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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Story/Consol Game

추운 날 방구석에서 생각하는 게임기들

기본적으로 토~일에는 노느라고 업데이트를 잘 안하는데 믿었던 그란트리스모(Gran Turismo) 5 Spec 2.0 이야기가 국내에서는 잘 거론되지 않으면서 구입이 어렵다는 꼴을 보고 있습니다. 뭐 기본적으로는 2.0 다운 업데이트를 받으면 된다는 말을 하지만 가격적인 부담이나 귀찮은 것도 있어서 2.0을 구입하려고 해도 뭐 들어온 곳이 없으니 훌쩍입니다. 국내 판매 예정도 없는 것 같으니 더더욱 훌쩍인다고 할까요?


어찌되었든 눈썰매 타다가 지쳐서 이놈 저녀석 연락을 해보니 스키타는 것보다 방송을 보기 위해서 콘도에 몰려있다는 정보를 들으면서 세속을 떠나서 살아가기 힘든 현대인의 비애를 느끼게 됩니다. (웃 기계식 키보드만 쓰다가 이렇게 멤브레인 키보드를 치려면 뭔가 모르게 자판을 치고 있다는 느낌을 못 받는다는 미묘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더불어 6놈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확실히 게임, 그것도 고성능 세대 기기로서 완벽한 지위를 자치하고 있는 XBox360과 PS3의 현재 위치에 대한 미묘한 이야기를 하게됩니다. 다들 몸이 지치다보니 쓸데없는 소리만 하게 된다는 ……………. 한 놈은 발목도 삔 것 같고 말입니다.


사실 360과 3의 싸움은 2005~6년을 뜨겁게 달군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시대의 차세대영상포맷 HD-DVD와 블루레이의 싸움을 대변하는 형태로서 시작된 부분도 있어서 많은 이들에게 당장 구입이라는 형태보다 우선은 두고보자라는 대기형 취미인들을 양성했지요. 어떻게 보면 과거 PS2가 큰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간이 DVD플레이어 역할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그만큼 게임기 주제에 멀티미디어 영역을 차지한 구성이라고 말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는 Wii가 넘사벽으로서 전세계 1억대에 근접한 판매량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문화적인 재미를 보여준 반면 아직까지도 6천만대 영역에서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는 360과 3는 여러가지 비 안전성을 가지고 이야기한 선진그룹(하드웨어 기술적인 부분을 가지고 볼 때)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매력이 이제 다 소진되었다는 말을 하게됩니다.

가격적인 부담이 많이 줄어들은 형태라고 해도 과연 멀티미디어 기기로서의 역할을 바라는 가정용 게임기라는 영역이 굉장히 어벙한 기준을 보여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소니의 'PS비타'까지도 스타일적인 게임기로서 구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판매에서는 미묘한 상황이니 말입니다. 일본에 있는 취미민들 중에서도 관련 업종에서 일을 하는 몇몇을 빼고 개인적인 관심사로서 접근하는 이가 너무 적어서 좀 거시기 하기도 합니다. 과거 신작 하드웨어가 나올 때마다 관련 업종에 있는 애들은 죽어라하고 개발킷을 구입하느라고 난리였던 것을 생각하면 좀 분위기가 식어버린 느낌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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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종 관련으로서 즐길 수 있는 입장이 된다는 것은 오히려 어려울지 몰라도 사실 어떤 종목(??)에 있다고 해도 취미가 일로서 변화되는 순간 발생하는 압박이라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자포자기하는 경우도 보게되지요. 특히 제작업이 아니라 관리업이 되어버린 인간들이 많아지면서 게임 자체를 창조하는데 즐거운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그것을 즐겨야 했던 과거를 그리워하는 입장, 그리고 지금 나와있는 하드웨어를 가지고 즐길 여유라는 것을 어떤 형태로 접근해야할지 머뭇거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판단하는 하드웨어적인 초기 완성도는 360입니다. 이후 크게 변화할 것 없이 차근 차근 영업적인 부분까지 잘 꾸며서 나왔고, 하드웨어 미디어 포맷싸움에서 뒤쳐져버린 HD-DVD 부분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빼고 보면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 전원부 불안 부분은 여전히 이쪽 기기에 대한 아쉬움이지만 스타일적인 부분을 염두에 둔 상황에서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소니의 3번째 진실을 어떤 형태로 노려볼지는 아슬아슬했지요.

오히려 자폭을 한 것은 소니라고 하겠지요.

Wii에서 가지고 나갔던 선진성은 하드웨어적인 기준보다 게임성을 가지고 나갔는데 그런 부분이 실제 게임시장 확보에서 있어서 부동의 영역을 차지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부분을 보면 360과 3가 너무 그런 부분을 무시하고 하드웨어 성능에만 집착을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 성능덕분에 지금까지 살아남는 장기적인 안목을 이야기하지만 여전히 하드웨어적인 튼튼함을 가지고 이야기한다면 게임기, 그것도 집안에서 굴려보는 타입은 오랜시간 잘 써먹을 수 있는 게임기의 역할은 결국 그 하드웨어 성능을 꾸준히 발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특장성이라고 하겠지요.

그런 부분에서 초기 2007년까지는 거의 우려먹기식 새로운 면을 가지고 말하기 어려운 점들이 많았는데 조금씩 새로운 변화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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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생각을 해보면 주변 인간들이 다 이제 PC용 온라인에만 집중하게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과거와 달리 한 두번 실패해보고 다시 작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안되어 버렸으니 말입니다. PC이건 360이나 3용 모두다 개발비에 부감이 커져버리면서 한방에 무너져 내릴 수도 있는 상황이 되면서 개발여력이 없는 애들은 거의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기회가 더 줄어들었다고 하겠지요. 과거와 달리 패키지, 그리고 콘솔게임에 대한 개발여력은 흥행 자체가 된다 안된다라고 하는 부분과 더불어 한 번 도전해보고 자빠질지도 모른다는 것때문에 단위가 다른 세상에서 여러가지 기준을 생각해보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주변에 1500~5000만원 사이에서 개발을 해서 시장에 진출을 했던 여러 도전자들이 많았던 만큼 (학생신분이나 막 졸업했던 이들로서) 이들의 미래가 어떤 기준을 보여줄지는 당시, 그냥 웃어보면서 기대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것 외에는 자신의 미래를 점쳐 볼 수 있는 부분이 없었지요. 이런 도전작업에서 실패해서 지금은 동네 슈퍼마켓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이도 있습니다. 10년, 20년동안 취미로운 열정을 가지고 도전을 했던 부분에서 도태되어 남은 것을 보면 어떻게 현실과 타협하면서 살아가는 가 하는 점 자체가 사실 일반 기업에서 살아가는 모습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할 것 같습니다.


때문에 한참 붐이 있었던 벤처, IT 발전기에 있어서 최선을 다해서 자신들을 불태웠던 친구들, 그리고 성공과 실패라는 부분을 가지고 지금까지도 취미로운 구분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참 재미있는 세상을 느끼게 됩니다. 비록 같은 술자리에서 만나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사회적인 지위는 천지차이라는 말을 하게될지 몰라도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취미로운(?)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 이들의 전진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직은 미약한 한국기반에서 여러가지 작업을 해서 나갔지만, 제작, 기획, 영업 부분에서 각자 자기 길을 찾아가고 이제 어느정도 듬직한 위치에 있는 것을 보면 세상이 가지는 변화라는 것을 보고 놀라지요. 그리고 이제는 한국, 일본, 중국, 미주지역에서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 더욱 놀라게 되지요.

그러면서 꾸준히 취미로운 영역을 잘 지켜나가는 것은 더욱 그렇고요.


그리고 더불어 보면 과거와 달리 열정만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노련미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분석력과 이해, 그리고 적절한 현실적 취미인으로서 자기를 이야기하는 모습도 보게됩니다. 서로들 눈에서는 여전히 과거 취미로운 느낌으로 만나가던 첫 인상들이 남아있겠지만 말입니다.

절제하는 모습이 끝까지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 될지는 모르지만 도전과 안정을 동시에 바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을 보면 좀 아쉽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야기할 때 보던 입장이 강했는데 지금은 그 아이디어가 어떤 조합으로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예상해서 구성해볼 수 있는 노련함으로 투입될 부분을 다 짜맞추어 본다는 것을 보면 놀라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도전해볼까? 하는 부분이 강했던 것에 비해서 이제는 그정도라면 이렇고 저렇고 한 부분때문에 타산성이 없다라는 말을 하게되는 것을 보면서 말입니다.


뭐, 사실 어떤 이들이라도 초기 열정을 가지고 달려갈 수 있었던 것만을 가지고 살 수는 없지요.

경험을 얻게된 만큼 보고 지켜나갈 수 있는 재미가 강했으니 말입니다.

어찌되었든 게임이라는 부분은 꾸준히 보고 즐길 수 있는 취미인으로서 남아갈 수 있는가 아닌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