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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1980 / 20c

세기말 구세주전설 북두의 권 - 시대가 요구한 영웅의 주먹질


세기말 구세주전설 북두의 권

일본 世紀末救世主伝説 北斗

MOVIE

액션 판타지

1986년 3

전 1

감독 아시다 토요오(芦田豊雄)

제작사(배급) 토에이(東映)

감상매체 VHS LD

 

스토리-감동 20 : 12

스토리-웃음 15 : 3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5

작화-미술 10 : 8

음악 10 : 6

연출 10 : 8

Extra 10 : 9

69 Points = 

이 쪽 시리즈는 조금 되니까 혼돈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작품들 중에서 초기 극장판을 말합니다도저히 TV판은 보아주고 있기가 힘든 작품이었으니까요만화책을 보는 쪽이 훨씬 나은 작품이 언제나 있지만 이 작품은 정말로 TV시리즈와 비교할 때 그쪽이 좋았으니까요물론 폭력적인 묘사 제한도 TV작품보다 좀 덜한 편이고요생각보다는 잘 만들어진 작품인데 LD가 발매되지 않아서 죽도록 좋지 않은 화질로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110분 동안 보면서 남두성권이나 북두신권 효과가 어떻게 표현될까하고 가슴 두근거리면서 보았는데 … 나름 좋았습니다단편으로 끝나서 좋을 작품이 장편이 되면서 작품 질을 떨어트리는 만화작품이 제법 있는데 이 극장판만 본다면 그런 걱정이 없어서 좋았지요애써 구입했던 LD는 분실중입니다(훌쩍). - 1996

 

이 작품을 감상하고 한참 후에 이야기를 알게 되었지만 보통 극장에 올라간 작품은 연말이나 다음 해 정도에 바로 VHS와 LD가 발매를 하는데 이 작품은 2년 가까이가 지난 1988년에 VHS가 출시되었고 LD는 자그만치 1995년이 되어 나왔습니다이유인즉 마지막 결론을 바꾸어 개정했기 때문입니다이 부분은 초기에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냥 작화가 나쁜 부분만을 수정한 것으로 알았습니다당시 여러번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장르 중 하나이려니 생각을 했었으니까요취미적으로 만화영화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자세하게 파고들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었지요나중에 LD를 구입한 후에 보니 그 설명지에 자세한 이야기가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본래 당시 극장에 상영된 부분은 켄시로우가 패배하는 것으로 만화원작 스타일로 끝난다고 합니다그런데 이후 비디오 소프트로 발매된 부분에서는 이 부분이 바뀌어서 갑작스레 궁극의 투기를 발휘하면서 (이때만 해도 아직 원작에서 최종기술 무상전생에 대한 언급이 없었습니다맞서 싸울 수 있는 존재로 그려졌다고 합니다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꼬마 린이 상황을 말리는 형태로 결말을 내고 새롭게 다른 곡을 넣어서 분위기를 바꾸었다고 하지요참고로 이 바뀐 부분을 담당한 작화가가 스다 마사미(須田正己)입니다다만 요상한 것은 이 작품북미에 수출된 버전에서는 이 개정된 엔딩이 아니라 초기 극장용 영화 엔딩버전으로 나가게 되면서 엔딩버전이 공식적으로 2개인 작품이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 1998

 

개인적으로는 감독보다도 작화감동을 했던 스다 마사미(須田正己)에게 조금 더 애정을 느끼게 됩니다. <과학닌자대 갓챠맨 科学忍者隊ガッチャマン>부터 <하리켄 포리마 破裏拳ポリマー>등을 통해서 액션성향이 강한 멋을 잘 보여주었고 역시 제가 좋아하는 <초인전대 바라타크 超人戦隊バラタック>등에서도 작화감독으로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었던 스다는 <SF서유기 스타징가 : SF西遊記スタージンガー>에서 캐릭터 디자이너과 작화감독을 동시에 하면서 멋진 매력을 선보였지요그의 이름을 기억하게된 것은 갓챠맨2’에서 오프닝 애니메이션을 담당하고 갓챠맨F에서 작화감독을 하게되면서 부터라고 하겠습니다스타일적으로 무언가 모르게 다른 부분을 느꼈지요그런 부분들은 <골드 라이탄 ゴールドライタン>에서 다시 오프닝 애니메이션을 맡으면서 그가 가지고 있는 강약조절그리고 슬로우스톱 모션을 잘 섞어서 보여주는 맛에 재미를 들였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이후 놀란 것은 생각도 못한 <지구로 地球>에서 캐릭터 디자인 겸 작화감독으로 활약을 할 때였지만요.

사실 액션 작품에서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라는 것은 굉장히 신선하기 그지없는 연출영역이라고 생각을 합니다특히 이런 작품에서는 더욱 두드러지게 표현된다고 하겠지요역시 당연하다고 할 수 있는 북두권남두권의 특징적인 살상장면 연출인데 이런 부분은 가희 선진적인 호러 영화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초기 작품구성에 담당을 했던 원작가 부론손(武論尊)도 색다른 드라마를 가진 (그러나 앞으로 진행될 원작스토리를 포함한극장 애니메이션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제작이 막바지에 도달할 즈음에는 원작과 다른 방향을 가진 작품이라고 말을 했습니다특히 영화용 작품은 폭력만을 중심으로 그려진 작품이라는 언급을 하면서 나름 실망감을 표시했다고 하겠습니다.

실질적으로 원작가인 부론손이 그리려고 했던 드라마와 달리 작화부분에서 극명하게 표현된 연출들은 대부분 만화편집부와 작가가 보여준 스타일이 중심으로 그려져 있습니다궁극적인 선악구분과 징벌표현은 확실히 대극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명성과 부를 확실하게 알려주었기 때문에(물론 상업적인 장사를 한 것은 그 외적인 부분이 더 크지만이 작품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는 참으로 다양한 기준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원작 만화 진행과 다른 부분을 미리 누설해서 보여준 몇몇 연출들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말이 있지만 당시 흥행을 염두에 둔 제작진의 배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2002

 

북두신권’(당시에도 그러했지만 북두의 권이라는 일본식 제목보다 그냥 북두신권이라는 타이틀로 알려지는 격우가 일반적이었습니다)은 상당히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높았지만 반면 같은 시기 대만이나 중국에서는 이 작품을 접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때문에 오히려 당시 우리가 받았던 리얼타임에 가까운 흥분과 충격과는 다른 감을 선사했다고 하겠지요특히 문화적인 유흥거리로서 많은 형태로 보여준 세기말 분위기는 확실히 전혀다른 감상을 알려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물론 70년대부터 있었던 이데올로기갈등구조로서 을 행사하는 자와 젊음을 방만하는 분위기로 인해서 히피문화와 대두된 자유로운 사랑에 대한 이념들은 기성세대들에게 불안한 미래관을 보여주게 했습니다급진적인 문화경제발전으로 인해서 너무 빠른 세대별 사상의 충돌로 인해 다양한 시대적 구성을 보여주었지요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 작품은 그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극명한 선악구조로서 표현을 했습니다법과 질서가 없는 세상은 틀림없이 그런 힘만 존재하는 세계에 대한 대립이 될 수 있으니까요그것이 강한 힘으로서 군사력이라는 수단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결국 어떤 힘도 그것을 가지고 어떤 방향을 가지고 나갈지는 명쾌하게 그려지지 않고 있습니다권왕이라는 존재라오우도 폭력과 힘으로 지배되는 공포정치를 꿈꾸었다고 하겠지만 자기 이후의 시대에 존재해야 할 세습적인 구성이나 역사사회구조에 대한 이해는 굉장히 미비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그냥 애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인 구조였을 뿐이라고 하겠습니다이후 대전게임이나 문화로서 다양한 구조론을 보여준 작품이지만 이후에 다시 나온 <신 북두의 권 北斗>시리즈는 진구세주전설(真救世主伝説시리즈로 이어지면서 <라오우 전 순애의 장 ラオウ伝 殉愛章 / 2006>, <유리아전 ユリア伝 / 2007>, <라오우 전 격투의 장 ラオウ伝 激闘章 / 2007>, <토키전 トキ伝 / 2008>으로 이어지면서 이 극장용 작품에서 보여주지 못한 스토리와 구성을 성사시켰다고 생각하게 해줍니다때문에 이후에는 소년만화 북두의 권이 아닌 성장한 독자들이 좋아할 수 있는 북두의 권 세계가 완성되었다고 하겠지요결과적으로 보면 2008년에 개봉된 ‘ZERO 켄시로우 전 ケンシロウ을 마지막으로 완벽한 결말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무언가 모르게 다른 부분을 보고 싶은 기대감도 있습니다. -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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