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수도시
일본 / 妖獣都市
MOVIE
호러 판타지 액션
1987년 4월 25일
전 1화
감독 카와지리 요시아키(川尻善昭)
제작사 매드하우스(マッドハウス) 비디오 아트(ビデオアート)
감상매체 VHS LD DVD
스토리-감동 20 : 12
스토리-웃음 15 : 5
스토리-특색 10 : 10
작화-캐릭터 15 : 15
작화-미술 10 : 9
음악 10 : 6
연출 10 : 8
Extra 10 : 8
73 Points =
1987년 당시, 자신에게 있어서 무지막지한 가혹한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열심히 보았습니다. 제작을 맡은 ‘매드하우스’가 만들어내는 작품성을 인정한 저로서는 꼭 구해서 보고 싶은 생각에 과감히 LD를 구했지요. 지금은 작살이 나서 없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그 흥분을 잊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프란시스 코플라가 영화계에서는 불문율에 가까운 ‘다크 톤’을 썼지만 만화영화에서도 다크톤도 역시 불문율이지요. 그래서 나온 것이 ‘블루 톤’이었는데 이 작품은 초기 일본 블루톤 분위기를 잘 보여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스토리나 설정에서 어둡고 음산한 감을 강조하면서도 보는 이들에게 “과연~” 이라는 탄사가 나오는 작품이었습니다.
한 시대의 멋을 보여준 작품이라는 말을 하겠지만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선정성과 자극적인 폭력성 때문에 작품 평에 있어서 툭하면 ‘일본색적인 작품’이라는 평으로 거론되면서 피해를 본 작품이라고 하겠지요. 가끔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과 만나면 이 작품에 대한 평가는 굉장히 단정적이었지요. 그래서 '보고 말하는 것인가?' 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일반적인 미디어를 통해서 보도된 평가를 기준으로 말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덕분에 참 당시로서는 작품을 보는 기준이 굉장히 애매하게 거론될 때였다고 하겠지요. 그런 추억을 만들어주는 작품 중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 1996
이 시대관에 대한 구분은 아무래도 80년대와 90년대, 그리고 21세기는 좀 다른 형태로 구분이 됩니다. 특히 한일문화개방협정이 시작되기 전과 후가 80년대와 90년대였다는 것을 보면 참 강한 사회적 구성에 대한 이해도 다른 것인데 그런 것을 설명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지요. 더불어 이 작품은 당시 OVA시장의 확장세를 위해 선정된 제 1회 비디오데이터 비디오소프트대상(ビデオでーたビデオソフト大賞)에서 오리지널 비디오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이때만 해도 원작가인 키쿠치 히데유키(菊地秀行)가 이 작품을 SF어드벤처로 발표했다는 부분은 나름 색다른 재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일본의 장르문화는 SF를 중심으로 기반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덕분에 장르문학에서는 SF를 메인으로 한 다양한 서브 장르문화가 발달을 하게 되었는데 이런 점들은 영웅서사시 형태를 가지고 진행해 나온 중국과는 다르고, 새로운 시대에 있어서 정감과 시대변화를 기반으로 한국 문학장르는 또 다른 성격을 가진다고 하겠습니다. 본래 성격상 단편이었고 그 구성을 진지한 SF호러 판타지로 구성한 것은 이 작품 외에 꾸준히 나왔던 여러 가지 시리즈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되지만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없는(물론1970년대를 기반으로 한 지식이지만) 부분들은 판타지영역으로 연결시키는데 있어서 특출한 영역을 창조한 것은 사실입니다. 백귀야행(百鬼夜行)이라는 말이 있듯이 일본은 다양한 요괴, 미신적인 특정물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고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그런 자료들이 꾸준히 이어왔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독립적인 문화를 만들어왔습니다. 비록 이 문화의 중심에는 인도와 중동문화권이 가지고 있는 신화영역이라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중국을 거쳐서 일본에 유입되어 정치행정의 일환으로 완성된 문화입니다. 그것이 개혁과 더불어 종전 후 미국문화를 무조건으로 받아들이는 가운데 SF문화가 큰 영역을 차지하게 되었고 이후 일본적인 색을 까진 요괴문화가 더해져서 상당히 특징적인 형태를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이 작품이 가진 매력은 확실히 여타 작품영역과는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특징적인 일본식 SF분야에서 확장된 작품으로서 판타지, 요괴작품들이 등장을 했다고 하겠는데 이런 분야는 아동작품과 같이 느껴지던 요괴문화를 대중적인 영역으로 이끌어 낸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더불어 이 작품을 통해서 카와지리 감독이 연출, 캐릭터 디자인, 작화감독을 하면서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만큼 즐겨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 이 작품에는 야한 장면이나 폭력묘사가 강하게 존재하고 있어서 애들 영역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 2006
ⓒ 菊地秀行 ジャパンホームビデ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