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 2772 사랑의 코스모존
일본 / 火の鳥2772 愛のコスモゾーン
MOVIE
판타지
1980년 3월 14일
전 1화
감독 테즈카 오사무(手塚治虫)
제작사 무시프로덕션 배급 토호(東宝)
감상매체 VHS LD DVD
스토리-감동 20 : 17
스토리-웃음 15 : 5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4
작화-미술 10 : 9
음악 10 : 7
연출 10 : 8
Extra 10 : 9
77 Points =
이 작품은 정말로 잘 만들어진 만화영화입니다. “불새”시리즈는 테즈카 오사무가 원작을 그린 만화인데 이 만화를 전편 다 보신분이라고 하여도 이 만화영화 원작은 작품집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에 의아해 하실 분이 계시리라고 봅니다. 원작은 테즈카 오사무이지만 이 스토리로 나온 만화책은 순정만화작가입니다.
미쿠리야 사토미(御厨さと美)가 코미컬라이즈를 담당해서 그린 순정만화 풍 작품이 이 ‘불새2772’ 원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소에 테즈카를 존경한 순정만화작가가 스토리를 받아 나름대로 각색하여 그린 만화작품이 이 애니메이션의 전모입니다. 결국 1980년에 최초로 ‘불새’시리즈 중에서 만화영화로 제작되었고 그 작품 퀄리티는 극을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직도 저는 데즈카 작품 중에서 ‘블랙잭’, ‘아톰’, ‘올가’를 3대 주인공으로 보고 있습니다. 좋은 작품입니다만 저는 아직 원판을 구경해보지 못했고 결국 대우에서 옛날에 나온 더빙판밖에는 보지를 못했습니다. <프라임로즈>라든가 <마린 익스프레스>와 같이 24시간특별방송 “사랑은 지구를 구한다”를 위해서 제작된 만화영화들은 모두 좋은 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방영을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작품입니다만 가끔 명절날 제목을 괴상하게 고쳐 방영하는 덕분에 못 보신 분들이 많다는 것에 안타까운 생각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당시 유일하게 국내에서 정식 더빙되어 나온 대우 비디오판은 TV에서 했었던 것 보다 더 감정이 살아 있다고 생각되는데 저는 대우에 절판된 테이프를 재녹음하여 받아보는 과정에서 음성트랙이 조금 빗나가는 바람에 과감할 정도로 괴상한 과정을 거쳐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나중에 이 작품 가치가 수십, 수백배로 뛰어오를 날이 있을까요? - 1996
뭐,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후 DVD가 나와 주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안 그러면 정말 큰일 날뻔 했지요. 이 작품 자체는 상당히 좋은 구성이지만 당시 기준으로 볼 때 너무 진행이 늘어진다는 것, 일반적인 성향으로 즐겁게 보기 어렵다는 부분이 불평으로 남아서 흥행에서는 실패를 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테즈카 자신도 “이 작품은 너무 일찍 만들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의외로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극장 공개용 작품과 달리 DVD판은 미묘하게 다른 플레이 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최종편집에서 짤려나간 부분이 다시 부활한 것이라고 하는데 덕분에 121분이라는 변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종판은 본래 122분) 웃기는 것은 1983년 전후에 나온 TV방송판은 94분짜리 편집이었고 이것을 기준으로 비디오와 LD판이 나왔다고 합니다.
당시 제작구성이 각 작화감독 별로 지정된 시퀀스와 컷에 따른 캐릭터 작화를 달리 했는데 이것은 전체적으로 작화 품질을 높이기 위한 테즈카의 야망이었지만 완성된 영상과 녹음된 음성부분에 오차가 발생해서 이;후 이 애니메이션은 작화가 안정되지 않은 작품이라는 평을 듣게됩니다. 캐릭터별로 다른 작화감독을 채용한 테즈카의 노림수는 오히려 불평을 사게 된 것이지요.
구성점들은 이후 처음 완성된 122분짜리 (그러나 사운드가 불일치하는 부분 존재)가 극장에서 공개되었지만 TV에서 사용되고 이후 영상소프트로 재구성된 판에서는 89분짜리가 널리 퍼집니다. 2003년말에 다시 완전판 DVD가 나왔지만 이쪽은 사운드 불일치된 부분을 잘라내서 121분짜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엔딩부분에 있어서 해가 떠오르는 부분이 극장공개영상에서는 바이올린 연주에 맞추어 천천히 나오지만 DVD에서는 그 부분이 끊어지고 바로 해가 떠오는 부분으로 나와 있어서 이후 수정된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미묘하게 다른 구성이지만 디즈니를 의식하고서 작가가 직접 감독까지 해서 만든 유일한 ‘불새’ 애니메이션으로서 큰 가치를 둔다고 하겠습니다. -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