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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1980 / 20c

진 마신전 배틀로얄 하이스쿨 - 수상한 괴작이면서도 숨겨진 명작



진 마신전 배틀로얄 하이스쿨

일본 / 真魔神伝 バトルロイヤルハイスクール

OVA

SF 판타지 액션

1987년 12월 10일

전 1화

감독 이타노 이치로(板野一郎)

제작사 D.A.S.T

감상매체 VHS / LD


스토리-감동 20 : 11

스토리-웃음 15 : 9

스토리-특색 10 : 9

작화-캐릭터 15 : 13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7

연출 10 : 8

Extra 10 : 8

72 point = 

기억하시는 이는 기억을 하고 계시겠지만 예상을 넘어선 완성작이었습니다. 원작만화 <마신전>도 상당히 재미있었는데 그 재미에 높은 퀄리티를 부여한 걸작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87년에 나온 OVA로서 제법 유명한 이들이 참가하고 있는 수준작이라고 봅니다. 마도, 몬스터, 격투, 우주형사 등의 소재가 하나로 모여서 완성된 스토리로 지금 다시보아도 그 흥미도가 만점이라고 할만한 작품입니다. 솔직히 잊혀져가는 작품 중 대표적인 하나인데 <솔비앙카>, <TO-Y>, <라이딩 빈> 등과 함께했던 시절을 떠올리면 잊혀지기 아까운 작품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1996


실제 이 작품은 VHS와 LD판매 이후에 제작사가 망해버려서 이후 소프트가 등장하지 않고 있는 묘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87년 기준으로 굉장히 높은 퀄리티를 자랑했던 작품 완성도에 놀랐던 기억이 있지요. 다만, 스토리 적으로는 너무 마니악한 부분을 많이 들고 나와서 (물론 원작 만화 자체가 그런 스타일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이 작품 하나를 가지고 평가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귀재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모르게 좀 이상한 원작가 쿠무라 신이치(来留間慎一)가 가진 매력적인 느낌은 역시 세계관과 그것을 구성하는 즐거움이라고 생각을 하겠습니다. 우주형사와 마법사가 싸워나가는 스타일은 확실히 자극적이었습니다. 원작만화는 전 4권으로 나중에가서는 RPG스타일 구성까지 보여주면서 완전히 즐긴다는 편이 어울리는 형태였습니다. 이 애니메이션도 사실 1편짜리 치고는 밀도가 높은 형태로 구성되어 이유불문, 세계정복을 꿈꾸는 마도사와 악당, 그리고 우주형사에 마수생명체들의 난립이 이어지면서 특별한 이유도 없이 마구잡이식 싸움판을 벌입니다. 그것도 고등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판타지 액션 스타일이지요.

무엇보다 이 작품이 놀라운 점은 감독이 이타노 이치로에 캐릭터 디자이너가 유우키 노부테루(結城信輝)입니다. 연출과 구성, 그리고 액션과 마법연출 등이 무척 뛰어나게 표현되었을 뿐 아니라, 완전 곁다리 캐릭터이지만 개멋은 일품인 우주형사까지 멋지게 표현되어 있어서 보는 맛을 아주 확실하게 정의 해주었지요. 무엇보다 액션연출은 아주 과감하게 구성되어서 예상하지 못하고 본 저로서는 굉장히 큰 흥미를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정들과 사요정(邪妖精)들의 대입된 연출이나 다양한 캐릭터 구성도 볼만해서 OVA시장이기 때문에 만들어질 수 있는 과감한 재미도 일품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너무 짧은 시간 안에서 보여준 드라마이다보니 어중간한 마무리였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60분짜리 작품 중에서 50분 넘게 싸움만 하고 있으니 좀 놀라지 않을 수 없지요. 스토리 진행이나 배경스토리보다는 보여주는 멋에 집중된 작품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D.A.S.T'는 1985년에 등장한 OVA <메가존 23 :メガゾーン23>에서 연출로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1986년 <메가존23 파트2>에서 감독으로 데뷔를 하게된 이후, 작화보다는 연출적인 면에서 여러가지 비중을 두면서 1986년 친분이 있던 이들과 함께 아트랜드(アートランド)사를 나와 결성한 팀입니다.

즉 이타노 중심에 유유키, 혼타니 토시아키(本谷利明), 토카미 요우코(門上洋子), 모리카와 사다미(森川定美)등 실력파 애니메이터들이 모여서 자신들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가진 작품을 진지하게 추구했던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결과로서 등장한 작품이 바로 이 진 마신전이었습니다. 이후에 <엔젤컵 : エンゼルコップ>시리즈에 손을 대면서 진지하게 쿨~한 영상미를 추구했지만 회사 자체는 무너지고 말아서 진마진전과 엔젤컵은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영상소프트를 마주하기 어려운 작품이 되고 말았다고 하겠습니다.

제목 타이틀 진마신전 중 신(神)이라는 글자 밑에 사람 인(人)자 가 들어간 오리지널 한문으로 표기되었습니다만 그런 폰트가 없어서 그냥 일반 한자로 집어넣었습니다.- 2006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스타일이나 생각없이 즐겨볼 수 있다는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할 수 있는데 지금은 제대로 기억하기조차 힘든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이 이미지도 제대로 구하기 힘들어서 (이전에는 애니메이션 잡지에 나왔던 광고용 이미지로 대신을 했지만 워낙 작게 만들어서) 친분이 있는 인간에서 부탁을 해서 포스터 이미지를 찍어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안그러면 지금까지도 맹맹한 텍스트로만 존재하는 감상문이 되었겠지요. 나중에 방구석을 뒤져서 VHS나 발견되거나 LD가 다시 손에 들어온다면 이미지를 남겨두어야 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