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IT'라는 분야를 이야기 할 때(아주 확정적인 IT가 아니지만) 알게모르게 취미로운 감상으로 접근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블로그 시스템에서는 대부분을 다 몰아서 IT라고 지칭해버리는 경우를 많이 보게됩니다.
사실 가장 구분이 취미적으로 잘 나누어져 있다고 하는 이글루스에서도 글을 쓰고 구분을 발행하는데 있어서 저는 좀 고심을 하게됩니다. 티스토리와 다음은 같은 카테고리를 쓰는데 사실 제가 쓰는 포스트 주제는 대부분 다 '취미'란에 가버리고 맙니다. 애니메이션과 만화책이야기도 다 같은 '만화'카테고리로 가버리고요.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짧은 영역을 가지고 근거리적인 가시관만으로 접근하게 되는 IT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도 취미적인 취향만을 이야기하는 저라는 기준에서 보면 저는 정말 대부분이 다 감상적인 부분입니다. 성급한 편견 빠른 결과 속단되는 판단기준이라는 것은 틀림없이 전시적인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도 역시 놀라게 됩니다. 사실 1980~90년대 사이에 조금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나름 자만한 것도 있습니다. 의외로운 경험이라고 해도 취미적인 경험치가 많이 늘어났고 일반적이지 않은 부분까지 알게되는 계기를 얻게되면서 굉장히 많은 것을 알게되었다고 생각을 했지요.
다만 세월의 변화와 속도에는 제가 알고 있는 것도 다 옛날 이야기가 되어간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브랜드 가치라는 것도 알게되고 말입니다.
물론 아픈 것으로 경험하게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즐겁게도 추억으로서 다시 만나볼 수 있는 재미와 추억이 재미있는 '지금'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감사할 뿐입니다. 한 두가지 짧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알고 있었던 가치관이라는 것이 변한다는 것은 의외로 재미있으면서도 당당하게 확정적인 것이라는 것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20년전에 알았던 M이나 S라는 브랜드는 제가 알던 가치관과는 조금 다른 영역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T라는 브랜드도 그렇고요.
다만 대중적인 (물론 취미적인 소수에서 보는 대중성이지만요) 가치관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나간다고 생각을 합니다.
듣고 보고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 향락적인 즐거움을 가지고 취미라고 할 수 있는 지금에서는 독립성을 가진 가치를 어떻게 보여주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랜만에 생각하고 있던 가치관이 바뀐 것들을 보면서 세상은 결코 머물러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한동안 거리를 두고 살았던 애들이 정말 무시무시한 매력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게되었지요.
놀라는 일은 한 두번이면 족하지만 동시에 같은 시간대에 알게되는 놀라움은 정말 생각하지 못했던 추억의 향기였습니다.
특히 세계에서 40개밖에 없는 녀석을 만나는 일이나 그렇게 PC랑 연결되는 애들을 볼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에 더욱 오오오오옹? 했지요.
물론 손에 넣고 싶어서 아웅다웅하던 시기는 지났기 때문에 내가 가진 본성에서 더 발전적인 퇴향성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확신은 못하지만) 그래도 하다가 말았던 그림도 그려보고 싶고, 쓰다가 말건 소설도 다 완결시켜보고 싶고, 만들다 말던 장난감들 다 완성시켜보고 싶고, 새로나온 도료들 테스트도 해보고 싶고, 색다른 하드웨어들을 가지고 놀고싶고, 맛난 녀석도 접해보고 싶으면서 과거 명작을 더 좋은 화질, 더 좋은 느낌으로 감상해보고 싶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유혹을 어떻게 물리칠 수 있을지 나름 고심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근래들어서 카메라 렌즈 50mm 1.4가 전달해주던 쨍함에서 거리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눈을 버린 것이지요.
1920*1080으로 만족하던 녀석이 갑자기 3840*2160같은 것으로 눈을 버리고 나서 그런지 과거 기기들로 느낄 수 있었던 쨍~함을 느끼지 못하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면 곤란한 것인데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