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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1980 / 20c

버블검 크라이시스 - 일본 OVA시대의 역사를 품다


버블검 크라이시스

일본 バブルガムクライシス : BUBBLEGUM CRISIS

OVA

SF 액션

1987년 ~ 1991

전 8

감독 1~5 아키야마 가츠히토(秋山勝仁)

오오바리 마사미(大張正己)

타카야마 후미히코(高山文彦)

고우다 히로아키(合田浩章)

제작사 아트믹(アートミック), AIC

감상매체 VHS LD DVD


스토리-감동 20 : 13

스토리-웃음 15 : 7

스토리-특색 10 : 9

작화-캐릭터 15 : 14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7

연출 10 : 7

Extra 10 : 6

70 Points = 

제법 유명하게 알려진 OVA시리즈 입니다.

기분 좋게 하는 요소를 포함한 작품입니다만 만화영화적인 요소에서는 그다지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작품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1, 2부는 그다지 좋은 영상미를 보여주지 못해서 보는 것을 그만두기도 했었는데 후에 개성적인 7편이 나오면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역시 4, 7, 8편 외에는 그다지 좋다고 생각이 되어지지는 않습니다하지만 좋아하는 7편을 보기 위해서는 2편을 봐야하고 이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 인과관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1편도 봐야하니 결국 다 봐야하는 셈이지요사이버 펑크계열 작품이라고 불러야 할 장르 작품에 속한다고 보는데 예상외로 좋은 사운드 등에 반하여 CD를 구입하시는 분들은 계셔도 LD까지 전편을 소장하고 계신 분은 아직 보지를 못했습니다저는 위쪽 3편만 LD를 구입하고 나머지는 그냥 VHS로 보았지요. 87년부터 시작된 이 시리즈는 그 끝이 흐지부지해서 후속이라고 일컬어지는 <버블검 크랏슈타이틀로 시작된 작품들이 1991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품질로 본다면 썩 좋은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흥행적으로 성공한 OVA시리즈물로서 많은 기대와 실적을 공유한 작품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전형적인 미소녀물이라고 말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그림에 가려진 재치있는 메카닉 디자인과 설정에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도 사실입니다. SF드라마를 중심으로 볼 수 있는 재미가 있고 조금은 의미없는 캐릭터 활동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나름대로 따스한 정감이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리즈로서 평가할 때는 개인감상점인 Extra가 6점이지만 좋하는 7부를 가지고 이야기하라면 7~8점을 주게됩니다. -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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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8화가 한꺼번에 몰아서 나온 DVD를 구입했는데 화질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거시기 했지요실질적으로 이 작품에 대한 평가점이 조금 떨어지게 된 것은 7편을 제외한 작품 음악에 별로 흥미를 못 느꼈고오히려 파생되어 나온 작품, AD폴리스 쪽이 너무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어서 상대적으로 이쪽이 빈곤한 스타일을 보여주었습니다나이트 세이버즈가 보여주는 활약상은 대부분 미소녀 OVA시대를 보여준 작품 성향과 더불어 제법 실력이 있는 메카설정진영 구성을 가지고 관심을 가질 거리가 많았다고 할 것 같습니다실제 일본에서도 미소녀 파워드 슈츠와 부머,각종 미래병기 에로에로한 연출 등을 가지고 아슬아슬하게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평이 중심을 이루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70점대의 높은 평가점을 가진 것은 너무 뻔한 스타일임에도 배경 제작이 뛰어났다는 점입니다실제 이 작품은 13개 에피소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그중 제작진행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일단 8화로 막을 내리고 이후 <버블검 크랏슈! : バブルガム・クラッシュ!>로 타이틀이 바뀌어 다시 등장을 했지만 결국 이쪽도 3화 분량만 간신히 소비하고 무너지고 말았습니다뻔한 스토리 구성이라는 점에서 볼 때 일부러 거액을 투자해가면서 보기에는 아깝다는 평이 많았지요.

앞서 말한 그대로 이 버블검 시리즈에서는 백업 스타일로 시작된 ‘AD폴리스들에게는 메인 스포트가 아닌 조연급 스토리 진행이 기본이었는데 어느새 원작을 잡아먹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구성을 보여주게 됩니다때문에 오히려 초기 버블검과 이 사이드 OVA <AD.POLICE> 3부작이 너무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주는 바람에 이후 작품들이 무너져 내리는 꼴을 보게 해주었습니다.

실제 이 제작사 아트믹이 도산을 하고 (이 부분은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AIC가 판권을 이어받아 제작하게 된 TV애니메이션 시리즈 <버블검 크라이시스 TOKYO 2040 : バブルガムクライシス TOKYO 2040>에서 무언가 모를 기대감을 키워준 것은 사실이지만 정작 그 맥락을 조금 다르게 잡은 점이 아쉽게 느껴진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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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인 스타일연구와 일본이 원한 캐릭터를 확실하게 만든 소노다 켄이치(園田健一)가 보여준 캐릭터들은 확실히 기타 작품 구성과는 다른 멋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더불어 제일 좋아하는 7화에서 작업을 한 우루시하라 사토시(うるし原智志)는 물론이요각종 다양한 SF애니메이션에서 묵직한 역할을 담당해온 아라마키 신지(荒牧伸志)까지 이 작품에 참여하고 있어서 당시 이런 부분을 가지고 접근하는 구로우토(玄人)급 팬들도 많았다고 생각을 합니다실제 80~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구조에서는 새로운 시장확장과 더불어 포맷전쟁이 크게 벌어지고 있었습니다.유명한 VHS와 베타의 싸움에서는 소니가 지면서 하드웨어 포맷의 우수성만으로는 시장을 지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됩니다이때 가장 큰 기준이 된 것은 바로 소프트웨어의 가치성인데 애니메이션 분야는 OVA시장과 함께 굉장히 빠른 성장세를 가지게 됩니다.

역시 다변화 포맷부분에서 시장구성을 바라본 도시바파이오니아그리고 조금씩 기존 제작구조를 벗어나 스폰서에게 기대지 않고 순수하게 소프트웨어를 구입해주는 고객층과 대화를 하는기본적으로 본다면 오따쿠마니아 시장을 선구자적으로 앞서보고 시작한 부분들이 동반되었습니다그리고 그 안에서 신진세력으로서 볼 수 있는 아티스트들은 대부분 확고한 선을 가진 2세대 애니메이터들이 활약을 합니다새로운 포맷에 적응할 수 있는 신규제작자들의 실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자 한 것이 이 OVA시장의 강점이었지요다만 버블경제의 여파가 바로 몰아닥친 것은 사실 이 애니메이션 업계였습니다메인 스폰서들이 가장 대중적인 부분에만 집중을 하고 마이너 시장 부분에서는 바로 철수를 해버렸거든요당시 아트믹과 AIC관련 제작진행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획초기에는 좀 신규제작형태에 버벅이는 꼴을 보여주다가 간신히3~4에피소드까지 만들게 되었지만 이후 점차 OVA시장 경쟁이 심해지고그 안에서 꼭 팔리기 위한 전략구성도 색달라지고 있었다고 합니다제작기획에서는 대중적인 면을 강조할지 아니면 초기 설정대로 마니아 지향성 작품제작을 이끌고 나갈지 말이 많았다고 하겠지요특히 도시바EMI’는 음악적인 매력을 구성할 수 있었던 메인 스폰서이면서 가장 든든한 배경이었는데 이들이 흔들리면서 급격하게 8부제작에 제동이 걸리고 이후 정말 의외로운 부분으로 만들어 내놓은 AD폴리스가 더욱 강한 마니아 지향적인 흥행을 거두면서 진행방향이 엇갈리게 됩니다반면AD폴리스는 더 노골적으로 성적인 표현이나 무거운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구성점도 사실은 묘하다고 말을 하게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자체시장만으로 먹고 살 수 있었던 것과 달리 OVA시장은 독자적인 컬춰팬들을 겨냥하고 만들어졌지만 그 시장을 받쳐주어야 할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90년대는 다시 TV프로그램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스폰서의 자금력은 신과 같은 위치에 있었고 그 신들의 요구에 따라서 자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이지요그런 모습을 가장 잘 포함하고 있는 작품이 바로 이 버블검 시리즈가 아니었나 하는 회고를 하게 됩니다. -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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