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0 MSN-02 퍼펙트 지온그
장르 : 조립식 플라스틱 키트
구분 : 건담 프라모델
스케일 : 1/250
정가 : 500엔
1984년 7월에 발매된 제품입니다. 역시 이것은 하나의 꿈이라고 할까요? MSV같은 존재로서 남아있던 퍼펙 지온그가 나오다니 말입니다. 당시 남대문에 이것을 주문하면서 엄청 떨었습니다. 또 만들어 보고 싶었지만 당시 인기가 굉장해서 거의 손에 들어오지 않았고 지금도 보기 힘들었습니다.(1996)
그 인기덕분에 1번밖에 만들어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약점은 다리 장갑이 생각 외로 두텁고 볼품이 없었습니다. 허벅지 장갑을 내리고 나오는 내부 엔진 프레임을 살리면서 만들어 보려고 게르그그 다리를 도용한 적이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실패작이었습니다. 지금처럼 깔끌함게 나온 MG키트라면 조금 멋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MG는 물론이고 HGUC까지 출시된 지금에 이 제품에 도전하시는 분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주 싸다는 것이 좋지만 지금은 이 제품을 보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을 떠올리기 이전에 이때는 말, 어감으로서 즐거운 매력을 알려주는 '퍼펙트'라는 단어에 약했다고 하겠습니다. 때문에 나중에 친구랑 같이 떠들어보면서 앞으로 퍼펙트 시리즈라는 것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농담을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이때만 해도 MG나 PG라는 등급에 대한 개념이 없이 그냥 퍼펙트 건담, 퍼펙트 지온그에 이어서 퍼펙트 자크나 퍼펙트 건캐논, 퍼펙트 페가수스 같은 것들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농담을 하면서 더 디테일이 높고 가동성이 좋으면서 험하게 가지고 놀아도 관절이 부러지지 않는 장난감을 꿈꾸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이 녀석은 가지고 놀기에는 좋지 않았고 그냥 폼으로서 전시해두는 정도로만 활용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