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4 MSK-008 디이제
장르 : 조립식 플라스틱 키트
구분 : 건담 프라모델
스케일 : 1/144
정가 : 700엔
1986년 2월에 출시된 제품입니다. 아무로가 다시 타고 나온 기체!! 라는 것에 무척 흥분하면서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내가 주문하기 이전에 이미 물건이 들어와 있어서 더욱 흥분했던 기억이 잘 납니다. 먼저 주문한 녀석은 형석이라는 친구였습니다. 이 일로 친구가 되었고 그 친구 형이 가지고 있는 에어브러시를 홈쳐(형이 못쓰게 해서 둘이서 몰래) 사용했었습니다. 완성품 자체보다는 아리까리한 성형색에 상당히 고생했습니다.
2번을 만들었습니다. 왜 갑자기 아무로가 이런 지온계열 스커트가 달린 MS를 탈까? 하고 나름대로 고심했습니다. 아무로가 타고 다닌 기체가 아니면 절대로 사지 않는 디자인이다! 라고 장담했지만 그래도 당시 유명한 나가노 마모루의 디자인이라는 말에 홀딱 넘어가서 하나 더 사고 말았습니다. 이후에 아무리 나가노 디자인이라도 분별력 있게 접근해야 한다는 법을 배웠습니다.
혹시나 나중에 FSS 오리지널 MH를 만들 생각이라면 모를까 다시 구입하기는 좀 꺼려지는 제품입니다. - 1996
지금에 와서는 조금 묘한 기분이라고 하겠지만 이 녀석들 당시 기준으로 볼 때 살짝 비싸져 있었습니다. 초기 건담 모델들이 3~500엔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평균 700엔대 프라모델로서 접근하는 맛은 기대치가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묘하게 같은 1/144스케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면적들이 제법 넓어진 느낌을 받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초기 퍼스트 시대와 비교를 한다면 중대형 모빌슈트가 늘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지요. 늘씬하고 날렵하다고 볼 수 있는 애는 Z정도였고, MA들의 가변성향이 강해지면서 무언가 모를 색다른 시대를 만나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사출 성형색도 조금 거시기 했고, 도색을 한다는 점에서 볼 때 손볼 곳이 많아서 이래저래 손을 많이 타야하는 것에 비해서 활약한 장면들이 적어서 아직도 아쉬운 부분을 느끼게 되는 아이템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