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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1980 / 20c

성수기 사이가드 - 수작의 한 면을 보여주다


성수기 사이가드

일본 / 聖獣機サイガード -CYBERNETICS・GUARDIAN

OVA

SF 액션

1989년 11월 1일

전 1화

감독 오오하타 코이치(大畑晃一)

제작사 쌍진영상(双進映像) / AIC

감상매체 VHS / LD


스토리-감동 20 : 12

스토리-웃음 15 : 6

스토리-특색 10 : 10

작화-캐릭터 15 : 12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6

연출 10 : 8

Extra 10 : 9

70 point = 

처음, 제작사 쌍진이 이 작품 제작에 들어간다기에 우엣! 한국 만화영화계가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려고 하나… 라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다시보아도 이 사이버펑크계열 OVA는 정말로 수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디오패키지 그림에 비해 LD판 패키지는 그다지 눈에 띄는 그림이 아니어서 실망을 했었지만 내용은 음~~! 최고라고 할만한 수준이었으니까요. 상당히 엉망일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본 작품이 아니어서 인지 그 충격은 더욱 심했답니다. 마치 ‘토토로’를 처음 볼 때 농촌계몽만화인줄 알았던 것처럼요.(비유가 조금 빗나갔군요)

감독이 그 유명한 ‘<장귀병 MD가이스트 : 装鬼兵MDガイスト>를 만든 사람이다 보니 그러한 경향이 보이지만 어떻게 본다면 그것보다도 더욱 잘된 작품이라고 보고 싶은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사운드적인 면은 뒷받침이 없기는 하지만요. 어찌되었던 처음으로 만화영화를 보시는 분들에게는 꽤나 신선한 작품이 될 것이 틀림없다고 하고 싶습니다. -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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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초기 이 작품이라는 것이 기획으로 나올 때, '쌍진영상'이라는 것때문에 이런저런 말이 많았습니다. 한국 애니메이션 회사가 주체로서 일본 애니메이션 업체와 협력하에 만들어가는 작품이라는 구성인데 사실상 말이 좋아 그런 조인트였지 실제로는 엉망인 작품이 나오기 쉬운 상황이었고, 실제로 그런 작품들이 몇개 쏟아져 나오면서 다들 기대치를 낮게 잡을 수밖에 없었다고 하겠습니다.

게다가 이때만 해도 아직은 이름값이 낮은 제작진들이 투입되어 있었기 때문에 기대라는 것을 하지 않고 보는 것이 속편한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지요. 실제 작품을 보지도 않고 뻔한 작품일 것이라는 말도 나오면서 기대자체를 안하는 경우가 더 강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참 묘한 시대였다고 하겠습니다. 실제 비디오 한 편 구입비용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선별을 해서 봐야 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이라고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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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본다면 상당히 예상을 뒤엎은 멋진 구성이었습니다…………만, 사실 이 작품. 이 것 하나로 끝날 작품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 한 편만 나오고 문을 닫았기 때문에 참 아이러니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연출을 한 시치쿠사 다츠로(七草達郎)라는 이름은 전혀 일반적인 아티스트의 이름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도 유명 작가가 투입되어 작업을 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도 되는데 그 구성이나 연출, 개성이 상당히 미묘해서 지금에 와서는 누구라고 지정하기도 어려운 작품이 되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나마 미술을 담당한 아라이 카즈히로(荒井和浩)정도나 이름을 알 수 있을 정도여서 지금에 와서 이 작품의 정체 그 것을 논한다는 것은 어쩌면 어려운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어찌되었든 제작(制作) AIC, 제작(製作)은 쌍진영상(双進映像)이라는 묘한 조인트 감각을 가지고 연출된 이 작품은 상당히 볼만한 구성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너져 내린 것은 아쉽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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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작품 하나가 가지고 있는 성격만 본다면 좀 허술한 부분이 많습니다. 자극적인 연출, 구성적으로 볼 때 너무 클라이맥스가 어정쩡하기 때문에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확실하게 다 보여주었다고 말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감독인 오오하타 코이치는 이후 1994년에 <제노사이버 : ジェノサイバー>라는 특수한 매력을 가진, 독특한 세계관 연출을 보여주면서 이런 오컬트 + SF적인 요소를 도합한 작품 형태를 잘 만들어 보여주었습니다. 그것을 보면 이 작품은 그 제노사이버를 위한 전초전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순수하게 이 작품 하나만 보면 굉장히 기대치가 낮은 상태에서 보았기 때문에 높은 감상을 가질 수 있었지만 이후 몇번 정도 되돌아보면 묘하게 1989년대의 일본 OVA시장의 몰락을 보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스토리 진행보다는 보여주는 맛을 가지고만 연출하게되는 구성이었다고 하겠지요. 실력이 있는 작가, 신예 아티스트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뽐내고 싶은, 포트폴리오적인 작품이라고 해도 자금이 모이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GO~! 되던 시절의 잔재라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캐릭터 디자인을 한 야마카타 아츠시(山形厚史)나 설정 디자인을 맡은 아구츠 쥰이치(阿久津潤一)에 대한 궁금증도 생기지만 이 좋은 작품을 만들어 놓고 망해버린 것을 생각하면 참 아쉽다고 말을 하겠습니다. 물론 이 작품 이전에 앞서 엉망으로 만든 몇몇 작품들 때문에 그 여파가 이제야 온 것이지만 말입니다. -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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