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axul Story

취미DB용 구성을 다시 꾸미자니 힘들어서 훌쩍

나름 딩가딩가한 취미생활이지만 개인이 해오는 취미DB정리라는 것은 확실히 힘든 것이 아닌가 합니다.

네이버 블로그쪽에서는 몇번 포스팅한 적이 있어서 알고 있는 분들이 있지만 현재처럼 여타 블로그에도 동시 글을 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합니다. 이글루스와 네이트, 티스토리, 야후, 블로그, FC2,다음, 파란 블로그쪽에는 제 취미DB작업상황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서 이렇게 다시 포스팅을 합니다.



1970~80년대 초에 유행했던 팝송 빌보드 차트나 아메리칸 Top40같은 형태로 나만의 음악순위, 만화영화 순위, 만화책 순위를 정리하다가 시작한 것이 이 만보식 취미DB입니다. 마침 어렸을 때부터 조금씩 써온 감상문 형태를 가지고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쓰다가 1992~6년 사이에 한글 TXT를 정리해서 통신문화권에서 조금씩 흘려썼습니다. 88~89년에 '만화일보'라고 하는 동인감평지 겸 동인정보지를 만들려고 했지만 좌절 이후 그냥 취미적인 모임들만을 중심으로 한 기록을 중심으로 해왔습니다. '엑셀'이라는 것을 알게되어 이쪽으로 재정리하면서 초기에 손으로 표기했던  점수, 감상기준들을 재이동, 대규모 정리를 하게됩니다. 이때 스캐너를 가지고 가지고 있던 책자들 표지를 스캔해서 같이 만들어 두게됩니다. 다만 생각이 좀 짧아서 가로픽셀 200~250px정도면 충분할 것이라는 착각때문에 (저장할 메모리 한계도 있어서) 그것을 기준으로 당시 가지고 있었던 취미로운 책자 14,700여권을 만들어둡니다.

인터넷 시대를 맞이하고 홈피나 블로그 스타일로 구성될 수 있는 자기 만족형 취미DB로 발전시키고자 할 때 아무래도 만들어둔 화상이 작다는 것 때문에 다시 스캔 작업에 들어갑니다. 이때만 해도 개인용으로 사용하던 스캐너 4대 및 업무용으로 쓰던 것 2대를 혹사시켜사면서 나름 정리를 했는데 이 때 정리한 것이 대부분 해상도 600dpi 기준으로 1200px정도 사이즈를 가진 원본을 만들고 이것을 다시 웹용으로 나누어 사용하는 형태를 사용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2004~5년 초까지 약 3200여 포스트를 취미용 백업으로 쓰고 지금까지 약 8300여 포스트를 취미db로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본래 문장은 하이텔 동아리에서 발표했던 애니444선 + 만화 444선 + 오디오 444선 + 장난감 444선 + 음악 444선을 기반으로 써나간 것이기 때문에 사실 쉬웠습니다. 오타, 탈자식 글이라고 해도 써둔 것이 있고 스캔을 해둔 것과 사진을 찍어둔 것을 가지고 똑딱하고 만들기만 하면 되니까 당시 네이버 블로그에서 일일 업로드 제한만 없었더라면 3~5개월 안에 4000포스트 정도는 올려둘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어찌되었든 운이 나쁜 것이기도 하지만 1970년대, 80년대, 90년대, 2000년대에 돌입하면서 잘보관하지 못한 것들도 많아서 분실된 것, 스캔을 하다가 어디론가 치웠는데 이후 행방이 묘현한 것들 등등이 계속 나오면서 꾸준히 사고 잃어먹고, 사고 없어지고 하는 시간을 반복해왔습니다. 더불어 제일 원칙으로서 감상문 식 DB이기 때문에 내용에 관련된 (특히 결말에 대한 부분이나 반전, 이야기의 클라이맥스에 관련된 부분) 것을 제외한 형태로 보고 난 사람들만 알아볼 수 있게 쓴다는 점. 책등은 꼭 표지만 자료로서 스캔을 할 뿐 내용들을 억지로 이미지로 만들어 두지 않는다는 형태로 (다만 잡지나 보고 버리는 책자같은 경우에는 뜯어서 스캔해서 자료로서 남겨두지만요) 써두었습니다. 가끔 보면 절판된 책자나 자료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좀 보고 싶다는 형태로 재스캔 해주면 안되겠는가? 하는 요청도 있었지만 사실 그것은 제가 방을 완전히 다 발굴하기 전에는 불가능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본래 책장 안에 순서별로 나누어서 보관했었던 애들을 다시 하다 둘씩 꺼내서 블로그용 이미지로 만든다고 작업을 하다보니 어느새 그것이 이런 식으로 널부러지는 꼴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계속 책들은 사서 보고 대충 놓아두고 하다보니 방바닥에 약 3천여권이 굴러다니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VHS, DVD나 CD, LD들은 표지스캔을 하다가 귀찮아서 몰아서 찍어두고 마음에 안들어서 다시 재정리하지만 일이 바빠서 하다가 말고 오랜시간 자리를 비우고 와서 하게되고 이런식이 되다보니 구입목록에는 28400권 정도, 도후감목록은 41000번대에 가 있는 것들이 사실상 재정리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게다가 꼭 빌려갈 때는 걱정말라던 웬수들에게 가있는 책자들도 제법되고 해서 누군가 지금 모습(꼴)을 보고 싶다고 하면 방을 치우는데 몇일 이상 걸리게 될 것 같습니다. 거실 하나 방 2개 책장 13개 AV장비, 장난감, 책자, 음반과 영상 소프트들이 널부러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냥 에헤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자료를 다시 스캔해서 보여주세요 ~ 해도 운이 좋아야 바로 발견(?)해서 다시 정리할 수 있겠지요. 제일 문제는 구입을 중단하고 정리를 하면되는데 대부분 보고난 후에 그냥 어디에 던져두고 하는 상황이 계속되다보니 현재는 가급적이면 완결이 된 후에 다시 구입하는 형태로 맞추어가지만 뭐 긴~~~연재작품들은 죽음입니다.

월간지나 주간지 같은 만화잡지들은 생각없이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그냥 강냉이 장수손에 넘어가거나 폐지처리를 한 것이 약 2000여권인데 나름 모아두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생깁니다. 제일 후회되는 것은 해적판 만화를 가지고 정품을 찾기위한 여행을 하고 정품 책자를 손에 넣게되면 그것을 다 버린 것입니다.이것이 90년대초반 일인데 방 하나에 쌓아둘 여유가 안되고 박스로 묶어서 보관을 했지만 습기와 곰팡이때문에 할 수없이 다 버린 것이지요. 더불어 군대갔다오니 방구석 골동품 보따리 대부분이 없어져있었다는 것때문에 정확한 분실아이템은 아직까지도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훌쩍.

그래서 그런지 전 취미인 분들에게 쓸모없는 것이라고해서 버리는 것보다 어딘가에 따로 박스를 만들어 잘 묶혀두었다가 20년쯤 후에 열어보라고 이야기를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취미로운 시대를 즐겁게 살아가는 가운데 자기 생각과 기억만으로 남겨두지 않고 잘 정리해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