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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1980 / 20c

흡혈공주 미유 - 일본식 호러 캐릭터가 예뻤다


흡혈공주 미유

일본 吸血姫美夕

OVA

판타지 호러

1988년 ~ 1989

전 4

감독 히라노 토시히로(平野俊弘)

지금은 히라노 토시키(平野俊貴)

제작사 AIC

감상매체 VHS LD


스토리-감동 20 : 11

스토리-웃음 15 : 6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15 : 12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7

연출 10 : 6

Extra 10 : 5

61 Points = 

한문발음만 가지고 말하면 '미석'이라고 읽어야하겠지만 일본어 발음상 들려주는 아름다운 어감 때문에 그냥 미유라고 씁니다이 드라마의 여성주인공 이름인데 묘하게 가치관이 호러스러우면서도 다른 부분을 가지고 있어서 조금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덕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서 찬찬히 뜯어보는 애니메이션으로서 가치는 빵점입니다. 1. 10, 20년을 넘게 다시 보아도 이 작품 전체가 말하려고 했던 재미와 단어(대사구성들에서 말하려고 했던 작가 의도를 다시 감상하는 것)을 본다면 아무래도 흥행하고자하는 것외에는 별다른 것이 없지요작품에서 말하려고 하는 함축된 시대적 해석장면 구성감상적인 묘사들만 보면 제법 아름다운 느낌을 선사하고 있지만 묘하게 언밸런스합니다.

기존에 이런 작품을 만난적이 없다고 하면 모를까 지금 시대에서는 어디선가 틀림없이 보았을 구성이기에 아름답고 감각적인 연출이었지만 후에 많은 시간이 흐르고 다시 보면 많이 어색할 것 같습니다. - 1996


상징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보다 당시 제작진이 화려한 것으로 유명해진 작품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당시 미소녀 캐릭터 디자인으로서 한 시대를 풍미한 카키노우치 나루미(垣野内成美)가 디자인을 하고 시미적인 캐릭터 연출에 있어서 강한 연출력을 보여준 히라노 감독이 연결되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덕분에 이 OVA시리즈에서는 분위기만 잔뜩 보여주고 실질적으로 어떤 드라마적인 요소는 없었다고 하겠습니다이후 1997년에 TV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그려진 드라마에서 조금 더 스토리적 구성을 만들어 나갔다고 하겠습니다개인적으로는 애니메이션에는 관심이 없었고 이 작품 엔딩 음악에 끌려서 음반을 구입했었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이나 미술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두루뭉술한 스타일을 고수하는데 이런 점들은 오리지널리티가 강한 일본풍 호러 작품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쳤다는 말을 하게됩니다서양식 패션스타일과 더해진 호러작품과 더불어 보면 BL구성이나 야오식 전개가 많았던 호러작품들 중에서 오히려 일본고전풍을 가지고 그려낸 스타일이 눈에 들어온다고 하겠습니다.

이전부터 괴물디자인에 있어서 갑각류나 곤충 스타일을 중심으로 오리지널 성향을 가지고 있었던 모리키 야스히로(森木靖泰)의 디자인은 깔끔한 미소녀 캐릭터와 더불어져서 극상의 하모니를 이루었다고 하겠지요그나마 건질 수 있었던 것은 이 디자인들과 음악을 담당한 카와이 켄지(川井憲次)의 열정이 전부였다고 생각합니다. - 2004


참고로 예전 글(1996년 전후)을 보면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추기를 합니다. 당시 통신을 비롯한 여러 애니메이션 커뮤니티에서는 당시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 타이틀이나 제목, 주인공 이름들을 쓰는데 있어서 크게 2가지 분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1번째는 원어, 한문이 포함된 경우 그것을 가지고 발음하기 & 한국에 있는 단어라면 그것으로 고쳐쓰기. 2번째는 원어발음에 따라서 표기하기 & 영문표기등을 따라하기(발음에 따른 표기도 종종 있지만). 였습니다.

나름 이런 부분은 나중에 가서 논란거리도 되었는데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토쿠가와 이에야스를 '덕천가강 : 徳川家康'으로 표기를 하는 방법과 영문어 기준으로 TOKUKAWA ~ 같은 형태로 읽어서 그것을 표기하는 것을 우선시 하는 것이 좋은지 등을 가지고 말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기준 1로 보면 한문표기를 그대로 읽어서 이 작품은 '흡혈희 미석'이 되어야 하는 경우이고 2번째 기주능로 보면 '큐게츠히메 미유 / 또는 루비 표기 문자를 따라서 벰파이어 미유'라는 표현을 가져야 합니다. 당시 기준으로 국내에 정식출간되어 있는 작품인 경우에는 그 제목을 쓰고 이후에 원어표기를 하게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당시 시대상으로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은 독자적인 해석을 통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슬램덩크의 강백호 = 사쿠라기 하나미치 같은 경우로 영문 명칭이 아닌 일본어 이름은 다 한국명으로 바꾸어 표기하는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부조리스러운 부분이지만 무분별한 일본어남용보다 순화된 명칭으로 이해력을 돕고 아직 정식으로 문화개방이 되지 않은 일본만화,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하는 점들이 적용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이 못마땅했고 그래서 '흡혈공주 미유'라는 타이틀을 쓴 것입니다. 이때는 아직 정식으로 국내에 나와있는 작품이 아니었거든요. 당시 기준으로는 무척 논란이 많은 짬뽕스타일 지칭이지만 나름 시대를 되돌아 보면 참 많은 것이 느껴지는 때가 아니었나 합니다.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