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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SLAM DUNK : 슬램덩크 - 90년대 초반을 제패한 만화


SLAM DUNK : 슬램덩크

일본 SLAM DUNK : スラムダンク

스포츠 드라마

이노우에 다케히코(井上雄彦

COMIC MAGAZINE

1990년 42호 ~ 1996년 27

주간 소년 점프(週刊少年ジャンプ)에서 연재

일반판 전 31권 완결

완전판 전 24권 완결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

 

스토리-감동 30 : 26

스토리-웃음 20 : 12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8

연출 10 : 9

Extra 10 : 10

83 Point = 

일본에서 놀고 있을 때 이 작품이 연재되는 것을 처음 보았습니다일본에서는 NBA인기가 극을 달리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3on3라는 스트리트 농구 게임도 시부야 등지에서 방영되는 등농구 자체 인기가 다양한 미디어에 의해서 도쿄 안에서 만큼은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었지요.

그러한 시기를 잘 맞추어서 나온 여러 농구만화가 있었는데 이 만화는 그러한 여타 작품 인기를 여지없이 내던져버린 작품이었습니다농구라는 스포츠에 흥미 없어도, ‘만화보기를 좋아하는 이들이 보는 만화로서 재미있던 이 작품이 연재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초기에는 그렇게 농구에 대한 전문적인 만화라고 부르기에는 문제가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일반 스포츠 만화가 그러하듯이 경기에 열중하는 주인공이 가지는 인간적인 고뇌와 그 배경에서 일어나는 라이벌의식충돌사랑 등이 초인적인(?) 경기내용과 함께 읽는 이에게 재미를 주는 것이 보통이었으니까요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스포츠 만화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소개되지 않은 <なんと孫六>같은 작품도 있지만 이러한 작품들은 역시 이러한 경우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지요.

단순히 만화를 즐기는 이에게 있어서 스포츠 룰은 알고 있으면 보기 편하고 몰라도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말도 안되는 마구(魔球), 초 필살기 등으로 재미를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당연히 주인공인 이상 노력이라는 것 이상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이 대단한 것도 사실입니다.

스토리 전개는 만점을 주고도 싶지만 역시 마지막이 상당히 아쉽기 때문에 이후 이야기가 있다면 만점을 주고 싶었습니다작화는 아시다시피 데뷔작으로 처음부터 완성된 그림이 아니라 발전해가는 그림체로 31권 단행본 연재를 생각한다면 약 12~13권 부근에서부터 작화를 비롯한 세밀한 표현이 좋아지고 있습니다특히 후반부 그림체는 상당히 좋은 완성 형태를 가지고 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실감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 1996

 

사실 저는 이 작품을 연재 당시 잘 보지 않았습니다. 농구 드라마에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은 제가 키가 크지 않다는 점도 작용을 한 것이 있지만 초기 스타일이 너무 뻔한 드라마였거든요다만 저와 달리 키가 큰 친구 둘이 열심히 보면서 언제 다음 편 나오냐고 난리치던 일이 생각납니다일본에 있던 저에게 국제전화로 전화와서 '신간 나왔냐?’고 물어보던 녀석도 있었으니 말입니다나중에 친구가 거의 다 모든 책자들을 몰아서 보고 나서 재미를 느낀 이후에 결국 제가 다 구입한 것은 이 완전판입니다그러면서 나름일반 단행책자를 사는 것보다 기다려서 완전판이나 애장판을 사는 것이 더 낫다 라는 기다림의 미학을 깨우치기도 했지요.

드래곤볼 때만 해도 매일 나오는 것을 기다리지 못해서 징글맞도록 쇼를 한 것을 생각하면 많이 성장한 결과였다고 하겠습니다어찌되었든 작화 자체의 발전과 더불어 스토리 전개가 치밀해지는 스타일을 보여줍니다다만 작가 자신도 나중에 밝혔듯이 편집부가 원한 구성이라는 것과 자신이 추구한 작품 방향이 많이 달랐다는 점에서 결국 소년지를 떠나게 되는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만화는 작가와 함께 성장을 하면서 그 성격을 가지고 나가게 되는데 몇몇 작가들은 소년지에서 데뷔를 할 수 밖에 없는 한계에서 스스로 고립되어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감각적인 요소를 많이 생각해보게 된다고 하겠습니다작가에게 있어서는 부와 명성을 동시에 알려준 큰 의미로서 좋은 작품이지만 결과적으로 본다면 자기 작품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성격시대적인 감각들을 생각해보게 되는 면들도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본다면 상업작가로서 타협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꼭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그런 저런 의미를 가지고 돌아보면 이 슬램덩크는 훌륭한 소년만화이면서 일본만화이고좋은 작품입니다개인적으로 농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흥분되는 여러 가지 재미를 잘 알려준 꼼꼼한 묘사가 즐거웠습니다또한 붐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작품에 담긴 작가의 고뇌와 열정, 애정이 보는 이들에게 전달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 2009



이후 관련 출판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참 여러가지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떠오릅니다만 결과적으로 보면 사람들에게 있어서 행복한 작품으로 기억될 수 있는 것은 '잘 팔리는 만화'였다는 것을 따로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을 담당한 한국, 일본, 대만 출판사 관련 인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잘 팔리는 만화는 무슨 말을 해도 영원히 기억되는 명작'이라는 것입니다. 작품 자체가 좋아도 팔리지 않는 만화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보면 실제 만화 자체가 대중 예술문화가 아닌, 상업문화에서 나온 태생적인 한계를 가진 작품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다만 그것에 작가가 어느정도 동조할 수 있을지 어떨지는 미지수지만요. 작가와 출판사, 대중과 독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은 정말 정말 어려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해준 것이 또 이 슬램덩크였던 것 같습니다.- 2010

물론 이 책은 제가 보려고 구입한 책자입니다. 나중에 완전판이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