉은 이빨 이야기는 파트 8번째 작품이 있는데 1989년 하나토유메 13호에 나온 <32셔플 : 紅い牙・VIII 32シャッフル>입니다. 이 녀석도 미디어 팩토리판에는 다 들어가 있다고 하니 처음 도전하시는 분들에게는 당연히 이쪽을 권할 수밖에 없다고 하겠지요. 1970~80년대 SF, 초능력, 미래관 등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는 이색적인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애니메이션 쪽은 기대를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워낙 이상하게 그려지고 제작사가 중간에 자금난 때문에 도산을 해서 상당히 묘한 꼴로 전 5에피소드 완결로 되어 있지만 그것을 보느니 그냥 CD드라마나 이 책을 보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돈 주고 구입해보면 눈물 쏟아집니다. -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