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ardware Story/Computer

기대치와 현실의 가격



노트북이라는 영역은 저에게 있어서 아무래도 업무용이라는 것 외에는 크게 다가오지 않는 편입니다.

20여평이 넘는 제 방에서 딩가딩가하는 사람으로서 볼 때 노트북을 두들기는 것은 화면이 작고, 키보드가 불편하기 때문에 건드리고 살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데스크탑 을 중심으로 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지요.

결과적으로 해외출장이나 업무상 그것을 사용할 수밖에 없을 때 노트북을 들고 나가기 때문에 (그것도 주로 업무용이기 때문에 고성능만을 따져서 쓸데없이 무겁고 큽니다) 노트북에 대한 접근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저에게 있어서 아무래도 노트북 자체는 편리성보다는 특이성으로 골라보게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겠지만 우연치않게 제 주변에서는 노트북에 목숨을 건 이간들이 제법 됩니다. 최신 노트북이라면 꼭 건드리고 보는 인간, 성능보다는 보여주는 멋이 확실한 아이템을 가지고 선택하는 인간, 브랜드 충성도가 극에 달했기 때문에 그쪽 제품이라면 꼭 손에 넣고자 하는 인간 등 등 제법 노트북 성향이 짙은 사람들이 많지요.


때문에 일본에 살고 있을 때 취향을 떠나서 부탁을 많이 받았습니다. 귀국할 때 노트북 하나만 사가지고 들어와 달라고 말입니다.

저로서는 데스크탑을 능가하는 가격에 업그레이드도 쉽지 않은 이런 것을 뭐 그리 자주 구입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저도 결과적으로 보면 데스크 탑 부품을 약 2~3년 주기로 갈아치우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성향이라는 것을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2NE1과 함께하는 울트라북이나 삼성과 KT가 함께하는 노트북 이벤트 등에는 이상하게 참석하게 되는 것을 보면 참~~~ 요상한 세상이라고 하겠지요. 실질 사용빈도는 일반 노트북 유저들보다 훨씬 떨어지는 저인데도 말입니다. 물론 주변에는 온 가족이 다 노트북 생활을 하는 인간도 있습니다. 4인가족이 노트북 9대와 데스트탑 1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고 하겠지요.

더불어 보면 주변인간들 덕분에 저는 알고싶지 않은 노트북 정보를 듬성듬성 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터치감이나 OS, 그리고 세팅 관련으로 인해서 더욱 바뀔 수 있는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어제는 WWDC2012에서 발표된 애플의 새로운 노트북 맥프로 With 레티나 디스플레이 모델에 대한 관심도 알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벌써부터 그것을 사느냐 마느냐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본래, 노트북 관련으로 이런저런 소리를 떠나 도시바 제품에 대한 충성도는 제법 컸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어찌되었든 노트북을 만들어냈고 세상에 선을 보인 곳이니 말입니다. 다만 전자제품 브랜드로서의 충성도와 달리 애플에 대한 충성도는 충성고객 만족도가 여타 브랜드에 비해서 높다는 말을 하게됩니다. 물론 이후에 소니가 바이오 시리즈를 가지고 나오면서 새로운 전략성을 보여주었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말을 하게되는 그쪽 관련 브랜드 관심도는 애플스럽다는 말을 하게되는 이야기가 꼭 포함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가끔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 것을 듣게되지만 애플의 '프로'아이템은 이번에 레티나를 달고 100~150만원 정도 ?y~하고 뛰는 가격대를 선보였습니다. 울트라북의 기준성에 대한 1000달러 이상, 미만에 대한 논이 있었던 것과 다른 형태로서 대중적인 접근이 가능한 제품 브랜드에 대한 인식과 달리, 이제 고급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자는 모습으로도 보이게 됩니다.

실제 주변에서 묻지마~ 구입을 하는 웬수들도 이번에는 다들 망설이고 있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예, 말 그대로 가격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실제, 애플 제품을 거의 확실하게 대부분 구입하는 한 친구의 경우에서도 그것을 도전하기에는 좀 무리라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듣습니다. 참고로 이번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노트북, 새로운 맥프로의 해상도는 2880*1800 입니다. 무슨 HD영상기기가 아니라 15인치 노트북 해상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30인치 디스플레이가 약 2580*1600해상도를 보여주는데 그 딱 절반인 15인치 모델이 이 무슨 괴물같은!" 이라는 소리가 나올만하지요.

성능부분에 대한 발표를 보자마자 도전한 친구들은 대부분 그 성능에 기뻐했지만 가격을 보면서 결제버튼을 누르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사양에 조금 더 높은 구성을 잡고 도전을 하면 여지없이 400만원대가 넘어가고 이보다 더 높은 725GB 플래시 메모리를 더하게 되면 500만원에 가까운 가격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삼성의 '시리즈 9'에 대한 구성적인 이야기에서도 나왔습니다. 작년에 삼성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고급형 노트북 브랜드 '시리즈9'은 디자인과 성능을 만족시키는 고급형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히고자 했지만 가격대가 250만원대 이상으로 나오면서 대부분 "비싸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성능, 디자인적인 평가를 떠나서 싸게 구입할 수 있는 100만원대 제품들이 많은 가운데 이 가격으로 승부를 할만한 가치는 없다라는 말까지 했었지요.


그러나 애플이라는 브랜드로서 등장한 이제품은 확실히 다른 구성, 인식, 그리고 기대치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성능적인 만족도를 이야기한다고하면 당연히 더 높은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대급부적으로 삼성의 시리즈 9이 싸게 보인다 라는 효과까지 만들면서) 애플의 새로운 맥프로 노트북은 가치성을 높였다고 말을 합니다. 실제 주변에는 벌써 결제보턴을 누를 인간이 몇 있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입을 한다는 것이지요.

뭐 20여년 전 일본산 신형 노트북이 나오면 눈에 불을 켜던 인간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지만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사실 노트북 시장 자체는 이미 묘한 흐름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이야기는 아니고 전문, 관련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포화시장 상태에서 특징적인 구분을 가지고 타블렛 제품과 터치, 그리고 대중적인 가격대를 가진 제품이 선호되는 세상이라는 말을 하게된답니다. 또한 사용용도에 있어서 더이상 달라질만한 '새로운 것'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인터넷사용, 동영상, 음악같은 멀티미디어 구성 정도가 대부분의 제품구성에 있어서 더이상 달라질 것이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는 것이지요.

열을 펄펄 내면서 더 여유있는 환경을 보여주는 괴물급 부품이나 아이템을 가지고 도전하는 일은 일상적이지 않고, 우리들 현실 생활에 있어서 단순한 문화적 유흥거리로서 만족시킬 수 있는 구성만 된다면 좋다라는 말을 하게됩니다. 실제 노트북, 지금 시대의 노트북을 보면 한 10여년전 최신 데스트탑 제품과 비슷한 성능을 보여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편리성이나 구성, OS의 발전으로 인해 더욱 심플해지고 명료해진 구성요소가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지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상징성이라는 부분에서 보면 인텔은 여전히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잡고 있고, CPU는 이번에 아이비브릿지로 바뀌면서 3세대 아이코어 브랜드를 확립했습니다. 나름 AMD를 비롯한 여타 브랜드들의 약진을 통해서 심화되는 경쟁구도를 기대한 이들에게는 조금 맥빠지는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기존대비 제품들이 비해 비약적인 성능향상을 가지고 세상에 나와있습니다.

코어듀오 제품에 비해서 80% 이상의 퍼포먼스와 19배나 되는 3D그래픽지원, 30배나 빠른 미디어 프로세싱을 보여줍니다.

2세대 제품에 비해보아도 22%이상 퍼포먼스 향상과 2배의 미디어&그래픽 성능 향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녀석이 현행 대중 CPU브랜드의 정점이라는 말을 하게됩니다. 물론 추후에 나올 예정인 몇몇 애들에 대한 정보를보면 대단히 감각적이지만 이것은 칩셋과 더불어 소켓쪽 변화도 보일 예정이어서 현행기준으로 볼 때 제일 만만하고 좋은 시대적인 브랜드라고 하겠지요. 저도 지금 메인보드 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더 좋은 애가 나오면 갈아탈 예정이고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특징적인 부분이락 한다면 이번에는 노트북을 비롯한 여러가지 디바이스의 안정성과 더불어 해킹, 도난 등에 대한 대책을 하드웨어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겠지요. 과거에도 특수 업무용들은 이러한 기술이 도입되어 있었지만 일반적인 대중 제품에서 그런 구성을 가지게 될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습니다. 조금 더 나중 일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워낙 인터넷을 통한 불법, 해킹, 그리고 암약하고 있는 나쁜 면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은 결국 조금 더 일찍 세상에 선을 보이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더불어 보면 마케팅 부분도 확실히 이전과 달리 지향하는 바가 많이 달라졌다고 하겠습니다.

더 ??은 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컴퓨팅 세대, 뭐 이전에는 X나 Y, 신세대에 대한 기존 가치관을 달리 보았지만 지금은 스마트~ 하다는 접두를 붙여서 공부하고, 살아가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세대들에게 대한 이해와 지지를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세대별 변화와 달리 그 안에서 사람들에게 접근하게 되는 가치관은 여전히 가격적인 부분이 쎄다고 봅니다.

유럽발 악재를 비롯하여 경제적인 성장기준이 상당히 낮추어져 있으며, 난공불락이었다고 생각되었던 부동산 시장의 침체, 현금유통의 만성적인 비효율성 들은 이래저래 더욱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화끈한 브랜드에 대한 접근을 어렵게 하고 있으니까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부분을 떠나서 대부분의 전자기기 사용자들은 자신들이 지불한 가격만큼, 그 안에서 얻을 수 있는 만족, 행복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것은 생각만 가지고 접근을 했다가 더 좋을 수도 있고, 더 나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기대치가 너무 높으면 고생하니까 적당히 기대를 하는 것이 좋다라는 어른스러운 의견도 내놓습니다. 다만 가격이 쎄면 쎌수록 그 안에서 기대하게 되는 가치관에 적당하게 여유를 두고 있기에는 힘들지요.

가격만족도는 나중에 가격대비 만족도, 그리고 브랜드 충성도로 연결되면서 가성비를 따지는 근본적인 기준으로서 작용하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스스로 돈을 벌 수 없는 계급과 사회에 진출하여 돈을 벌고 있는 계급이 가진 이해차이도 있습니다.

때문에 누구에게는 이만한 가격대의 제품이라고 해도 충분히 만족을 할 수 있다고 하겠지만 누구에게 있어서는 말도 안되는 가격대비 만족도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때문에 성능을 기반으로 한 가격대비가 좋은 애와 그런 모든 열망을 뒤집어 엎을 수 있는, 가격상관없이 확실하게 보여주는 탑 브랜드 가치관이라는 것은 언제나 상업적인 면에서 공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실질 판매량과는 상관이 없이 말입니다.

과거에 인텔이 내놓았던 '울트라 씬' 규격과는 다른 형태로 인식하게되는 '울트라북'은 일본 브랜드가 확립한 '노트북' 에 대한 다른 형태로의 어프로치 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노트북이 아니다. 울트라북이다" 라는 문구를 내놓으면서 인식도를 바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 면들이 대중적인 형태로서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한다면 애플은 이번에 같은 CPU들을 사용한, 그러나 레티나와 새로운 OS를 확실히 한 두단계 더 높은 기준으로서 접근하게 만들었다고 하겠습니다. 때문에 어떤 형태로 그 기준을 접하게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실제 20달러 미만으로 새로운 데스크탑 OS를 내놓을 예정에 iOS6는 200여가지 업데이트를 가지고 나온다고 합니다.

애플이 나름 스티브 잡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애플 자체의 확립을 위한 한 방'을 제대로 준비했다고 하겠지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노트북 시장 자체에 대한 기대치가 거의 없기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부분이지만 인텔의 울트라북, 새로운 코어i 프로세서, 그리고 애플의 레티나 전략이 어떤 형태로 시장을 격화시킬지는 궁금합니다. 게임기 시장이나 여러가지 오락적인 면에서 조금 식상해진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관심도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언제나 그 기대치를 가지고 접근하게 되고 현실의 가격에서 절망, 또는 환호를 하겠지요.

미국쪽 입장에서 보면 15~17인치 맥프로 가격대 중간에 위치한 15.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모델이지만 한국적인 기준에서 조금 세팅을 좋게 맞추려고 할 때에는 훌쩍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뭐, 클라우드 환경으로 인해 소비될 저장공간에 대한 부담은 적어졌다고 하지만 이것은 어디나 원활한 환경을 가지고 있을 때에 적용되는 것입니다. 저같이 좀 환경이 좋지 않은 해외를 돌아다니는 경우 그냥 일반 사정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꼴이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고심하게 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해외 친구들에게는 행사에서 기념품으로 준 '2NE1 USB메모리'가 더 화제이겠지만요.



몰랐는에 이 영상이 공개되어 있더군요. 흥미있는 분들은 보셔도 좋을 듯.


P 만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