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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무한의 주인 - 불사가 가진 유혹과 매력을 다르게 표현한 작품


무한의 주인

일본 / 無限の住人

판타지 액션 사극

사무라 히로아끼(沙村広明) 저

COMIC / MAGAZINE

1994년 ~ 

월간 애프터눈 (月刊アフタヌーン)에서 연재중

현 26권까지 발행

출판사 코단샤 (講談社)

스토리-감동 30 : 17

스토리-웃음 20 : 8

스토리-특색 10 : 9

작화-캐릭터 20 : 18

연출 10 : 8

Extra 10 : 8

68 points = 


취미로 조금 세월을 지내본 제가 죽음이라는 테마를 가진 작품을 줄줄 연이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어지는 모든 이야기는 죽음이 필수적으로 동반된 <사신 군>과 <아귀><무한의 주인>이었습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죽음이란 가장 자연적인 공포입니다. 이러한 죽음을 이용한 작품들은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패턴은 불사입니다. 불사의 영혼을 가진 <초인 로크>를 비롯해서 데츠카 오사무의 '불새', '뱀파이어 헌터D', '베르세르크' 등이 있으며 요사이 유행하는 죽지 않는 주인공 타입 만화들이 그 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염없이 긴 시간을 고독히 지내는 타입이 있는가 하면 그 긴 여정을 철저히 싸움과 한으로 지내는 타입도 있습니다. 가끔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멸 불가형 타입도 존재해서 그 다양성을 화려히 내보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무한의 주인> 이라는 작품은 월간 애프터 눈에 연재 중인 작품이고 저는 현재 단행본 4권까지 보았습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친구 것을 빼앗아 보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서 볼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 이 작품을 처음 본 것은 어쩌면 책 주인 보다도 먼저 일 수도 있으며 좋아하게 된 것도 더 빠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워낙 매니아적인 작품이 많이 실리는 월간지다 보니 조금 책을 사는데 어려움이 있어서입니다.

스토리는 조금 비참하고 끔찍한 과거를 가진 무사 만지가 혈선고라는 고독에 의해 불사의 몸을 갖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완전 불사는 아님)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어가는 일본 내에서 살아가는 무사로서 끊임없는 싸움에 도태 되어가는 무사와 그 새장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려는 무사들의 이야기를 심히 어둡고 공포적인 전율 속에서 그려나가고 있는 생과 사의 무사만화입니다.

조금 어려운 단어 남발과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기에 힘든 단점이 있다고 보이지만 영 선데이에서 연재하는 
<어이 류마>같은 작품을 보게 되면 많은 이해가 된다고 생각이 되어 집니다. 실지로 이 작품 구성력은 굉장히 산만하게 이어지는 편이어서 자세히 보는 독자라도 그 중간 한, 두 편만 뛰어 넘어도 무슨 얘기인지 알 수 없어지는 점을 보더라도 단행본을 보고 난 후에 잡지를 대하기를 바랍니다. 괜히 제 글을 보신 후에 나도 애프터눈이 있었는데 하고… 되돌아 보시면 재미(?)가 반감되어지리라 보기 때문입니다. -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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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분위기가 대단히 어수선해졌습니다. 작품이 가진 멋이나 재미는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부의 음모가 이야기에 편입되면서 마구 등장해대는 인물들이 무척 어려운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이야기 중심은 아마도 만지와 일도류의 대결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다……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상당히 막강한 친구들(캐릭터가 강하지요)이 대결을 새롭게 꾸며가고 있습니다. 작가 구성력은 충분히 이해할 수준이라고 생각하지만 흥미유발적인 부분과 장기연재로 인해 새로워진 스토리 구성을 위한 신 캐릭터들이 너무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휘해서 좀 산만해진 느낌을 받게 되지요.

다만 이런 형태를 유지해가는 것은 아마도 뭔가 모를 강렬한 클라이맥스를 위한 준비단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과연 당시 시대상을 반영해가면서(라고 해도 어느 정도 판타지이지만 ^^)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갈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해지는 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 작품에 애착을 가져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살짝 이야기의 중심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잘 알 수 없게 흘러서 좀 아리송한 기분이 드는 작품으로 변모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책자입니다. 주이공 만지가 가지고 있던 독기가 좀 약해진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지요. 혈선고의 목적은 앞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낳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살짝 아쉬운 점을 느끼게 되지요. - 2006~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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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영부영 하는 사이에 벌써 20권. 그리고 이야기는 드디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불사의 힘과 권력사이에서는 꼭 암투가 있다는 식으로 전개되는 스타일에는 역시 영원한 로맨스를 느끼게 되지만(저만 그럴지도) 과연 이 작품은 어디를 향해 나가는 것인지 궁금하게 됩니다.
 린과 만지가 가지고있는 초기 러브러브 전선에도 적당히 색(色)이 더해지면서 과연 얼마나 화끈한 결말을 보여줄지 기대합니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그동안 몰려있었던, 소개만 많았던 캐릭터들의 인연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느낌을 주면서 드디어 막강하고 처절한, 피 튀기는 살인묘사가 클라이맥스로 향할 것 같습니다. 한동안 소식이 없었던 그 친구들도 나왔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이번 책자 뒤편에 나와 있는 <만화계를 망치고 있는 작가의 악업(惡業)>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냥 넘어가서 읽지 않으시는 분들은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나름대로 인기작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악업의 연속'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비인기 작가가 이런 짓했다간 바로 사망이겠지요(^^).

드디어 시작되는 클라이맥스, 그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는 흥미진진함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 한 팔을 잃어버린 만지에게 어떤 대책이 생길지 궁금합니다. 나름대로 <베르세르크>에 나오는 ‘가츠’ 만큼 망가져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한동안 영원한 스토리가 될 것 같았던 새로운 시대극. 불사를 염원하는 이들의, 불사의 주인공이 이끌어가는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지어갈지 내심 궁금하기도 했지만 (뭐 그냥 초인 로크처럼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드디어 마지막을 위한 시간은 어떻게 흘러갈지, 그리고 어떻게 연결될지 궁금합니다. 다만 이 작가, 이 작품을 마치고 나면 작화법을 바꿀지 아니면 이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할지도 궁금해집니다. 

이제 부터는 최종장을 그리고 있습니다(라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작은 꿈들과 이야기, 그리고 웃음들이 작품의 마무리를 향해서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결국 작가는 이 시대감을 가지고 있는 등장 캐릭터 이야기는 다 시대의 아픔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초기에 복수에 불타하던 린도 이제는 원수를 이해하고, 무사집안의 딸로서 시대가 그렇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이러한 점이 재미있어지면서도 무사 집안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면서 죽어가는 가족들의 모습이나 그 가운데 인정받지 못한 집안의 딸이었지만 모두가 죽은 후에 짧으나마 딸로서의 모습을 그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결국 누구에게나 인생은 있는 것이고 그 인생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그 자신들의 인생에 있어서 지켜나가야 할 것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장이 될 것 같습니다. 나쁘지 않은 마지막으로 나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 장, 다음 책자를 빨리 보고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웃음 부분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두 처녀, 생각지도 못한 두 처자의 웃음이 담긴 이야기 전개였다고 생각합니다. 권말에 수록된 어시스턴트 이야기도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

한동안 영원한 스토리가 될 것 같았던 새로운 시대극. 
불사를 염원하는 이들의, 불사스러운 주인공이 이끌어가는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지어갈지 내심 궁금하기도 했지만 (뭐 그냥 초인 로크처럼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드디어 마지막을 위한 시간은 어떻게 흘러갈지, 그리고 어떻게 연결될지 궁금합니다.

다만 이 작가, 이 작품을 마치고 나면 화법을 바꿀지 아니면 이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할지도 궁금해집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고 이제 애니메이션으로까지 등장했으니 (OVA가 아니면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던 작품이었는데 말입니다) 앞으로 한동안 이 작품에 대한 대중적인 평가는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최종장으로 진행해 나가고 있는 이 작품은 시대적인 클라이맥스를 다르게 보여주고 있는데 그 누군가들이 설마하는 행동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마지막으로 이어가는 화려함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빛나는 연출과 강한 캐릭터들의 모습에서 얼마나 이 작품이 좋은 결말을 보여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이 친구들이 보여줄 길의 끝에는 피비린내 나는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조금은 웃을 수 있는 캐릭터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행복한 미래도 꿈꾸어 보지만 말입니다. 
띠지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경쾌한 느낌으로 살육을 벌이는 일도류의 모습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는 독자의 몫이겠지요. - 2007 ~ 2008


어찌되었든 이번 작품으로 인해서 거의 모든 이야기를 완결지으려고 하고 있는 작가의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빠르면 25, 여유를 잡으면 28권 정도에서 결론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단원을 맞이하기 위해서 얼마나 피를 튀기는 모습을 보여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광분에 빠진 인간들의 모습은 어떤 형태로 완결될지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전에 보여준 불사의 비밀에 대한 해석이 연결되면서 만지의 인생은 더욱 미궁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합니다. 처음에는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냥 판타지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깔끔한 매력을 가지고 작품을 연결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은 그만큼 멋진 미래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합니다. 결론을 가지고 말하기는 어려운 작품이겠지만 워낙 강한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어떤 점수를 주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나마 이번 권에서는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했기 때문에 조금 다른 면으로 재미있었습니다. 작화부분은 이미 특징적인 부분이 넘칠 정도로 많기 때문에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연필화가 가지고 있는 특색이 펜보다 훨씬 좋다는 말을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어떤 연출로 보일 수 있는가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가끔 연필로 다시 그려보는 연습을 할 때가 있었으니 말입니다.

세련된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눈에 보이는 부분이 좋아서 즐거움을 보여줍니다. 다만 연재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화려한 부분이 많았던 연출이 조금 줄어든 것이 아쉽지요. 
가학적인 부분이 많다는 말도 있지만 우수한 재미를 보여주고 있는 성인극화라는 점에서 보기 좋은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작가가 1994년부터 연재를 해온 작품이지만 그 매력은 초기에 비해서 훨씬 강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시대적으로 가질 수 있는 매력이상으로 정치적인 배경까지 안고 가면서 더욱 진중한 작품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8년도에는 TV애니메이션까지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이 작품이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지 두고보게 됩니다. - 2009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 책은 제가 보기위해서 구입을 했습니다. 연도별 표기가 많은 것은 꾸준히 각권별 감상문을 적어두어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