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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1980 / 20c

미궁이야기 - 흥행을 버리고 선택한 문화


미궁이야기

일본 迷宮物語

MOVIE

액션 판타지

1987년 / 1989

전 3화 1

감독 린타로우(りんたろう)

카와지리 요시아키(川尻善昭)

오오토모 가츠히로(大友克洋)

제작사 매드하우스(マッドハウス)

배급 토호(東宝)

감상매체 VHS LD

 

스토리-감동 20 : 11

스토리-웃음 15 : 3~8

스토리-특색 10 : 9

작화-캐릭터 15 : 13

작화-미술 10 : 9

음악 10 : 6

연출 10 : 8

Extra 10 : 6

65~70 Points = 

아직까지도 이 작품을 보신 적이 없으신 분이라면 만화영화를 다양하게 즐기고자하는 실험적 도전이 부족한 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이 작품을 보면 아주 확실하게 졸린다!” 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더불어 끝내준다!” 라고 말하는 이도 많은 그런 작품입니다확실히 평이 이렇게 심하게 갈라질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보여주는 매력과 작품성이 강한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이지요옴니버스 타입 3단편을 세 감독이 연출한 작품을 모아놓은 작품인데 이 작품들끼리는 공통적인 통일성이 없습니다다만 1987년 당시에 이런 작품이 나왔다는 것은 훗날 애니메이션 시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았는가하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지루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연출된 장면과 대사를 따로 감상하시면서 보면 그 맛을 또 달리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훌륭한 만화영화지요. - 1996

 

세작품별로 스토리 구조나 연출이 상당히 달라지기 때문에 감상점이 좀 변화를 가집니다그러나 기본적으로 웃을 수 있는 부분이 적은 작품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원작은 본래 마유무라 타쿠(眉村卓)라는 오오사카 출신 SF작가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이 애니메이션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된 후배 하나가 그 소설원본을 구해서 보기에 빌려보았는데 이 작품과 구성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형태였다고 생각을 하게됩니다.

더불어 일본 ‘SF’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하겠지요한국에서도 적당한 분야별 장르글들이 흥미를 끌었지만 무협, SF, 추리,판타지 등은 메인 대중문화권에서 인지되는 수준이 아니었다고 하겠습니다다만 이것은 취미영역으로 볼 때 상당히 재미있는 분야인데 이런 부분들을 가지고 이해되는 커뮤니케이션 영역이 달랐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떻게 볼 때 재미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권성징악이나 사랑을 주제로 한 것이 아니라 오직 호기심만을 중심에 둔 이 작품은 확실히 생활 패턴이 행복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따분한 소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이 작품은 1987년에 도쿄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되었고 이후 1989년에 일반극장용 작품으로 등장했습니다. - 2001

 

방구석을 뒤지다보니 1986년 전후로 만보제작용으로 쓰려고 했던 원고 몇 개를 발견했는데 이 작품에 대한 거론이 있었습니다지금은 제법 각 자리에서 사회적인 책임을 하고 있는 의사, PD, 게임회사 팀장이사 영업부장 들이지만 이들과 함께 나누어보았던 당시 만화영하 미궁이야기에 대한 감상은 확실히 색다른 것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라비린스 라비린스 ラビリンスラビリントス>은 린타로우(りんたろう)가 가진 연출력에 큰 점수를 주게되는 작품으로 평가를 했던 것 같습니다다만 큰 의미를 느끼기 어려운무언가 모를 실험적인 구성이었다는 점에서 이런 면면들이 이후 작품 세계더불어 후세 애니메이터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따로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달리는 남자 카와지리(川尻善昭)가 보여주려고 했던 것은 틀림없이 극적인 연출과 함께 구성점이 단순하더라고 그것을 가지고 도전하는 인간적인 심리표현과 연출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다만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라지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때문에 영상적인 연출력은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과연 극장용 작품으로서 이런 모습을 보고 싶을까하는 연출가 혼자 만족할 수 있는 작품세계에 대한 일반 관람가들의 심정을 이해해보게 되는 작품영역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공사중지명령 工事中止命令>은 오오토모(大友克洋)식 썰렁개그의 단편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 작품마저 이 안에 들어가 있지 않았더라면 무척 졸렸을 것이라는 평이 많았습니다나름 의미심장한 구성을 나름 시니컬하게 구성해 보여주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7~80년대 SF소설 문화가 예견한 미래관을 내포한 구성이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지금에 와서 다시 생각을 해보아도 1980년대 중반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유흥적인 부분을 넘어서 산업예술복합적인 성격을 가진 문화로서 자리잡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생각합니다때문에 이런 작품이 그런 구성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을 하고요때문에 취미로운 흥미와 영상적인 느낌시대적인 환경을 감상해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권장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작품 자체는 전체 감상평점과 달리 개인차에 따라 졸릴 수도 있으니 정신이 말짱할 때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그리고 여럿이 보는 것보다 생각이 정리된 상태로 혼자서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 2006


ⓒ 東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