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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ul Story

네이버 블로그 처음과 지금



지금 찾아서 정리하는 가운데 2004년 10월 11일에 처음 써둔 포스트를 보면서 다시 정리를 해봅니다.

당시 네이버 블로그 시스템에서는 지원하는 폰트가 많지 않았고 저는 평상시 애용하던 '굴림'을 기본으로 우선 텍스트 위주의 포스트를 쓰게 됩니다.

이 당시, 2004년 7월부터 기존 홈페이지를 없애고 블로그를 만들 생각하고 있었지만 시스템영역에 대한 공부는 순전히 이전에 했었던 간단한 html과 스타일 디자인, 눈에 보이는 효과만을 가지고 중시했기 때문에 테스트 해볼 때는 그것만 중심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네이버와 이글루스, 그리고 파란과 다음 정도를 눈에 두고 있었지만 해외 시스템을 염두에 두기도 했습니다. 특히 일본작품에 대한 평가글이 많았기 때문에 일본어 문자가 깨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점을 중시했을 뿐, 그외 시스템 전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로 디자인만 신경쓰다가 처음 쓴 포스트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우선 시작문을 쓰고 이후에 바로 취미db 감상문 쓰기 작업에 들어갔는데 바로 일일 업데이트 용량 5MB에 걸려서 약 3000여 감상문을 한달안에 후다닥 올려둔다는 야망은 바로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이후 후다닥 이글루스와 파란, 다음 블로그 쪽을 살펴보니 역시 용량 또는 제약적인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결국 기존 홈페이지 처럼 다시 계약을 해서 포워딩 하는 형태를 만들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사실 이게 정말 귀찮고 제법 포스트할 양이 많아서 결국 기존 시스템을 쓰기로 합니다.

이후 네이버 블로그 약 3개월 동안 1600포스트를 몰아서 올리는 쇼를 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하루 업데이트에 필요한 용량제한 때문에 그 속도는 많이 늦어졌습니다.




네이버는 이후에도 꾸준히 시스템 변화를 가져오면서 용량 무제한이나 지금 블로그에서 주로 사용하는 나눔고딕 폰트를 선보이기도 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서비스 되지 않는 카테고리 구분이나 변화된 사항들이 조금씩 엉키면서 상당히 다른 구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시즌 1과 2 전후로 블로그 포스트 내용이나 구성이 전혀 다른 모양을 가집니다.


초기에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냥 시작한 취미DB블로그 였는데 어느새 이런 요상한 엠블렘도 달아주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은 이 블로그를 하면서 새롭게 알게된 취미로운 인연이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그 분들 중 대부분이 이제는 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로 구분되는 경우를 보게됩니다.

제 경우 서로이웃은 언제나 오랜시간 교류를 한 분들과만 하고 있는데 그 때 알게되어 서로이웃을 하였는데 지금에 와서 보면 거의 70% 이상이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블로그, 소셜네트워크 이웃이라고 하는 점에서 보면 실 생활에서 만나는 친구와는 다른 느낌을 가지지만 통신시절부터 알게된 친분들을 생각해서 20여년 넘게 알고 지내는 인간들도 있는데 블로그를 통해서 만난 이들 중 많은 분들이 이제는 블로그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면서 아쉬움을 토로하게 됩니다.


사실 네이버 블로그를 떠나지 않는 것도 이곳을 통해서 알게된 사람들과의 인연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데 말입니다.