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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

상상을 초월하는 맛 막걸리라떼!

이 이야기는 제가 경험한 맛을 바탕으로 쓰여진 권고문입니다.

실험 후에 벌어지는 일은 모두 자기 책임입니다.




아는 분들은 아는대로 저는 먹는 것들은 대부분 찍어두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런 제가 미처 사진을 찍어두지 못한 녀석,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래에 경험한 특이한~ 녀석은 바로 이 '막걸리 라떼'였습니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카페라떼에 막걸리를 넣은 녀석이었습니다.

나름 맛있다고 말하는 이도 있고,

특이하다,

한 번 정도는 마셔볼만 하다

라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저로서는 충격적인 조합이었지요.

 

저는 친구 몇과 이야기(채팅)을 하는 경우 조금 국제적입니다.

일본,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브라질, 필리핀 등에

분포된 채팅 친구들과 떠들다보면

가끔 신기한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게 됩니다.

 

신분보장을 위해서 밝히지는 않겠지만 모 나라에 살짝 한국 막걸리에 대한

붐 같은 것이 있어서 그것을 가지고 모색한 별난맛 조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자취생활이 길었고 해외에서 굴러다니면서 나름대로 냉장고에 남아있는 것으로

대충 조합해서 볶거나 지지거나 섞어 먹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야쿠르트 + 라면

떡볶이 + 인절미

커리 + 자장면

커리 + 짜파게티

삽결살 + 버터

감자 + 연어

조개 + 마

쫄면 + 만두

데친 미역 + 스파게티

같은 이상한 조합을 해본 경험들이 있었고

그때는 그게 그냥 맛있었다고 (물론 착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생각을 해서 주변 친구들과 나누어 먹은 경험도 있습니다.

 

뭐, 기본적으로 취미생활에 대부분의 금전을 투자하느라 식생활이 대단히 빈곤했던 시절에

피어난 추억거리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누구라도

가끔 냉장고를 열었을 때 있는 애들로 끼니를 때워야 하는 경우에는

모험을 하는 경우가 종종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쨌든 누가 먼저 이야기했는지 모르겠지만

한 친구가 한국 막걸리가 다양한 맛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데

 

막걸리 + 커피

 

라는 조합이 제법 쏠쏠한 맛을 보장한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제가 귀국했을 때 정말 놀랐던 것이

오이 소주

체리 소주

와 같이 소주에 이런저런 것을 섞어서 마시는 스타일이었는데

(전 이런 것이 유행하기 전에 한국을 나갔고 돌아와보니 이런 것이 다 유행하더라는)

 

나름 생각해보면 이후에도

여러가지 맛에 대한 조합, 특히 대중 주 분야에서는 다양한 조합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뭐, 이런 조합도 괜찮을지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했지요.

 

이런 말을 들은 다른 나라 친구가

"어 그래? 나도 한 번 해봐야지"

라고 해서 도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금 맛이 밍밍했는지

(나중에 알았지만 원두커피가 아니라 인스턴트 커피 믹스의 종류에 따라서 변화가 심하다고 하더군요)

 

조금 더 많이 조합을 했나 봅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막걸리라떼'

 

인간이 술을 먹고 차를 마시고 하는 경우는 많이 봅니다.

술좀 먹고 식후에 차 한잔, 또는 커피 한잔.

이런 경우도 종종 보니까

어차피 먹는 것 순서를 한꺼번에 몰아서 만든 것 뿐이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겠지요.

 

결국 이런저런 경우로 세명이 만들어 먹어보았고

그중 둘이 괜찮은 것 같다

라는 말을 해서 저도 친구 둘이랑 도전해보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막걸리 구하기 쉽지요.

커피는 이래저래 변화가 있겠지만 나름 볶은 콩에 직접 갈아서

원두스타일~로 만든 원액과

커피믹스 (모카)

여기에 데운 우유

를 칵테일용 텀블러에 넣고 열심히 흔들었습니다.

그래도 현직 바텐더 친구가 멋지게 쉐이킹 해서 셋이 먹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궁금하시면 꼭 드셔보세요.

 

물론 배합되는 커피 기준에 따라서 맛은 당연히 변합니다.

모 나라 친구는 막걸리 통에 그냥 커피믹스를 넣고 막 흔들어 먹었더니

좋더라~

라는 의견도 있었고

아까 말한대로

커피원액 + 막걸리 + 알파

식으로 섞어서 흔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해보시고 드셔보신 후에

그 즐거운 경험을 말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참고로 당시 실패한(?) 맛은

막걸리 쉐이크 입니다

막걸리+아이스크림 +죽도록 쉐이킹

조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