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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

삼청동 샛별당 간장구이 고추장구이



삼청동 샛별당 간장구이 고추장구이

한국 / 닭꼬치 요리

먹어볼 가치    +

이전에 보았을 때는 제가 너무 늦은 시간에 정장을 입고 있어서 냄새가 옷에 배일 것 같아서 구경만 하고 말았지만 이번에는 가서 두개를 먹어보았습니다. 기존에는 늦은 시간 지나가는데 상당히 분위기가 있는 모습과 향기가 좋아서 찍어두었는데 알고보니 생긴지 얼마안된, 2012년 4월 기준으로 이제 문을 연지 8개월밖에 안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새 그 독특한 맛을 기반으로 삼청동 ~북촌로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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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투표날에 갔을 때는 너무많은 이들이 줄을 서서 있기에 포기를 했는데 이런 형태 가계에서 왜 그런 줄이 생길까 하고 물어보니 이 샛별당의 닭꼬치구이는 '슬로우푸드' 였던 것입니다. 보통 완벽하게 구워지는데 5~8분 정도 걸리는데 언제나 주문을 받고 굽기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리 구워놓지 않고, 꼭 주문을 받아서 하는 이유는 닭꼬치의 풍미를 잃지 않기 위해서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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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꼬치 종류는 2종류 뿐인데 둘 다 각각 2000원입니다.
대파+닭 이라는 기본기에 충실한 스타일인데 끈쩍한 간장소스를 기반으로 단맛을 아주 강하게 내고 있습니다. 매운맛 쪽도 기본적으로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이곳의 맛은 단맛을 베이스로 한 꼬치구이라고 하겠습니다. 왜 이렇게 단맛을 중심으로 했는가? 하고 물어보니 이곳에서 장사를 시작할 때 어린이, 여성, 외국분들을 타겟으로 잡았기 때문에 이 맛을 중심으로 나가기로 했다고 합니다.
매콤한 맛을 기대하신 분들에게는 너무 안매워서 조금 아쉽겠지만 기본적인 달콤함이 좋아서 젊은 분들에게는 좋은 간식거리로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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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부러 간격을 두고 주문을 해서 간장, 고추장, 간장 식으로 맛을 보았는데 맛의 변화가 적고 기본적인 달달한 맛을 기반으로 잘 조절되어 있어서 한 두입이면 벌써 입안이 달콤해지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여성분들에게 큰 인기인 비결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주문을 받고 그 자리에서 굽기 시작을 하는데 제가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바로 주문이 밀려서 그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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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과정은 아주 깔끔하고 전체적으로 고기육즙을 잘 살려두기 위해서 주문 후에 구워서 손님에게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고기나 구성에서 나쁜 점이 보이지 않고, 미리 구워두었다가 데워주는 방식의 주변 여타 꼬치구이와는 확실히 다른 맛으로 차별전략을 짜고 있어서 틈새 가게이면서 재미난 멋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종류가 있는 닭꼬치구이를 원하게 되지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템으로서는 세련된 전략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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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안에는 약 10여명 정도가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4명용 탁자 2개와 의자 2개가 마련되어 있어서 안에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서 쌕쌕 거리니까 물을 주려고 하시더군요. 대신 손님이 없기에 자전거를 안에 들여놓을 수 있는가를 물어보고 넣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 있다가 손님들이 밀리면서 안으로 들어보는 분들이 있었는데 제법 기다리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주문을 해놓고 주변 한바퀴 가볍게 돌고 오면 조리가 되어있는 스타일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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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이 많아지면서 안에서 초벌구이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떤 분들은 꼬치구이 주제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을 하겠지만 갓 구워서 먹은 맛이 더 좋다는 것은 누구나가 아는 일이니 맛스러운 매력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주문이 밀리는 경우 그 순서를 주인장이 까먹으면 곤란한데 다행히도 주문을 한 분들의 얼굴과 수량을 정확히 기억해서 약 20여 분동안 차곡차곡 잘 손님에게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슬로우 푸드 점에서 번호판을 배포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주문을 한 사람이 주변을 돌고 왔을 때 그것을 기억못해서 다른 손님에게 먼저 나가면 또 큰일인 만큼 기본 스킬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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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통 닭꼬치, 야키토리 판매점 같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런 것은 아니고 기본적으로 소스와 맛이 달콤함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막파는 스타일은 아니고 간단하게 맛볼 수 있는 맛치고는 좋은 매력을 알려주어서 재미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봄기운 느끼면서 주변 언덕 위 공원에 올라가 (기본은 도서관이지만) 먹으면서 꽃구경을 하는 것도 좋은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