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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Electronic Goods

PS3 CECH-3005 파랑이


그러고보니 퍼펙트하게 까먹고 있었던 포스트가 하나 있었는데…………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별난 것은 아니고 PS3 기존 모델에서 새모델로 교체를 했습니다.

이번에 손에 든 녀석이 3대째입니다.

결코 원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대부분 1대를 가지고 잘 써온 게임력을 본다면 특별한 사고가 없이 그냥 1대를 가지고 다 즐기지만 이번에는 좀 이런저런 일이 더해져서 3번째 PS3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소니제품들은 사용시간들이 좀 화려했는지 모르겠지만 PS1도 2대, PS2도 2대를 사용했는데 이제 3에 와서는 3대라는 기록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PS1은 워낙 많이 돌렸으니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해보게됩니다.

최초로 2번이나 구입을 한 기기는 슈퍼패미컴이었습니다. 본래 사용하던 애, 일본에서 구입해서 놀던 애는 빌려간 녀석이 전원부 에러를 박살을 내먹어서 그 친구가 대신 사준 한국정식발매판으로 사용하다가 그것도 작년에 이웃블로거 탁상님에게 건너갔습니다. 2번째 구입기, PC엔진DUO는 빌려간 친구가 행불이 되었습니다. 군대를 가기 전에 빌려가서는 뭐……(남자 녀석들 군대가기 전에 뭔가를 빌려주면 안된다는 것을 나중에 깨달았지요) 메가드라이브는 친구후배에게 갔고, PC-FX는 9801용 드라이브로 사용하다가 결국은 세트로 나갔고, PS1 2번째도 친척에게 납치를 당해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첫 PS2는 일본 발매일 당시에 구입을 해왔는데 얼마안가가 망가지고 이후에 다시 구입한 녀석으로 버티고 버텼습니다만 PC용 에뮬이 더 좋아져서 지금은 먼지만 먹고 있습니다. 게임큐브와 닌64는 딱 할 게임 한 두 개만을 위해서 구입을 했기 때문에 그냥 사용하다가 어디론가로…… 제 방은 마왕의 던전이 아닌데 언제나 조금씩 무언가가 사라집니다.

그나마 열심히 먼지를 먹고 있던 Wii도 최근에 친구집에 끌려가게 되었기 때문에 나름 훌쩍이게 되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상하게 엑박과는 인연이 없었던 저는 소니를 좋아한다 아니다를 떠나서 이런저런 제품들을 구입하게 되는데 게임기는 언제나 그 내구성에 조금 걱정이 됩니다. 초기 모델 40GB녀석은 SACD플레이어 겸 BD플레이어로 사용했다고 했지만 이전에 말했다 시피 할 게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먼지먹다가 친구 후배가 빌려가서 역시 망가트리고 말았지요.

대신 받은 하드웨어 가격. 그런데 이때 환율이 더 올라가 있어서 그것으로는 구입을 하기 어려웠지요.

나중에 중고로 80GB모델을 구입해서 하드교체해서 200GB로 사용을 했지만 제 경우 대부분의 게임들을 다 인스톨해서 사용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지우고 또 인스톨하기 귀찮아서 200GB로 바꾼 것인데) 용량이 조금 모자라고, 내년에 나올 '해적무쌍'같은 애들을 생각해두면 조금 더 용량에 여유를 둬야 하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PS3는

CECH-2005: 전력소비 250W, 무게 3.2 kg

CECH-2105: 전력소비 250W, 무게 3 kg

CECH-2505: 전력소비 230W, 무게 3 kg

CECH-3005: 전력소비 200W, 무게 2.6 kg


형태로 무게와 소비전력, 그리고 구성도 상당히 심플해졌는데 가지고 노는 맛으로 본다면 역시 여전히 이 녀석은 좋은 애라고 할 것 같습니다. 마침 11월에 새롭게 나온 이 파랑이가 눈에 들어와 구입을 했는데 320GB모델에 전체적으로 많이 슬림해져서 에헤헤한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렇게 꺼내놓고 보니 훨씬 깔끔한 컬러였습니다. 그래봤자 몇몇 게임을 빼고는 계속 먼지먹을 일이 많아지겠지만요.기본적으로 이 애들이 가지고 있는 스타일은 1920 x 1080p, Full-HD는 물론이요,  HDMI 1.4를 지원하면서 3D관련 게임이나 비주얼을 즐길 수 있는 스타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3DTV를 가지고 있지만 너무 오래 사용하면 비실거리기 때문에 결국 자주 사용하지 않는 꼴이 되고 말았지만요.



어쨌든 초기와 달리 이제는 탈착이 쉬운 SATA 2.5인치 하드 타입을 가지고 있어서 나중에 더 큰 하드로 바로 교체를 해도 자동 업데이트 되니까 편하기는 하더군요. 그렇다고 해도 이제 DVD나 BD플레이어를 따로 굴리고 있기 때문에  게임전용이지만 말입니다. 



나름 업스케일 Full-HD(1080p)으로 개선된 화질을 감상하기 위한 기능과 36bit 컬러 & 풍부한 색상 표현에서 유리한 x.v.Color(RGB보다 넓은 색범위)를 지원하면서 즐길 수 있는 범위가 더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같은 소니 계열 제품이나 프로젝터(브라비아 싱크 : Bravia Sync 지원)가 아니고서는 좀 거시시 하기 때문에 그냥 훌쩍이게 됩니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아도 소니의 소니스러운 정책은 나름 여러가지 기준을 잘 보여주고 있지만 소비자로서는 소니를 사용한다는 느낌보다는 조금 귀찮은 기준을 자꾸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됩니다. 과거 베타테이프때는 나름 고화질 정책이라고 해서 포맷에 따른 규격적인 재미를 느껴보기는 했지만요. 유선랜을 통한 데이터 교환이 빨라졌기 때문에 나름 이런저런 스타일을 구현하기는 좋아졌지만 초기 가격대를 잘 구성해서 빨리 가격을 다운시킨 것은 좋았습니다.

참고로 지금은 일본환율이나 HDD가격변동에 상관없이 한국판이 더 싸기 때문에 나름 이득을 보는 점들도 있습니다.

물론 초기물량이 다 없어지면 가격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게 팡팡 팔려나가는 것은 아닌 시기이니 나름 접근해보기 좋은 아이템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정작 즐길 수 있는 게임소프트웨어 쪽에서 어느 정도 접근할 수 있는가가 문제이기는 하지만요. 저는 겨우 20개 미만 게임만을 즐기지만 대부분 엔딩을 제대로 못보고 훌쩍이게 됩니다.



나름 온라인게임 지원: PLAYSTATION Network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구성이지만 작년 해킹소동을 통해서 이런저런 재미를 한꺼번에 즐기기 위해서는 이런저런 고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이 신형 3005번 모델은 심플해진 녀석으로 제품 본체와 무선 듀얼쇼크3, AC 어댑터AV 케이블, USB 케이블이 전부입니다. 이 녀석 말고도 스칼렛 레드라고 하는 번쩍이는 빨강이도 있지만 제가 가지고 놀기에는 좀 거시기 해서 이 파랑이로 결정을 했습니다. 앞선 2대는 다 검둥이였는데 이번에는 파랑이라서 좀 기분이 달라졌습니다.

뭐 무시무시한 후배 하나는 전 한정판 컬러를 다 모은다고 기대만빵이지만 저는 그런 용기까지는 없어서 그냥 바라보고 있습니다. 물론 3월에 나올 해적무쌍용 골드버전이난 니노쿠니용 실버화이트 버전 같은 애들은 나름 탐이 났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