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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

만보식 블루베리 스파게티


만보식 블루베리 스파게티

한국 / 면요리

먹어볼 가치 ?????

사실 저는 밥 해먹을 때 사진같은 것 잘 안찍습니다. 아니 사실 못찍어요. 이것 저것 해먹을 때 사진까지 찍어가면서 한다는 것은 어느정도 스킬이 되는 사람들이 가능한 레벨에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만드는 방법을 직접 촬영하면서 포스트를 만드시는 고수들을 보면 정말 감탄을 하게됩니다. 그게 정말 큰 정성이 필요한 일이거든요. 음식이건, 장난감이건 그런 정성을 보여주는 사람들의 포스트는 많은 노력과 열정이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어쨌든 가끔 이런저런 것을 만들어 먹을 때 저는 나름 과일, 제철과일들을 안에 넣는 형태로 밑간을 하고 있습니다.

여름 가을 사이에는 역시 과수원에서 비맞아 떨어진 못생긴 사과들을 사용합니다. 일반 상점에서 파는 것보다 싸고, 실제 맛이 좋은 애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애들을 사용하게 됩니다. 봄~여름에는 바나나와 딸기, 포도, 파인애플, 토마토, 되는 대로 채를 썰던지 믹스해서 간으로 사용합니다. 양파 + 과일 + 마늘은 제가 내는 단맛 기준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근래 코스트코에서 '냉동 블루베리'를 잔뜩 사두는 것이 있어서 그것을 바탕으로 무언가 해볼까 하다가 제일 도전하기 쉬운 이 스파게티 소스로 사용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기반으로 제멋대로 만들어 먹기를 하고 있습니다).

맛은 기본적으로 처음이라고 생각해서 좀 많이 도전을 했는데 맛이 있는 편입니다!

다만 컬러가…………익숙하지 않은 보라색~갈색(데쳤으니까요) 스파게티는 확실히 보는 사람에 따라서 좀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는 요리 색이 아닐까 했습니다. 이전에는 과일 + 어묵(국물도 첨가) + 스파게티 면 이라는 조합도 해보았지만 냉파스타로서 도전하기에는 좀 느끼하고, 온파스타로 하면 묘한 어색함이 느껴져서 포기했던 경우가 있는데 이 애는 맛은 괜찮았지만 너무 색이 또렷해서 아쉬웠습니다. 조리센스가 있는 분이라면 적당한 양을 하겠지만 어쩌다 한번 해먹는 저로서는 우선 이정도였다고 하겠습니다. 나중에 여유가 있으면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은 아이템이었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